챌린지 타이완 트라이애슬론, 오영환 선수 참가기
에디터 : 오영환 선수

챌린지(Challenge)라는 시합은 아이언맨(Ironman) 시합과 같은 바다 수영 1.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의 거리를 달리는 시합으로 같은 코스지만 그 시합의 브랜드 명칭이 다른 시합입니다. 아이언맨의 후발 주자이지만 챌린지는 가족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아이언맨 만큼이나 인기 있는 시합이기도 합니다.

챌린지 패밀리 웹사이트 : http://www.challenge-family.com


점점 성장하는 챌린지 타이완

전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곳에서 챌린지 시합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중에서도 챌린지 타이완 시합은 타이완의 타이둥(Taitung)이라는 곳에서 시합이 개최됩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소박한 작은 도시 입니다.
야시장부터 철화촌까지 여기 저기 타이완의 특색을 갖춘 볼거리들이 곳곳에 있으며 열기구로 유명한 이 지역을 상징하는 작은 열기구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동화적인 느낌 또한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철화촌으로 피니쉬라인이 되어있고 그 주변에 엑스포가 있습니다. 챌리지 타이완 시합은 점점 성장하는 아시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동호인 분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른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도 점점 트라이애슬론 인구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타이완 시합 역시 많은 타이완과 중국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참가를 볼 수 있었던 시합이었습니다. 타이완 언론에서도 관심이 아주 높아서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합에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타이완 챌린지 웹사이트 : http://www.challenge-taiwan.com/event

오영환 선수


226, 113, 51.5 세가지 코스를 모두

이 시합의 코스는 올림픽 코스(51.5), 하프 코스(113), 장거리 코스(226)까지 모두 세 코스의 시합이 진행되는 시합입니다.
토요일에 킹코스라고 불리는 장거리 코스와 그 코스의 반 거리인 하프 코스 시합이 진행되며, 일요일 날 올림픽코스 시합이 진행되었습니다.
코스 거리는 각 구간별로 다음과 같습니다.


세가지 코스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시합이어서 처음 도전하는 분들이나 장거리를 원하시는 분 또는 하프를 원하시는 분들까지 여러 코스를 즐기는 다양한 분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합입니다.

우선 수영 코스를 설명하자면 담수 인공 호수로 수심이 3m 정도로 깨끗한 물로 바닥이 다 보이는 곳에서 진행이 되며 킹코스는 2바퀴를 도는 코스이며, 하프 코스는 한바퀴, 올림픽 코스는 1.5km의 코스로 구성됩니다.
바닥이 보인 다는 것은 수영이 약하다고 느끼시거나 겁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보다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도도 없고 잔잔한 수면에서의 수영은 실내 수영으로 연습하면서 느꼈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 혹시나 처음으로 해외 시합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코스였습니다.


잔잔한 인공 담수호에서 열리는 수영 코스

사이클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이해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심하지 않고 완만한 구간이 계속되고 킹코스는 같은 코스를 2바퀴 도는 것이었습니다. 코스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추월할 때 다른 차선에서 차량 통제를 완전히 한 상태로 진행되는 시합이 아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바퀴에서 하프 코스를 시작한 참가자들과 사이클이 겹쳐지면서, 추월할 때 보다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기에 사이클 코스 또한 처음 참가하는 분들에게 또는 기록을 내고자 하는 분들에게 특히 좋은 시합입니다. 2017년에는 공사를 하는 구간이 있었으나 올해는 공사가 마무리 되어 노면도 좋고 사이클 타기에 아주 좋습니다.
하프 코스는 1바퀴 도는 코스였으며 올림픽 코스는 그 코스의 반을 도는 거리입니다.


런 코스는 타이둥 시내의 이쪽 저쪽을 직접 뛰면서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삼림 공원에서도 런을 하는데 잘 가꾸어진 공원 안에서 안전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보다 바꿈터가 조금 더 멀어서 바꿈터에서의 소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피니쉬를 앞두고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이 역시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시합날 비가 살짝 와서 습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주 덥고 습한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시합을 다 경험 해본 바로는 이 시기에 비가 와서 평상시 타이완 날씨보다는 좀더 선선한 날씨로 시합을 참가 할 수 있었습니다.




챌린지 타이완 대회 등록하기

시합은 챌린지 홈페이지에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원하는 지역과 날짜를 확인하고 본인이 직접 등록 할 수 있습니다. 본인 명의의 카드로 결제가 되니 이 부분도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참가 등록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226은 킹코스를 뜻하며 113은 하프 코스, 그리고 51.5는 올림픽 코스를 뜻합니다. 금액은 뉴타이완달러(NT$) 기준으로 되며 보다 일찍 등록을 하시게 되면 얼리 버드(early bird)라고 해서 할인이 되며 기간이 거의 다가와서 등록을 한다면 그만큼 비용이 더 올라가게 됩니다.

킹코스 기준으로 약 48만원~약63만원의 등록비가 발생됩니다.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있지만 릴레이 팀으로도 참가가 가능합니다. 혹시 친구나 동료분들 또는 가족분들과 팀을 이룰 수 있는 분들은 수영, 사이클, 런 구간의 분들로 구성하여 릴레이로 참가하셔서 같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챌린지 타이완 2018, 주니어 챌린지 대회 영상


챌린지 타이완 시합 가는 방법

시합은 타이페이 공항에서 타이둥 공항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까오슝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해서 타이둥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금액적으로 보다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까오슝까지 2시간 반~3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을 거쳐서 도착하고, 차량으로 3시간~3시간 반정도 소요되며 타이둥의 호텔 숙소 까지 이동 했습니다.
철인 3종 시합을 다닐 때에는 자전거 가방과 본인 짐까지 합해서 부피가 꽤 큰 짐들이 많아서 기차로도 타이둥까지 갈 수 있었지만 까오슝 공항에서 다시 기차역으로 이동 타이둥 기차역에서 다시 숙소로 이동 등 짐을 싣고 내리는 일이 반복되어야 했기에 동선을 줄이고자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해변 옆에 산길이 꽤 구불구불해서 멀미를 하실 수 있으니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둥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당일은 바로 쉬었으며 다음날 코스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타이둥 숙소 근처에 메인 호텔인 쉐라톤 호텔이 있고, 그 호텔에서 챌린지 타이완 엑스포가 열리고 있었으며 그 호텔에서 셔틀 버스를 운영해서 시합 스타트 하는 장소까지 이동이 수월했습니다.
수영하는 곳에 가서 미리 물 온도, 바람 등의 기후 스타트 장소와 바꿈터까지의 거리 위치 등 여러가지 시합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시합 전날 자전거를 미리 검차하고 거치해 놓습니다.

 
챌린지 타이완 시합 만의 특징

보통 일반적인 타이완의 평년 기온은 덥고 습한데 이번 시합도 작년과 비슷하게 비가 자주 와서 생각보다 덥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더운 날씨였습니다. 혹시 모르니 우산, 우비, 자전거 덮개 등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기후를 보이는 지역에서의 시합은 보다 힘든데 타이완에서는 일반적인 킹코스 시합보다 1시간 빠른 6시 스타트였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하는 장점때문에, 시합이 진행되는 수영에서 사이클까지의 구간은 그래도 많이 덥지 않지만, 런이 시작되면 보통 이런 기후에서는 가장 힘듭니다. 땀이 많이나고 호흡도 쉽지 않아서 습한 기운을 머금은 더운 날씨라 체력 관리를 신경써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지역에서 시합 참가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염분을 따로 준비해주셔서 시합 중에 먹어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 소금 사탕이 지급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주변에 미세먼지라든지 하는 다른 공해 문제가 심하지 않고 쾌적했으며 수영하는 인공 호수의 물도 깨끗했습니다.
보통 보급소는 15km 정도 마다 있는데 이번 시합에서는 20km 정도 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보급소에서는 중간에 젤도 주고 콜라 얼음물 등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이클보다 런 보급이 더 좋습니다.

시합 바로 전날 만찬이 있는데 일반적인 해외 시합에서는 이틀 전에 만찬을 하는데 타이완 시합에서는 다음날이 시합이었기에 파티 분위기보다는 밥만 먹고 나오는 "Carbo dinner"라는 이름처럼 식사만 하고 나오는 형태 입니다.
생각보다 음식의 향신료 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빵이나 과일 위주로 먹었습니다.

타이완의 큰 행사라는 느낌으로 아나운서 방송 등의 업체들이 중계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피니시라인에는 많은 사람들이 철화촌 주변에서 응원을 하며 그 인파 속에서 피니시한다면 만족스러운 레이스가 될 것입니다.

당일 에이지 별로 입상을 해서 그날 저녁 아나운서가 무대 위로 각 에이지 별 3명씩에게 상을 드립니다.
킹코스 참가자보다 하프 코스 참가자 들이 훨씬 많았으며 얀 프로데노(Jan Frodeno)라는 유명한 아이언맨 프로선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프 코스를 뛰며 레이스를 보다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챌린지 타이완을 찾은 얀 프로데노 선수.
인스타그램에 정말 친절하고 열정적인 참가자들을 만나서 좋았다고 포스팅하기도 했다.

다음날 올림픽 코스에서는 갤러리가 되어 나가보았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며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올림픽 코스 시합이 열리는 일요일에는 용, 사자 등의 형상을 한 거리 퍼레이드도 열려서 볼 거리가 많았습니다. 목금토요일은 철화촌 주변에서 야시장이 열려 먹을거리 볼거리 등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착한 다음 날 타이둥에서 유명한 즈번 온천을 갔는데  유황온천으로 시설도 좋고 물고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시합을 마친 다음날에는 신선대를 관광하면서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챌린지 타이완은 같은 주말에 세가지 코스가 함께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코스로 초보자 분들이나 기록을 내고자 하는 분들이 참여하기 좋은 시합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섬이라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숙지하고 가신다면 충분히 즐겁게 가까운 곳에서 시합을 즐기고 오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주변 관광도 있으니 가족분들과 함께 오셔서 같이 축제를 즐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회 진행은 아직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로 통제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사실 이 부분은 조금 위험한 부분이었지만 시합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하는 타이완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보다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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