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없는 다단변속 자전거 나온다?
에디터 : 조옥 기자
무체인 변속장치
체인 대신 샤프트로 구동되는 자전거는 현재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른바 샤프트 드라이브라는 구동방식을 사용하는 자전거는 체인이 없어 유지가 간편하고 스프라켓 등에 바지가 끼면서 기름이 묻거나 찢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변속장치가 없어 오르막을 오를때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변속을 통해 오르막길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자전거용 변속기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되어 일본 시마노 일색의 자전거 변속장치 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엔지디비에서 개발 한 무체인 변속장치는 체인이 없어 체인의 끊어짐이나 이탈 등의 문제가 없고 정지상태에서도 변속이 가능하며 변속순서가 정해지지 않은 비순차적 변속이 가능해 운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이 엔지디비 측의 주장이다.

7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등장한 무체인 변속장치는 원형판에 5개의 링 기어가 이어져 있고 이 기어들이 모두 샤프트와 맞물려 탑승자가 원하는 기어에만 동력이 전달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엔지디비 마지현 사장에 의하면 '현재 프로토타입 제작을 마치고 시제품 생산을 앞둔 상태이며 기존 자전거용 변속기 가격보다 최대 60% 이상 낮출 수 있어 가격경쟁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프로토타입 제품
특히 무체인 변속장치는 체인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여 전자변속기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수월하고 변속 딜레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전기자전거의 동력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지디비는 완제품보다는 변속장치를 중심으로 해외공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방식의 제품으로 이미 세계 특허까지 확보한 상태이며 600% 이상의 높은 기어비를 가지는 고성능 변속기를 체인형 변속기보다 30~4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 할 수 있어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자전거 변속기 시장규모는 약 5조원, 시마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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