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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의 타이완 라이딩 #3, 추천 3박4일 라이딩 투어 1편
2019-03-06   원아름(Bella) 에디터

자전거 마니아라고 자칭하는 라이더는 물론 해외 라이딩 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자전거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우링(武嶺, Wuling)' 코스와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자전거 길 - 르웨탄(일월담)을 라이딩 하는 타이완(대만) 3박 4일 투어 코스를 소개합니다.

첫날, 타이완 푸리 도착 및 고도 적응 및 휴식, 둘째 날 우링 서쪽 업힐 라이딩, 셋째 날 르웨탄 라이딩 및 타이중 관광, 넷째 날 복귀하는 일정으로 3박 4일 여유롭고 알찬 라이딩 투어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우링의 서쪽 업힐로 푸리부터 우링까지 55km 코스입니다.

우링을 오르는 3가지 방법

타이완 KOM으로 유명한 '우링'을 라이딩 하는 방법은
1. 푸리에서 출발하는 서진(西進, 서쪽 업힐)
2. 화련에서 출발하는 동진(東進, 동쪽 업힐)
3. 이란에서 출발하는 북진(北進, 북쪽 업힐)
이렇게 총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난이도와 총거리는 나열한 순서대로 높아지며,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산 라이딩 경험이 없는 라이더들에게는 약 55km의 짧은 거리와 난이도가 가장 낮은 서진(西進) 우링을 추천합니다. 

서진(西進) 우링의 경우 타이완 중부 난토우 현에 위치한 푸리(埔里)의 지리중심(地理中心:타이완 국토의 중심)에서 출발하며, 출발 시 해발 고도가 이미 해발 476m이지만, 앞으로 고도 약 2750m를 더 올라야 합니다.
우링 정상은 날씨가 급변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약 오후 12시 이전, 즉 점심시간 이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저 역시 약 새벽 5시 30분 경 지리중심 옆 세븐일레븐(7-11)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서진(西進) 우링 코스는 크게 人止關(런즈관)→霧社(우셔)→清境(칭징)→翠峰(추이펑)→鳶峰(웬펑)→昆陽(쿤양)→抵達武嶺(우링정상)으로 나눕니다.


워밍업 단계 - 런즈관

첫번째 관문인 런즈관까지는 약 16km로 워밍업 하는 기분으로 라이딩을 합니다.

지리중심(地理中心)에서 출발해 人止關(런즈관)까지는 약 16km의 거리로 해발 약 760m이며 출발 후 편의점이 있어 보급품 구입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합니다. 경사도는 비교적 완만하며 주말의 경우 차량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라이딩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찍 출발 시 차량이 비교적 적어 라이딩 시 편함) 필자 역시 비교적 일찍 출발해 복잡한 차량 걱정 없이 편안하게 출발이 가능했습니다.
길이 완만해 워밍업의 느낌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으며 이미 500m의 고도에서 1일 숙박 후 적응을 한 상태라 몸에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16km 도착지점인 人止關(런즈관)은 평지와 산을 구분 짓는 경계지점으로 청나라 시절 한족의 접근을 금지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며, 이후 일제 강점기 초기에는 산속에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이 일본군을 포함한 '평지인의 접근을 금지'「平地人止步」한다는 경계점이자,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런즈관은 '평지인의 접근을 금지' 한다는 경계점이자,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업힐이 시작되는 구간 - 우셔

人止關(런즈관)에서 간단한 기념사진 촬영 후 다시 霧社(우셔)까지 라이딩을 진행합니다. 약 6km, 해발 약 1115m 로 이 구간부터 약간의 경사도의 느낌을 받으며 업힐을 시작합니다. 길이 비교적 좁기 때문에 주변 차량을 유의하며 라이딩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편의점이 있어 보급이 가능합니다.
표지점에서 간단한 기념사진 촬영 후 휴식 없이 계속해서 라이딩을 진행합니다.



업힐 중간 지점 - 칭징

霧社(우셔)에서 清境(칭징)까지는 약 7.5km, 해발 약 1625m으로, 서진 우링의 중간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유명 관광지인 칭징 농장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관광버스 및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 입니다. 주변에 편의점은 물론 스타벅스, 모스버거, 현지식당 등 식사가 가능한 편의시설들이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편의점이나 편의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남은 업힐을 위해 식사 및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해발 2000m를 넘기는 추이펑

清境(칭징)에서 翠峰(추이펑)까지는 약 11.5km, 해발고도 약 2300m로 점차 높아지는 경사도와 고산(高山)에서의 라이딩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지는 구간 입니다. 또한 해발 2000m가 넘는 곳으로 안개가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구간부터 차량의 통행이 현저히 줄어들고, 점차 높아지는 고도에 적응하며 라이딩을 해야하기 때문에 절대로 무리해서 라이딩을 진행하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에 맞게 라이딩을 하길 추천드립니다.
翠峰(추이펑) 주차장에서 휴식이 가능하며 현지 과일을 판매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수분 보충 및 에너지 보충을 위해 현지 과일을 맛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해발 2050m에 자리잡은 세븐일레븐은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입니다.


끊임없는 업힐 - 웬펑

翠峰(추이펑)에서 鳶峰(웬펑)까지는 약 6km, 해발고도 2750m로 평균 7%의 경사도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업힐이 진행됩니다. 이미 약 40km의 거리의 업힐을 라이딩한 상태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본인의 페이스 유지가 가장 중요한 구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鳶峰(웬펑)에는 커피 및 과일 등을 판매하며 화장실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서진 우링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10km의 업힐을 위해 휴식 및 마지막 정비가 합니다.
이곳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구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필자는 얇은 방풍 재킷을 입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대비했으며 준비한 에너지바 섭취 혹은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 준 후 라이딩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재킷을 준비해야 합니다.

페이스 유지가 매우 중요한 웬펑까지 구간


수목한계선을 넘는 쿤양

鳶峰(웬펑)에서 昆陽(쿤양) 까지는 약 5km, 해발고도 3080m로 이미 해발 3000m가 넘는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경치가 눈에 띄게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경우 라이딩 시 고개를 돌려 산 위에 걸쳐 있는 구름을 볼 수도 있으며, 넓게 펼쳐진 우링의 절경을 눈에 담으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산소가 현저하게 부족해지며, 점차 높아지는 경사도를 올라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지는 곳으로 고산증이나 체력이 떨어지는 라이더들의 경우 자전거에서 내려 끌기 시작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페달에서 내려올 경우 다시 클릿을 낄 엄두가 나지 않아, 쉬지 않고 아주 천천히 페달링을 지속했으나 만약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호흡이 힘들 경우 절대 무리하지 말고 내려서 휴식을 취하거나 걸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昆陽(쿤양)에 도착하면 타이루거 국가공원(太魯閣國家公園) 표지판이 있으며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해발 3000m가 넘는 쿤양, 주변 경치가 눈에 띄게 변하게 됩니다.

타이루거 국가공원 표지판 앞 도로


끝나지 않는 마지막 2km - 우링

마지막 대망의 최고 난이도 구간!
昆陽(쿤양)에서 우링(武嶺) 정상까지 거리는 2km, 정상의 해발고도 3275m.
거리는 2km밖에 되지 않지만 10%가 넘는 경사도가 계속되는 곳으로 가장 많은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한 구간이며, 많은 이들이 함께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며 라이더들과의 우정을 나누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링 정상의 비석이 눈앞에 보이지만 아무리 페달링을 해도 2km가 마치 20km보다 더 길고 멀게 느껴지는 곳으로 타이완 라이더들은 이 구간을 천국으로 가는 길, 天堂路(천당길)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구간의 절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지만 이미 고갈된 체력과 터질듯한 허벅지로 꾹꾹 페달을 밟아가며 다을 듯 닿지 않는 정상만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 구간은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인가, 난 누구 여긴 어디'라는 온갖 의문과 본인과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으로 그만큼 가장 가파르고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이 점점 좁아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차량이 많아지는 구간으로 라이딩 시 주의가 필요하며 주변의 많은 이들의 "찌아요!(화이팅)" 응원을 받으며 정상에 오르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때부터 비로소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마지막까지 경사도 10%를 넘기며 끝나지 않는 업힐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해발 3275m의 우링 정상에 도착합니다.
일찍 출발한 경우 중간에 휴식 시간을 포함해 12시 이전에는 도착이 가능하며, 간단한 기념사진과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준비합니다.
다시 푸리로 내려오는 방법에는 다운힐을 통해 내려오는 방법과 서포트 차량을 이용해 내려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자는 현지 동호인과 라이딩을 했기 때문에 별도의 서포트 차량이 없어 다운힐로 직접 푸리까지 내려왔지만, 서진 우링 도전이 처음이고 고산에서의 라이딩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한국 라이더들은 될 수 있으면 서포트 차량을 이용해 하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낮은 온도로 인한 저체온증, 빈번하게 내리는 비, 가파른 내리막길, 칭징 이후 늘어나는 차량 및 관광객, 지친 체력 등으로 50km가 넘는 장거리 다운힐 경험이 없는 라이더의 경우 쉽게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체력과 주변 상황을 고려하려 하산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상까지 오르면 말로 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링 정상에서 바라 보는 서쪽 업힐 도로

서포트 차량을 이용해 내려올 경우 중간 지점인 칭징 농장 주변을 간단히 둘러보고 주변에서 점심 식사를 즐긴 후 푸리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52km의 거리가 짧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총 상승고도 4000m가 넘는 업힐이 포함된 거리이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또한 고산 라이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컨디션이 더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일은 푸리에 도착 후 일찍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 복귀 후 간단한 식사 및 재충전 후 다음날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자전거 길 - 르웨탄' 라이딩을 준비합니다. 

- 르웨탄 라이딩은 2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푸리 지역 현지 추천 맛집

① 18도씨 초콜렛 공방
Feeling 18도씨 초콜릿 공방은 타이완 난토우 푸리의 유명 초콜릿 가게로 다양한 생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타이완 산지 식재료와 유럽산 수입 초콜렛을 결합해 만든 수제 초콜릿의 깊고 풍부한 카카오를 맛보세요.

② 푸리 술  공장 (Puli Winery sales center)
1917년에 지어진 곳으로 타이완을 침략한 일본인들이 천황의 만수무강을 위해 술을 빚은 곳입니다. 이후 타이완 대표 술 '소흥주(紹興酒)'을 만드는 양조장으로 사용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다양한 소흥주(紹興酒) 판매는 물론, 이곳의 대표 먹거리인 紹興香腸 (소흥 소세지)도 맛볼 수 있어 푸리(埔里) 방문시 들러볼만한 곳 중 하나 입니다.


Bella와 함께 떠나는 타이완 3박4일 라이딩 투어

타이완 자전거 전문 투어 업체 타이완 펄스(Taiwan Pulse)와 벨라(Bella)가 함께 진행하는 '타이완 우링 서쪽 업힐 3박4일 투어'가 오는 4월 28일(일)~5월 1일(수)에 열리게 됩니다.
우링 업힐에 대한 도전의 기회를 서포트 차량 및 가이드 라이더와 함께 할 수 있으며, 첫 도전이라면 서쪽 업힐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주말에는 우링 업힐 도로에 차량이 많지만, 이번 일정은 우리나라 휴일(근로자의날)을 이용해 평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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