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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전에 ABC+D 체크로 안전하게 라이딩하기
2020-04-17   김수기 기자

자신의 자전거가 별탈없이 잘 굴러간다면 자전거에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전거는 타거나 타지 않더라도 사소한 트러블이 쌓여가고 있어 어느 순간에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로 이어진다.
자전거를 타기 전 간단하게 자전거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자전거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잘 알려진 'ABC' 체크에 'D"를 추가해 안전 라이딩을 즐기자.


A - Air

A는 공기를 뜻하는 Air로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타이어의 공기압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에 더해 타이어의 상태까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빠진 타이어는 구름 저항이 높아져 페달링이 힘들고, 림에 이너 튜브가 찍혀 펑크로 이어진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공기를 채워 넣어야 한다. 타이어 측면에 최대 공기압이 표기되어 있어 표기된 공기압 이하로 보충한다.
한편 타이어는 지면 마찰이나 자외선 등으로 마모되고 노후화된다. 타이어의 표면은 특유의 형태를 가진 트레드(tread)가 있는데 트레드에 마모 한계선이 표시되어 있어 교체 주기를 알 수 있다. 마모 한계선이 남아 있더라도 표면이 갈라지거나 부스러지면 타이어를 교체한다.

세워둔 상태에서도 바람이 빠져 타이어가 많이 눌린 상태이고, 체중이 실리게 되면 림이 이너 튜브와 타이어 측면을 눌러 펑크가 생길 수 있다.

타이어의 측면을 보면 최대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 상의 타이어는 8.5bar / 123psi / 850kpa가 최대 공기압이며, 단위만 다를 뿐 동일한 수치이다.

공기압을 알려주는 게이지가 있는 펌프가 있다면 정확하게 공기압을 채워줄 수 있다. 게이지에 보이는 큰 숫자는 psi 단위이고, 안쪽의 숫자는 bar 단위이다.

타이어 수명은 타이어 트레드(무늬)의 마모 상태로 확인할 수 있다. 가운데와 측면의 트레드를 비교하면 가운데 트레드가 거의 없어 교체 시기가 다다랐다.

표면이 갈라지고 떨어지면서 내부 구조물이 드러난 타이어.
타이어의 수명은 트레드 마모와 함께 표면 상태로도 알 수 있으며, 갈라지거나 부스러지면 교체한다.

외부에 장시간 방치해 고무가 삭아 표면이 갈라지기 때문에 실내 보관 시에도 직사광선을 피한다.



B - Brake

자전거가 잘 굴러가기 위한 체크가 A였다면 잘 멈추기 위한 체크가 B, 브레이크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높지 않다 해도 브레이크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한다.
먼저 브레이크 레버를 작동시켜 브레이크가 잘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레버가 평소와 다르게 깊게 잡히거나 원상복귀가 느리다면 케이블(림) 또는 기포(디스크)를 의심한다. 바퀴를 들어올려 돌리면서 패드와 림의 간격이 일정한지도 확인하고, 일정하지 않다면 림이 틀어졌다는 의미다.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가 브레이크 마찰면에 평행을 이루면서 동시에 닿는지도 확인한다. 비틀어지거나 타이어에 닿은 경우에 패드를 정렬하고, 패드에 이물질이 끼어 있다면 제거한다.

먼저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당겨 브레이크 패드가 제대로 닿는지 확인하고, 레버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지 체크한다.

바퀴를 들어 돌려서 패드와 림의 간격이 일정하게 회전하는지 확인한다. 일정하지 않으면 림 정렬이 틀어진 것이며, 스포크 파손으로 이어진다.

브레이크 패드도 눈으로 쉽게 교체 시기를 알려주기 위해 홈(화살표)이 있다.

교체가 필요한 패드와 새 패드의 높이 차이.

브레이크 패드는 수명도 중요하지만 이물질이 끼어 림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브레이크 소음이 발생하면 림과 패드를 청소한다.

수명이 다한 패드와 이물질로 패드 마찰면이 패어 있어 제동 성능이 떨어진다.

여성이나 아동 자전거에 많이 사용되는 밴드 브레이크는 관리 측면에서 편리하지만 기름이나 윤활유 등이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C - Chain

C는 체인(Chain)을 의미하는데 체인이 끊어지는 급박한 상황보다 노후화로 인한 체인 녹과 늘어짐이 문제가 된다. 체인은 파손되지 않는 한 자전거 주행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체인링과 스프라켓, 디레일러 등 부품 마모를 일으킨다.
체인에 녹이 슬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윤활유를 도포하고, 체인이 늘어났는지 체인툴로 확인한다.

체인에 녹이나 때가 끼지 않도록 세척하고, 윤활유를 도포한다.

체인 체커는 체인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구이다. 비싼 공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라이더가 구매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전문샵을 방문해 확인한다.

늘어난 체인은 스프라켓이나 변속기 등의 마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전문샵에서 3~6개월 간격으로 점검 받는다.


D -Derailleur

디레일러는 일반인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단어로 변속기를 의미한다. 변속기는 체인링과 스프라켓에 걸려 있는 체인의 위치를 바꿔 기어비를 변경하는 역할을 한다. 변속기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페달링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져 원하는 속도로 달리기가 어려워진다.
변속기는 보통 충격이나 케이블 노화로 세팅이 틀어지니 출발 전에 변속이 원활한지 확인한다.

보통은 변속기와 프레임 중간에 네모 안의 은색 부품(행어)이 충격을 흡수해 변속기 파손을 막아주지만 쉽게 휘어질 수 있어 변속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변속기 세팅은 쉽지 않은 정비이기 때문에 전문샵에서 정비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저가 자전거는 행어가 없는 대신 변속기를 보호하기 위한 가드가 장착된 경우가 많다.

앞 변속기도 충격에 의해 틀어지거나 케이블 노후화로 변속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변속 트러블이 발생하면 정비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기어를 한 위치에 놓고 라이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다리에 부하가 많이 걸려 힘들거나 특정 스프라켓만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해 부품 손상이 빨리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헤드 유격 점검

ABC-D 점검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간혹 점검이 필요한 곳이 헤드 부분이다. 특히, 새 자전거일수록 더욱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라이딩 전 점검이 필요하다.
헤드 유격은 프레임과 포크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앞 브레이크만 잡고 앞뒤로 흔들었을 때 그 유격을 확인할 수 있다. 유격이 발생하면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이 떨어지고, 오래 지속될 경우 유격이 심해지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헤드 유격 확인은 동영상 기사를 통해 알아보자.
[동영상 기사 바로가기]



타는 즐거움, 알아가는 즐거움, 도전하는 즐거움

자전거는 처음 탔던 기쁨, 자전거의 명칭, 부품, 역사 등을 알아가는 즐거움, 간단한 정비부터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는 뿌듯함, 프레임이나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만족감, 자신의 한계를 알기 위한 도전,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 등의 단계를 거쳐가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전거를 타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ABC+D 체크 방법을 알려준다면 자전거의 즐거움을 계속 누릴 수 있다.
ABC+D 체크가 자전거를 완벽하게 체크할 수 없으니 바이크매거진에 소개한 정비 동영상과 기사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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