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뉴 팀머신 SLR01, 더 빠르고 가벼워진 레이스 머신이 왔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로드바이크에서 가장 보편적인 장르가 경량, 고강성의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가벼운 무게와 업힐 능력을 기반으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은 전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스위스의 퍼포먼스 브랜드 BMC도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인 팀머신(Teammachine)을 새롭게 발표했다.
더 가벼워진 무게, 더 높아진 강성, 더 빨라진 성능, 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승차감을 자랑하는 BMC의 새로운 팀머신 SLR01을 만나보자.

더 강력한 성능으로 발표된 BMC의 뉴 팀머신 SLR01을 만나보자.
라이더 : 서준용


지난 10년, 정상급 레이스 머신의 역사를 이어간다.

BMC의 팀머신이 처음 선을 보인 것은 2011년이었다. 스피드와 순응성(compliance)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새롭게 이론을 정립한 BMC의 TCC(Tuned Compliance Concept)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각 자전거의 목적에 맞게 순응성을 설계하여 개발한 것이다.
이와 같은 순응성을 튜닝하여 발표한 BMC의 팀머신은 라이더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으며, 투르 드 프랑스 우승까지 이어졌고, BMC 로드바이크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드롭 시트스테이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카본 레이업의 다양한 변수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ACE(Accelerated Composites Evolution) 기술을 적용한 팀머신의 두번째 에디션이 2014년 발표되었다. 수년간 테스트와 연구를 해야 가능했던 작업을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도록 만든 ACE 기술을 통해 BMC는 퍼포먼스에 가장 적합한 카본 레이업과 형태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BMC SLR01 모델은 투르 드 프랑스를 비롯해 월드챔피언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이어지며,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다.
세번째 팀머신 SLR 에디션은 2017년 발표되었다. 업계에서는 매우 빠르게 풀 인터널 케이블을 디자인한 ICS(Integrated Cockpit System) 기술을 적용해, 남다른 외형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앞선 기술력을 무장한 BMC는, 이번 시즌 4번째 에디션인 뉴 팀머신 SLR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최상의 에어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새로운 카본 가공 기술을 통해 더 가볍지만 강성을 높인, 뉴 팀머신 SLR01을 만나보자.

BMC 최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4번째 팀머신, 뉴 팀머신 SLR01이 발표되었다.


에어로 다이나믹을 적용한 ACE+ 기술

BMC의 ACE 기술은 수천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카본의 디테일한 설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결과 누구보다 빠르게 진보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러한 기술력은 웬만한 유명 브랜드들에 비해서도 최소 3~4년 정도 빨랐고, 그 결과 높은 강성과 순응성의 균형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번 시즌, BMC는 뉴 팀머신 SLR을 발표하며, 기존 ACE 기술에 에어로 다이나믹 설계를 추가한 ACE+ 기술을 소개하였다.
스피드가 점점 빨라지는 레이스에서 공기저항을 이기는 에어로 다이나믹 기술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BMC는 이미 타임머신을 통해 세계 정상급 에어로 기술을 선보였고, 월드챔피언십과 투르 드 프랑스 타임트라이얼의 다수 우승을 통해 에어로 기술을 입증하였다.
이와 같은 에어로 기술은 뉴 팀머신 SLR에도 적용된다. 기존 팀머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며 각 튜브에 에어로 디자인을 적용했고, 전용 물통케이지를 설계해 물통까지 연결되는 공기저항까지 줄이는 섬세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다.
결과 기존 팀머신 SLR01보다 약 6% 가량 공기저항 드래그가 감소되었다.

기존 팀머신에 비해 약 6%의 공기저항 드래그 감소가 가능했다.

헤드튜브 및 다운튜브의 캄테일 디자인 적용된다.

캄테일 디자인을 적용한 포크

다운튜브를 따라 흐르는 공기는 물통케이지를 만나 변화된다.

다운튜브의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통합설계의 에어로코어(Aerocore) 카본 물통케이지가 기본 포함된다.

앞 물통케이지의 무게는 43g

뒤 물통케이지의 무게는 24g

일반 물통케이지와 호환되는 아일렛으로, 필요에 따라 일반 물통케이지를 적용할 수도 있다.

Di2 정션의 위치가 물통케이지 바로 위로 변화되어, 물통을 꽂은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했다.

스피드가 오를수록 에어로 성능은 더 중요한 요소로 꼽히게 된다.


더 높아진 강성으로 반응성과 가속성이 향상되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의 라이딩 품질은 '강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높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벼워야 레이스의 순위가 갈리는 업힐에서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BMC는 강성에 있어서는 항상 타협을 하지 않는 편이다. 기존 팀머신 또한 높은 강성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뉴 팀머신 SLR01은 가속과 핸들링에 있어서 모두 기존보다 강성을 높였다.
가속에 영향을 주는 BB쉘 및 체인스테이 강성은 약 20% 향상, 핸들링에 영향을 주는 헤드와 포크는 약 5%의 향상을 통해 라이더는 더 빠르게 가속하면서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성의 향상 속에서도 승차감과 속도 유지에 영향을 주는 수직 순응성은 기존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시켰다.

뉴 팀머신의 강성 변화.
기존 팀머신에 비해 가속 성능은 20% 향상, 핸들링은 5% 향상되었지만, 순응성은 거의 동일하다.

더 강력한 가속성과 핸들링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경량화에 대한 접근

이미 세계적인 카본 가공 기술은 정상에 다가왔기 때문에, 에어로 디자인과 높은 강성 등을 적용하면서 경량화까지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BMC는 새로운 카본 가공 공법과 소재를 통해 SLR01 프레임셋의 무게를 기존보다 더 낮출 수 있었다.
새로운 공법에는 경량의 페인트를 비롯해 스탤쓰 드롭아웃 설계와 같은 세심한 디자인이 포함된다.
강성이 크게 증가하고 에어로 설계가 적용된 프레임 자체는 기존 팀머신 SLR01보다 사실 아주 조금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시트포스트와 포크 및 콕핏에서 경량을 만들어 내며, 기존보다 프레임셋에서 약 160g 정도의 경량화에 성공한 것이다.

뉴 팀머신 SLR01 프레임셋은 프레임 자체의 강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무게에 있어서 기존과 비슷하지만, 포크와 콕핏 등에서 경량화를 만들며, 프레임셋 전체의 경량화도 크게 향상되었다.

더 가벼운 페인트를 비롯해 성능 향상과 함께 경량화를 향한 시도가 이어졌다.

쓰루액슬 나사 부분이 보이지 않는 스탤쓰 드롭아웃은 깔끔한 외관과 함께 경량화에도 도움 준다.

포크에도 적용된 스탤쓰 드롭아웃

뒤 드롭아웃의 나사산은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디레일러 행어와 함께 교체할 수 있다.

51 사이즈의 실측무게. 가장 가벼운 무게는 54 사이즈로 알려졌다.


ICS 기술의 새로운 시대

설치 및 관리가 쉬운 통합형 콕핏 시스템인 BMC의 ICS는, 그 기능과 성능으로 인기를 끌었고, 이번 시즌 뉴 팀머신의 최상급 이외의 버전에서 계속 사용된다.
3번째 에디션으로 개발된 이번 ICS 카본(ICS Carbon)의 특징은 스템과 핸들바 일체형 디자인에 있다. 일체형으로 개발된 콕핏은 가벼울 뿐 아니라 높은 강성과 순응성 밸런스를 갖추어 라이딩 품질을 높이기에 적합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이클링 컴퓨터 마운트가 포함되며, 어댑터는 와후(Wahoo)와 가민(Garmin) 호환 제품이 포함된다.
ICS 카본의 무게는 305g으로 핸들바와 스템 일체형이며, 핸들바의 사이즈는 400과 420mm가 출시된다. 스템의 길이는 90, 100, 110, 120, 130, 140mm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ICS2에 이어 새롭게 발표된 ICS 카본 콕핏

사이클링 컴퓨터 마운트가 포함되고, 와후와 가민 어댑터가 동봉된다.

콕핏의 고정 볼트는 BMC 로고의 커버로 보호된다.

스티어러 튜브의 양쪽으로 브레이크 호스가 연결되며, 전동식 구동계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스템과의 연결을 견고하게 하는 상단 스페이서


편안함은 곧 스피드와 연결된다.

많은 라이더들이 오로지 강성이 높고 단단한 자전거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것은 서스펜션이 없는 자동차를 타는 것과 같다. 서스펜션이 없다면 자동차는 순간 가속은 좋을지 모르지만, 스피드를 높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전거 또한 마찬가지다. 편안함이 승차감으로만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라이더들은 노면 충격을 분산시키며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편안함이 주는 스피드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BMC의 팀머신을 타면, 많은 라이더들이 '너무 편한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곤 한다. 하지만, 페달링을 하면 가속이 쉽게 붙는 단단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BMC 팀머신 SLR이 처음 개발되었던 철학의 시작이자 TCC 기술이 만드는 완성도다.
TCC 기술은 이처럼 편안함을 위한 순응성과 가속을 위한 강성의 균형을 설계하는 기술로, 이번의 뉴 팀머신 SLR01에도 그 철학과 기술이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빠른 스피드에서도 편안함과 승차감을 잃지 않는 기술이 TCC 설계로 완성되었다.


제품 이미지

기존보다 더 커진 BMC 로고, 그리고 그라데이션을 적용한 그래픽 디자인은 새로운 팀머신의 시대를 알리기에 충분한 변화다.

BMC 팀머신 SLR01 ONE

라이더가 위에서 바라보는 방향의 그래픽 디자인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화되었다.

헤드캡과 스페이서까지 통합설계된 콕핏


이번 시즌부터 SLR01과 SLR 2가지 프레임셋으로 등급이 단순화된다.

스램 RED AXS 그룹셋 적용.
파워미터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D 형태의 시트포스트는 무게 절감과 공기저항 감소를 가져왔다.

얇은 두께로 조절이 쉬워진 디스크 브레이크 스페이서


구름성이 뛰어난 비토리아 코르사 타이어와 DT스위스의 PRC 최상급 휠셋 몽채세랄이 기본 스펙으로 적용되었다.

셀레 이탈리아 플라이트 부스트 카본 안장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BMC 팀머신 SLR01 원
(BMC Teammachine SLR 0 ONE)
프레임 SLR01 프리미엄 카본
포크 SLR01 프리미엄 카본
핸들바 ICS 카본
스템 ICS 카본
시트포스트 SLR01 프리미엄 카본
안장 셀레 이탈리아 Flite Boost Carbon
변속레버 SRAM RED AXS
앞변속기 SRAM RED AXS
뒷변속기 SRAM RED AXS
브레이크 SRAM RED AXS 유압 디스크
카세트 스프라켓 SRAM RED XG-1290, 10-28T
크랭크셋 SRAM RED 48/35T
체인 SRAM RED 12단
B.B SRAM DUB
휠셋 DT Swiss PRC 1100 db Dicut Mon Chasseral
타이어 Vittoria Corsa, 25mm
실측무게 6.7kg (51 사이즈 기준, 페달 제외)
소비자가 13,500,000원



업힐을 즐기는 레이스 머신

이번에 테스트한 팀머신 SLR01은 DT스위스의 최상급 PRC 휠셋인 몽채세랄(Mon Chasseral)이 포함되었다. DT스위스 본사에 위치한 산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몽채세랄 휠셋은 1.2kg 대의 초경량 무게와 튜블리스 호환으로 그 전설적인 휠셋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휠셋과 함께 팀머신 SLR01의 업힐 퍼포먼스는 기대할 만 했다. 레이스에 맞춰진 기어비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15% 이상의 경사에서도 강하게 오르는 파워가 만족을 높여 준다.
특히, 도로에서 흔하게 만나게 되는 5~8% 내외의 긴 업힐은 뛰어난 가속성능을 체감하기에 아주 적합했다. 가벼운 페달링으로도 업힐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업힐 라이딩 중에도 페이스 조절이 어렵지 않고, 긴 업힐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평지 라이딩 중에서도 이와 같은 가속성은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높일 때 유용하다. 대신, 휠셋이 워낙 업힐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스피드의 유지능력은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에어로 성능을 높인 휠셋을 따로 구매한다면 평지가 많은 코스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BMC 로드바이크의 라이딩 느낌은 잘 잊혀지지 않는 남다른 특성을 가졌다. 독보적인 드롭 시트스테이 디자인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디자인이 될 만큼 많은 브랜드에 영감을 주었고, 역대 주요한 로드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그 성능도 입증을 받고 있다.
이제, 뉴 팀머신 SLR01과 함께 지금까지 이어왔던 정상급 레이스 머신의 세대교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업힐을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bmc-korea.com
BMC : https://www.bmc-switzer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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