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듀런스와 그래블을 즐긴다, 룩 765 옵티멈+ & 그래블 RS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동일한 DNA의 LOOK 765 시리즈 2종
엔듀런스 vs. 그래블

최근 자전거 트렌드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선 넘기'가 특징이다. 로드바이크 장르 중 에어로 바이크는 TT까지 가능해지고, 올라운드 레이싱 바이크는 에어로 성능이 더해지고, 엔듀런스는 그래블 라이딩이 가능한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가지는 등 탈 장르화가 보여진다.
자전거를 장르에 맞게 여러 대를 소유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라이더에게 장르를 넘나드는 자전거는 매력적이다. 룩사이클(LOOK Cycle)은 엔듀런스와 그래블이라는 장르를 765 시리즈 프레임에 부품 구성과 디테일의 차이를 둬서 구분했다.
엔듀런스를 타이어를 바꿔 라이트 그래블 바이크로, 그래블 바이크 타이어를 줄이거나 더 넓혀 엔듀런스 또는 하드 그래블 바이크로 바꿀 수 있다. 룩의 이란성 쌍둥이 모델 765 옵티멈 플러스와 765 그래블 RS를 만나보자. 


765 옵티멈 플러스


먼저 룩사이클의 로드바이크 네이밍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첫 자리 '7'은 로드바이크를, 두 번째 숫자 '6'은 엔듀런스 장르를 뜻한다. 참고로 두 번째 숫자가 9이면 에어로, 8이면 올라운드이고, 트랙 또는 픽시는 앞자리가 8(카본) 또는 4(알루미늄)가 붙는다.

765 옵티멈 플러스는 플러스(+)가 붙어 2021년 신모델임을 강조했다. 스택이 높고(20mm), 짧은 리치(10mm)가 특징인 지오메트리로 업라이트 라이딩 포지션이 가능해 편안하게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인듀어런스 바이크이다.
765 옵티멈 플러스는 하이모듈러스(HM)와 하이레지스턴스(HR) 카본 파이버 등으로 제작되어 강성과 순응성이 적절히 배분되어 있어 컴포트한 라이딩 품질을 보여준다.

룩 765 옵티멈 플러스


765 옵티멈 플러스는 길고 낮은 각도의 헤드튜브로 스택이 높고 리치가 짧은 엔듀런스 지오메트리를 가진다.


카본 원천 기술을 가진 룩은 30여 년 숙성된 기술의 HM, HR 등 다양한 카본 원사를 생산하며,
부위에 따라 강성과 순응성을 달리한다.


케이블은 다운튜브 상단에 마련된 홀로 수납된다.


완성차에는 룩사이클 휠셋과 30c 타이어가 장착되며, 가벼운 그래블 주행도 가능하다.


페달링 강성을 위해 비비쉘과 시트튜브 하단의 볼륨이 키워졌다.


비대칭 체인스테이 설계로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고 체인과의 간섭을 줄였다.


765 그래블 RS


765 옵티멈 플러스와 동일한 외형을 가진 765 그래블 RS는 그래블에 특화된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보통 물통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로드바이크와 달리 최대 4개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아일렛이 앞삼각에 배치된다.
특히 탑튜브 상단과 다운튜브 하단에 아일렛이 있어 보급식이나 공구 등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다.

옵티멈 플러스와 동일한 지오메트리이지만 장착하는 타이어가 달라지며 트레일(타이어가 닿는 지면과 헤드튜브 각도의 가상직선의 거리)이 좀 더 길어 조향감이 더 안정적이다.
765 그래블 RS의 RS는 레이싱 스포츠(Racing Sport)의 약자로 동일한 형상이라도 더 높거나 가벼운 카본을 사용해 제작한 레이스 퍼포먼스 프레임에 붙인다. 765 그래블 RS는 HM, HR 카본과 함께 플렉스 파이버를 추가해 순응성을 더욱 높여 그래블 레이스 퍼포먼스까지 가능한 라이딩에 대비한 프레임이다.

룩 765 그래블 RS

765 그래블 RS는 옵티멈 플러스와 동일한 지오메트리를 사용한다.


동일한 모습이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으며, 그래블 라이딩에 맞게 물통과 스토리지를 더 많이 수납할 수 있다.


탑튜브 스토리지 장착을 위한 아일렛.


공구통이나 펌프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운튜브 하단 아일렛.


완성차 스펙은 그래블 라이딩에 맞는 40c 타이어가 장착된다.


그래블 용 핸들바.


히든 시트클램프.


3D 웨이브 시트스테이


이란성 쌍둥이인 765 옵티멈과 그래블 RS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프레임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3D 웨이브 시트스테이이다. 시트스테이는 순응성이나 페달링 강성, 에어로 등의 성능을 위해 다양한 형태를 가지며, 시트튜브와 만나는 지점도 다 다르다.
3D 웨이브 시트스테이는 지면 진동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굴곡이 적용되어 카본 자체가 가진 순응성을 15% 더 높여준다. 또한 측면으로 넓은 형태여서 수직 순응성을 가진 반면 측면 강성이 높아져 페달링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는다.


765 옵티멈 플러스와 그래블 RS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3D 웨이브(3D WAVE) 시트스테이.


3D 웨이브 시트스테이는 카본이 가진 순응성을 15% 높여준다.



납작한 형태의 3D 웨이브 시트스테이는 수직 순응성을 가지는 동시에 측면 강성을 가지고 있다.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


765 시리즈는 드라이브 사이드의 체인스테이가 아래쪽으로 내려간 형태여서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40mm로 넓은 그래블 타이어를 장착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옵티멈의 경우 허친슨 퓨전5 30c 타이어가, 그래블의 경우 허친슨 투아렉 40c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다. 그리고 700C가 아닌 650B 휠셋을 장착할 경우, 최대 2.1인치 타이어까지 수용할 수 있어 터프한 그래블 코스도 문제없다.
옵티멈을 그래블처럼, 그래블을 옵티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프레임 디테일과 메인 코스의 지형에 따라 옵티멈 또는 그래블을 선택하면 된다. 


765 시리즈는 드라이브 사이드의 체인스테이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확보한다.


두 제품 모두 700*40c 또는 650b*2.1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UCI 그래블 대회는 아직 없지만 룩사이클은 그래블 RS의 UCI 인증을 받았다.


엔듀런스와 그래블의 경계를 공유한다


한동안 레이싱 퍼포먼스 바이크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에 비해 엔듀런스는 상대적으로 느린 자전거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장거리나 투어링, 어드벤처 라이딩을 하면서 엔듀런스가 재조명되고, 그래블 바이크가 탄생됐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만 확보되면 더 넓은 타이어 또는 거친 지형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해 로드바이크로는 갈 수 없었던 길을 갈 수 있게 되어 그만큼 나의 라이딩 경험은 풍부해지고 다채로워진다. 765 옵티멈과 그래블 RS는 40c 그래블 타이어나 650b 2.1인치 타이어까지 장착할 수 있어 새로운 어드벤처 로드바이크를 만들 수 있다.
두 모델은 독특한 형태의 3D 웨이브 시트스테이로 보다 순응성을 향상시켜 부드러운 주행품질이 기대된다.
같은 프레임 디자인이지만 온로드와 오프로드에 특화된 디테일(카본 원사, 아일렛)의 차이를 둬 서로의 경계를 공유하고 있으니 주행 환경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765 옵티멈 플러스와 그래블 RS는 국내에 프레임셋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온로드 비중이 높다면 765 옵티멈 플러스.


오프로드 비중이 높다면 765 그래블 RS.


관련 웹사이트
동진임포츠: http://djsports.co.kr/
룩사이클: https://www.lookcycle.com/f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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