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인플라이트, 8년 간의 CX 역사를 새로 쓰다.
에디터 : 이소진 기자

지난 8년 동안 종목을 불문하고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자전거가 있다. 바로 캐니언(Canyon)의 사이클로크로스(CX) 모델, '인플라이트(Inflite)'다. 지난 주말 네덜란드 헐스트(Hulst)에서 열린 UCI 사이클로크로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인플라이트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며 사이클링 역사상 전례 없는 지배력을 증명했다.

지난 CX 월드챔피언십에서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마튜 반더폴 선수


월드챔피언 14번, 월드컵 타이틀 60회 이상


인플라이트의 기록은 숫자로 증명된다. 단일 자전거 세대(플랫폼)로서 엘리트 남녀 및 U23 부문을 통틀어 총 14번의 UCI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과 60회 이상의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로드, MTB, 그래블 등 다른 어떤 자전거 종목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성과다.

특히 마튜 반더폴(Mathieu van der Poel)의 활약은 인플라이트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18년 1월 1일, 인플라이트를 타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진흙투성이가 된 채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헐스트 대회에서도 2랩부터 독주를 시작해 자신의 8번째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변하지 않는 프레임, '인플라이트 1.0'의 철학


현대 자전거 시장은 빠른 제품 주기와 빈번한 프레임 변경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인플라이트의 놀라운 점은 지난 8년 동안 프레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펙의 일부 변경은 있었으나, 뼈대가 되는 프레임은 여전히 '인플라이트 1.0' 그대로다.

캐니언의 설립자 로만 아놀드(Roman Arnold)는 "우리는 항상 현상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엔지니어링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인플라이트는 처음부터 완성형이었다"고 말한다. 트렌드를 쫓거나 마케팅을 위한 페이스리프트 대신, 선수들이 자전거에 깊이 적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일관성을 유지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승리를 위한 파격적인 디자인: '킹크(The Kink)'


인플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탑 튜브에 적용된 독특한 굴곡, 일명 '킹크(The Kink)'다. 개발 당시 보수적인 사이클로크로스 계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 디자인은 철저히 기능을 위해 고안됐다.

탑 튜브의 굴곡은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달리는 '숄더링(Shouldering)' 동작을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동시에 싯포스트 노출 길이를 늘려 유연성(Flex)을 확보함으로써, 거친 노면에서도 선수들이 안장 위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돕는다. 마튜 반더폴과 같은 테크니션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사이클로크로스에 특화된 내구성과 경량화


캐니언의 엔지니어들은 진흙과 충돌이 일상인 사이클로크로스의 특성을 프레임 설계에 반영했다. 일반적인 자전거와 달리 충격이 가해지기 쉬운 탑 튜브, 싯 튜브, 다운 튜브의 중앙부를 보강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진흙이 묻으면 자전거 무게가 1kg 가까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프레임 형상을 매끄럽게 다듬고 인터널 케이블 루팅을 적용했다. 이는 진흙이 쌓이는 것을 최소화하여 경기 중 자전거 교체 횟수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마튜 반더폴은 "이 자전거의 핸들링은 매우 예측 가능하다. 그것이 내가 인플라이트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자전거 업계에서, 인플라이트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혁신임을 지난 8년의 승리로 증명하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코리아: https://www.canyon.com/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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