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 즈위프트에서 핸들링을 자유롭게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인도어 사이클링이 앞으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자전거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사이클링이라는 운동이 얼마나 좋은 지 알지만, 막상 야외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갈수록 적어지고,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실내에서도 충분한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인도어 트레이닝과 자전거 용품 전문 브랜드인 엘리트(ELITE)는 즈위프트(Zwift)와 같은 가상 라이딩 플랫폼에서도 핸들링이 가능한 스티어링 블럭 스테르조 스마트(Sterzo Smart)를 선보이며, 인도어 사이클링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가상 세계 속 스티어링, 무슨 의미가 있나?


아마 이 제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가상 세계에서 핸들링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먼저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앞을 보지 않고 달려도 다른 사람이나 장애물에 부딪힐 위험이 없고, 코너링에서 밖으로 튀어나갈 일이 없는 가상 세계 속 라이딩에서 핸들링을 통한 자전거의 제어는 어쩌면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즈위프트 내에서 가상 라이딩을 하는 동안에도 핸들링을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길 때가 있고, 괜히 핸들바를 돌려보기도 한 경험이 있는 라이더들은 꽤 많을 것이다. 이처럼 가상 라이딩 속에서도 스티어링이 가능해지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대략 3가지 정도 될 듯 하다.

1. 스티어링을 통한 더욱 실감나는 인도어 라이딩
2. 더욱 효율적인 드래프트 실현
3. 숏컷 공략을 통한 추월

스티어링을 통한 실감나는 라이딩 실현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드래프트(뒤에 붙어 공기저항을 줄이는 방법)가 가능하고,
브레이크어웨이 시도 시 그룹에서 떨어져 솔로 어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사용할 때 가장 좋은 것은 가상 라이딩 속에서도 자전거의 방향을 전환하면서 느끼는 만족이었다. 남들과 달리 옆으로 빠져서 라이딩을 할 수도 있고, 좌우로 흔들면서 실제 라이딩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을 어느정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악 라이딩을 위한 전용 코스에서는 스티어링을 통한 다운힐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기존 컴패니언 앱을 통해 구현하였던 스티어링을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와같은 자유로운 느낌 외에도 가상 레이스와 같이 치열한 라이딩 중에는 라이딩 효율과 성능이 중요하다.
그룹으로 달리거나 앞선 라이더를 쫓을 때, 앞서 있는 라이더의 뒤에 정확하게 서게 되면 공기저항을 줄이는 드래프트 효과가 즈위프트 안에서도 좋아진다. 또한,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할 때 그룹과 다른 라인을 선택하여 다른 라이더들이 자신에게 드래프트를 시도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그룹 라이딩 시 코너링에서 스티어링을 이용해 안쪽을 파고 들면, 코너 탈출을 더 빨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테스트 도중에 알게 되었다. 실제 라이딩에서는 코너 안쪽 공략이 위험하지만, 가상 라이딩에서는 사고의 위험이 없어서 더욱 과감한 공략이 가능했다.

코너에서 안쪽을 공략해 빠르게 탈출하며 추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스테르조의 기본 스펙 확인


가상 현실 속에서도 자전거 스티어링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는 매우 적은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내장 배터리 만으로 구동된다. 그래서, 인도어 사이클링 환경을 구축할 때 필요한 많은 전원 케이블 중에 하나가 더 추가되지 않아서 좋다.

전원 버튼은 따로 없이 좌우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지는 방식이다. 즈위프트 시작 시 센서 연동을 위해 좌우로 크게 두어번 움직여주면 전원이 켜지고 왼쪽 앞 부분에서 LED가 깜빡이기 시작한다.

무선통신은 ANT+와 블루투스가 지원된다. 하지만, 현재는 즈위프트에서 블루투스 통신으로만 페어링이 가능하다. ANT+ 통신만 사용하는 유저라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 스티어링 블럭
소비자가격 : 130,000원 
고무재질의 스토퍼가 있어서 끝까지 회전했을 때 보호한다. 
바닥은 3개의 큰 지지대로 고정된다.
트레이너 매트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AAA 배터리 3개가 기본 삽입되어 있다.
배터리 수명은 약 500시간 
넓은 면이 뒤를 향하도록 설치하고, 앞 바퀴를 올려 놓으면 된다.
현재 즈위프트와 블루투스 통신만 페어링 가능하다. 


스테르조 스마트, 즈위프트에 연결하기


현재 출시된 인도어 사이클링 앱 중에 스테르조를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즈위프트'다.

즈위프트를 실행 후 센서 연동 페이지의 왼쪽 하단에 스티어링(Steering)이라는 아이콘이 뜨는데, 이곳을 클릭하면 스테르조 스마트와 페어링 할 수 있다. (현재는 즈위프트에서 블루투스 페어링만 지원하고 있다)

페어링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설정 버튼을 눌러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캘리브레이션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을 경우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는데, 라이딩 중 그런 느낌이 든다면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꼭 해야 한다.

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 연동 및 시연 영상. 원본 : https://youtu.be/zDrt4HDkSpE


왼쪽 하단 '스티어링' 버튼으로 센서를 페어링 할 수 있다. 
페어링 후 바로 위에 설정 버튼을 누르면,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다.


한번 더 진화한 인도어 사이클링


현재, 즈위프트 상에서 스티어링 기능을 이용해 갈림길 코스 선택이나 유턴 등의 기능까지는 지원되지 않는다. 어쩌면, 기대했던 기능보다 조금 아쉬운 면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연스럽고 더 현실감을 높여주는 라이딩을 경험하기에 스티어링 기능은 충분한 매력이 있고, 한단계 더 진화한 인도어 사이클링이라는 재미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누구보다 앞선 미래 기술에 열린 마음으로 '얼리어댑터'라는 수식어를 좋아하는 라이더, 그리고 인도어 사이클링의 매력에 더욱 빠지고 싶은 라이더라면, 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 스티어링 블럭은 꼭 체험하고 싶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인도어 사이클링의 라이딩 매력을 더해줄 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

 

엘리트 스테르조 스마트 소개 영상. 원본 : https://youtu.be/xwsDgByuvYA


관련 웹사이트
지엘엔코 : https://www.glnco.co.kr/
엘리트 : https://www.elite-it.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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