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자전거 소식은 이런 것들이~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2009년이 어드새 보름 남짓 남아서 올 한해에 있었던 소식들을 모아서 정리해볼까 한다. 오늘까지 1년 간 약 580개 가량의 자전거 소식이 올라왔고, 지자체의 보도 내용뿐 아니라 몇일씩 취재하여 올린 기사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많았다.

날짜로 보면 "2009년 새해 인사를 나누세요"라는 첫 공지 소식으로 시작했는데, 1월은 울산시 자전거 홍보단, 대전시 공공 자전거 '타슈~'의 명칭 발표, 각 지자체들의 자전거 이용활성화 우수기관 선정 등 지자체들의 움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1월은 우리나라 자전거 업체들의 대리점 세미나로 바쁜데 첫 시작은 엘파마 대리점 세미나가 1월 12일 시작되어 새로운 '판타지아' 모델에 대한 설명과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삼천리와 인피자가 그 뒤를 이었는데, 삼천리는 1월 19,20일에 열리고 인피자는 1월 20,21일 열려 많은 대리점 사장님들이 동시에 두 곳의 세미나를 참가하는 2박3일 세미나가 되기도 하였다.
대리점 세미나 중에 인피자(코렉스 자전거)는 익스트림 걸즈와 함께 하는 패션쇼 형식으로 진행하여 재미와 함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삼천리 자전거는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자전거 라인업을 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인피자(코렉스 자전거)는 익스트림 걸즈와 패션쇼 형식의 발표회를 가졌다.

삼천리 자전거는 앙드레김 디자인으로 자전거를 발표하여 주목 받았다.

행안부는 1월에 녹색뉴딜사업의 하나로 2018년까지 전국 일주 자전거 도로망을 연결할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잘 만들어서 전국 자전거 여행을 쉽게 할 수 있게 될 기대와 괜히 흐지부지 되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예산 낭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남겼다.

2018년까지 계획한 전국 자전거 도로망

지난 2008년 BMX 레이싱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2개의 금메달이 걸리자 우리나라도 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아직 이렇다할 기록과 선수들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코리아익스트림바이크연맹'이 2월 13일 발대식을 개최하며 국내 BMX 저변확대와 나아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의 출전을 목표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날 선수 대표로는 본지의 온라인 강좌를 하고 있는 장재윤 선수와 호주에서 여성부 BMX 파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박민이 선수가 나왔으며 가수 박상민, 김성수 등이 후원 및 축하를 보내주었다.

코리아익스트림바이크연맹은 BMX의 인기와 함께 2월 발대식을 가졌다.

철인3종 아시아 챔피언인 박병훈 선수는 3월 7일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부산->서울 12시간 이내 주파'에 도전하였다. 400km가 넘는 거리와 많은 언덕, 그리고 새벽 0시에 출발하여 어둠과 추위를 이겨내며 11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한 박병훈 선수는 자전거 한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였다.



세계적인 자전거 전시회로 뽑히고 있는 '타이페이 사이클 2009'는 올해도 3월 17일~20일에 타이페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렸다. 시티바이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유럽 시장이 아시아로 들어오면서 클래식한 스타일과 다양한 색상의 자전거가 눈에 띄었으며, 특히 여성에 대한 관심이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제품들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시마노의 전동 변속기 Di2에 대한 관심은 역시 최고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었다.

대만에서 열린 '타이페이 사이클 2009'에서 여성 자전거에 대한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었다.

3월 22일 바이크매거진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인 '바이크 다이어리'를 출시하여 지금까지 단순한 라이딩 도우미에 그쳤던 속도계를 더욱 흥미롭게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꾸준한 라이딩 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었다.

지자체들과 정부기관의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4월 25일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개최되었다. 5월 3일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진행된 이 행사는 지금까지 자전거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였다. 4월 25일은 투르 드 프랑스 동호인대회의 시작과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이 같이 진행되어 4,000여명의 동호인들이 올림픽공원에 모였다.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이 열려 국내 최대의 자전거 행사로 기록되었다.

투르 드 코리아에서 팀 네오텔의 뷰챗 로저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국내 자전거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역시 '투르 드 코리아'이다. 올해도 6월 5일부터 10일 간 전국을 누비며 대회가 치러졌고 팀 네오텔 소속의 뷰챗 로저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6월에 '투르 드 코리아'가 있었다면 7월은 세계 최대의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열렸다. 이 대회는 투르 드 프랑스 7연승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랜스 암스트롱이 4년만에 다시 출전한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7월 4일 개막되어 26일 마지막 구간을 종료한 이 대회는 최고의 우승 후보였던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랜스 암스트롱은 3위를 차지하여 성공적인 재기를 보여주었다.

투르 드 프랑스는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우승하였다.

2009년은 서울 한강의 변화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7월 1일 한남대교의 카페 레인보우를 개설하여 자전거를 타는 이용자들이 전망 좋은 다리 위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그 외에도 동작, 한강, 양화대교에도 전망쉼터가 만들어지면 자전거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또한 잠수교는 2개의 차선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전거 인프라 시설 중 올해 최고의 성과로 뽑히고 있다.

잠수교는 2차선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자전거와 보행자에게 양보하여
올해 최고의 자전거 인프라로 뽑혔다.

자전거 사고가 매년 많은 수가 늘어나면서 행안부는 각 보험사에게 자전거 보험을 만들도록 하였고, 올 여름 각종 자전거 보험이 선을 보였다. 그 중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보험상품이 가장 가용성이 높다고 동호인들은 판단하고 있는데, 역시 자전거 파손 및 분실에 대한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LIG 손해보험의 노태삼 과장은 "자전거 소유자를 알 수 있는 방법이 확실하지 않고, 또한 자전거 감가상각 비용이 너무 큰 편이어서 현재 파손 및 도난에 대한 보험을 준비하지 못했다"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상해 보험의 견적 비교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자 2010년 자전거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었다. 항상 첫 스타트를 시작한 곳은 스페셜라이즈드로 9월 2일 대리점 세미나와 함께 신모델을 소개하였고, 더욱 발전된 브레인샥과 프레임 구성이 효율적으로 변화된 산악자전거 모델들을 보여주었다. 그 뒤를 이어 스캇, 트렉, 메리다, 캐논데일 등이 2010년 모델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독특하게도 규모가 큰 수입 5개사(제논스포츠, 세파스, 오디바이크, 스포월드, 산바다)가 함께 모여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자이언트는 올해 '자이언트 코리아'를 설립하여 자이언트 그룹이 직접 국내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10월 7일 다양한 라인업의 신제품을 발표하였다. 그 후 피나렐로, 루이 가르노 등을 수입 공급하는 네오플라이도 2010년 피나렐로의 야심작인 도그마 60.1을 선두로 신제품을 발표하였다.

브레인샥이 더욱 진화되어 발표한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에픽

가을이 시작되면서 각종 브랜드들의 신제품 발표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색상으로 시티바이크를 공략한 스캇의 서브(SUB) 시리즈

피나렐로의 도그마 60.1은 최초의 좌우 비대칭 프레임으로 2010년 피나렐로의 야심작이다.

올 가을은 '신종플루'라는 사회적인 이슈와 함께 각종 자전거 대회가 취소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자전거 대회인 '코렉스배 산악자전거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철인3종 경기 등의 대회가 취소되어 자전거 업계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었다. 특히 대회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철인3종 업계는 실질적인 판매에도 영향을 받아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9월 첫째주, 바이크매거진은 창립 1주년을 맞아 회원들과 함께 한강 라이딩을 하며, 점심 식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 이 행사는 난지공원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며 즐거운 라이딩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9월 15일 광나루에 75억원이 투입된 자전거공원이 개장하였다. 국내 최초의 BMX 레이싱 경기장이 개장하여 BMX 라이더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고, 이색 자전거와 초보자 교육장 등이 마련되어 다양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가 되었다. 그리고 11월 22일 첫번째 BMX 레이싱을 펼쳐 장재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서울 광나루 자전거 공원이 개장되면서 국내 최초의 BMX 레이싱 파크가 개설되었다.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역시 오랜만에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로 돌아온 '조호성'선수의 기록이었다. 조호성 선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도로에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 독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악자전거는 기대를 모았던 최진용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하고 박창민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전국체전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조호성 선수는 도로와 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매년 12월, 국내 최대의 자전거 전시회인 '서울 바이크쇼'가 올해도 4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약 80개의 업체가 참가하여 다양한 자전거 및 관련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미리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던 5개사 중 산바다를 제외하고 모두 참여하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많은 동호인들이 관람하면서 동호인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4.48kg의 로드바이크 완성차를 선보인 스톡과 다양한 이벤트와 화려한 제품으로 참가한 자이언트였다. 자이언트 그룹의 CFO이자 부사장인 '보니 투'가 자이언트 코리아의 대표로 참석하여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자전거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라고 전해다.

서울 바이크쇼에서 스톡은 4.48kg의 완성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이언트 그룹의 부사장인 '보니 투'는 아시아에서 한국의 자전거 시장 발전을
가장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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