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자 '베켄도르프' 한국 자전거산업 취재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유럽의 프리렌서 기자 '요 베켄도르프'가 코렉스자전거를 취재하고 있다.

유럽의 프리렌서 기자인 요 베켄도르프(Jo Beckendorff)가 한국의 자전거 산업을 취재하러 (주)코렉스자전거 등 국내의 자전거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을 다녀갔다.
'Bike Europe', 'Bike Trade Canada', 'RadMarkt', 'Bicycle Retailer & Industry News' 등에 기사를 제공하는 요 베켄도르프 기자는 자전거의 산업에 대한 기사를 주로 다루는 기자로 최근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을 취재하러 온 것이다.


바이크매거진은 (주)코렉스자전거와의 인터뷰를 마친 베켄도르프 기자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이크매거진은 베켄도르프 기자와 자전거 산업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나라에 취재하러 온 이유는?
타이페이 사이클쇼 때문에 20년 정도 대만의 일을 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전거 산업을 지원했던 대만은 이미 자전거가 활성화 되어 있고, 한국도 국가적인 지원에 힘입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한국의 자전거 연구 기관과 제조사, 대리점 그리고 행정안전부 등 국가적인 자전거 기관까지 두루 만나면서 한국의 자전거 산업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

한국 자전거 산업에 대한 느낌은?
몇년 전에는 고급 자전거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의 고급 모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마치 대만처럼 기존에 자전거에 대한 거의 불모지였지만 국가에서 지원하여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대만은 자전거 생산국으로 한국과 좀 다른 상황이지만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은 비슷하게 자전거 활성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있다가 한국에 왔는데, 일본의 자전거 산업은?
일본은 매우 저렴한 중국의 자전거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5만원도 안 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고장나면 그냥 버리고 새로운 자전거를 사는 것이 더 쌀 정도다.
토쿄를 중심으로 픽스자전거나 로드바이크가 조금 활성화되어 있지만, 일본은 이미 자전거 산업이 존재하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이 자전거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30년 전 일본은 자전거 생산을 대만으로 옮겼다. 하지만 대만은 매우 똑똑한 편이어서 현재 저렴한 자전거 생산을 중국에서 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컨트롤을 하고 있는 중이다.
1995년 전에 코렉스자전거는 괜찮았지만 그 이후로 비싼 인건비 때문에 전혀 생산에 대한 우위를 가질 수 없었다. 현재 가능하다면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용자전거를 생산하는 정도로 시작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기술력에 있어서는 한국이 나쁘지 않지만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인건비가 비싸 대만처럼 생산력을 키우는 것은 조금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중국이 계속 자전거 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중국은 대만처럼 생산에 있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직접 중국에 생산을 요청하는 것이 잘 이루어지 않고, 거의 모든 생산이 대만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언제라도 더 저렴한 생산 시설로 옮겨질 수 있다.
이미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자전거 공장이 이전을 하고 있는 중이며, 생산 라인은 언제라도 더 저렴하고 좋은 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

프랑스 공용 자전거 '벨리브'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척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곳에 사는 사람이든 여행을 온 사람이든 쉽게 대중교통과 연계된 공용자전거를 이용해 여행과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산업으로 본다면 초기에 생활자전거 시장이 크게 악화되는 현상을 보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서 자전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그로인해 자신의 자전거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이 생겨 이전보다 더 활성화된 자전거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한국도 자전거 주차 시설 등의 자전거 인프라가 함께 늘어난다면 자전거 산업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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