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와 함께 초보 탈출 #10 나? 자출하는 사람이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전거로 출퇴근하게 되면, 평소에 하는 라이딩보다는 더 준비를 해야 한다. 평소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내키는대로 라이딩할 수 있다.
반면 자출할 때 출근시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펑크가 나거나 체인이 끊어져 지각한다면 직장상사에게 눈치를 봐야된다.

지난 연재에서는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 도움이 되는 의류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자출할 때 도움이 되는 용품에 대해 소개한다.
제한시간이 존재하는 자출, 조금만 신경쓴다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용품

인피자 휴대용 펌프

위의 펌프는 물통케이지 마운트에 장착할 수 있고, 압력게이지가 달려 있다.
아래 펌프는 프레임에 직접 달 수 있는 형태다.
시트튜브에 단 모습

자출 시 큰 사고가 아닌 경우에 펑크가 났을 때가 가장 난감할 것이다. 출근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펑크패치도 없고, 펌프도 없고, 예비튜브도 없고, 주위에 사람까지 없으면 끌바다.
제한시간이 있는 자출 시에는 펑크패치보다는 예비튜브와 타이어레버, 펌프를 준비하자.

인피자 휴대용 멀티 툴

평소에 자전거 정비를 잘 하고 있다고 해도 자전거에 말썽이 일어날 수 있다. 갑자기 볼트가 풀려서 안장이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거나 변속 케이블이 풀렸을 때 등 육각렌치가 필요할 때를 위해서 멀티 툴을 상비하자.

방향지시등과 후사경 기능이 있는 윈쿠

자출코스 중에 도로 라이딩이 포함되어 있으면 주정차된 차를 추월하기 위해 뒤쪽 상황을 확인할 때 고개를 돌려야 하는 위험이 있다. 그럴 때는 윈쿠와 같은 제품이 도움이 된다. 

전방 라이트
후방 라이트
TNP 반사 멀티 클립
멀티 클립은 강력한 자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방, 프레임, 옷 등에 붙일 수 있고,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안전과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제 6시가 넘어서면 제법 어두워졌다. 6시 칼퇴근을 한다해도 어두운 자퇴길을 가야 한다.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후방에 라이트를 달자. 다만 전방라이트는 하향시켜 맞으편 라이더의 눈을 부시게 만들지 말자.
TNP 반사 멀티 클립과 같은 제품은 안전에 도움이 되고, 패션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날씨가 덥지 않다고 해서 수분섭취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자출은 같은 코스를 왕복하기 때문에 심심할 수 있다.
MP3와 외부스피커가 있으면 좀더 즐거운 자출이 될 수 있다.

-가방

프레임 가방은 쉽게 넣고 뺄 수 있고, 공간 활용이 편하다.
지갑, 핸드폰, 멀티툴, MP3, 펑크패치, 기호식품 정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인피자 안장 가방
탈착이 쉬워 가방을 보관하기 편하다.

프레임에 장착하는 가방은 자주 꺼내야 하고, 부피가 적은 물건을 넣을 때 좋다. 예비 튜브를 넣어야 하는데, 프레임 가방에 공간이 없을 때에 안장가방을 추가로 장착하면 좋다.

카멜백 뮬

-백팩은 여러가지 용품과 물백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출할 때 간편하게 다니면 좋겠지만 갈아입을 옷이나 수건 등을 챙겨서 다녀야 할 때 백팩은 좋은 대안이 된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 방풍자켓이나 긴팔 상의를 예비로 넣고 다니기 좋다.

다혼 유저라면 전용 짐받이를 장착해서 편하게 자출할 수 있다.
다혼 일부 모델 헤드튜브에 장착할 수 있는 러기지 트러스 바구니는
여성 라이더에게 멋과 여유를 제공한다.

다혼 유저라면 다혼에서 판매하는 짐받이, 러기지 트러스, 랙과 같은 악세사리가 유용하다.

테릭스 핸들바 가방
핸들바백은 탈부착이 쉽고 여유로운 수납공간이 장점이다.

핸들바 가방은 여행용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자출시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가방 사이즈에 따라 드롭바에 달기 어려운 모델이 있으니 사이즈 확인이 필요하고, 무거운 물건을 넣어야 한다면 조향감이 나빠져서 추천은 안한다.

짐이 많고, 무겁다면 리어랙과 트렁크백을 추천한다.
트렁크백은 가방 측면에 추가공간이 있어 수납공간이 늘어나고,
테릭스 코지 리어랙은 측면 가드가 있어 바퀴에 가방이 닿지 않는다.

이것으로 자출에 도움이 되는 용품을 살펴봤다.
소개된 용품이 굳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라이딩 도중에 안장 클램프가 풀려서 몇km를 댄싱으로 가본 경험이라던지, 펑크가 나서 끌바를 한 시간을 했던 경험이 있는 라이더라면 꼭 챙겨갈 것이다.

정말로 만약을 위한 것이므로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 가장 나을 것이고, 그나마 잘 챙겨서 사용했다면 다행이고, '에이 설마 오늘 일 나겠어?'하고 안 가져갔다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악이다.
또 만약을 위해서 자출하는 코스 중간중간에 자전거샵을 서너군데 알아놓자.

자출계의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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