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수퍼플라이 프로, 29er 원조를 만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게리피셔(Gary Fisher)의 이름은 참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흔히 그를 산악자전거를 개발한 사람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사실, 산악자전거는 게리 피셔 뿐만 아니라 조 브리즈, 톰 리치 등의 3인방을 중심으로 진화된 지극히 재미를 위한 자전거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자전거의 대 변화를 일으켰는데, 게리 피셔는 마운틴바이크(Mountain Bike)라는 상표를 등록하며 산악자전거의 원조로써의 칭호를 듣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리 피셔는 마운틴바이크라는 단어가 많은 곳에서 사용되기를 바라며 상표의 사용을 허용했고, 지금은 자전거의 대표적인 부류로 구분되고 있다.

29er의 원조인 트렉 수퍼플라이 프로(TREK Superfly Pro)

소개 - 29er를 개발한 게리 피셔의 아이디어
게리 피셔는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발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왔고, 최근에는 29인치 휠을 이용한 29er를 개발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29인치 휠이라는 것은 로드바이크의 700mm 휠과 같은 림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게리 피셔는 산악자전거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방안으로 29인치 휠을 제안했고, 29er는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29er(트웬티나이너)를 개발한 게리 피셔는 29er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지오메트리 개발과 부품과의 호환성을 연구했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이 G2 지오메트리였다.

G2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포크.
게리피셔는 29er의 컨트롤 성능을 높이기 위해 G2 지오메트리를 개발하였다.

G2 지오메트리로 민첩한 조작성
게리 피셔가 29er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설계한 G2 지오메트리는, 29인치 휠과 헤드튜브에서 만들어지는 조작의 한계를 넘고자 개발된 것이다.
29인치 휠은 뛰어난 주행성을 가졌지만 큰 바퀴를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조금은 느린 듯한 핸들링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게리 피셔는 이 부분에 있어서 핸들과 헤드튜브, 그리고 타이어가 지면에 마찰되는 부분의 각도를 계산하여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한 각도를 구해냈고, 그것을 G2 지오메트리라고 이름지었다.

카본의 내구성을 높인 트렉의 OCLV 마운틴 카본이 사용된다.

다운튜브 하단에 적용된 카본 아머가 충격을 흡수하여 추가적인 프레임보호 역할을 한다.

OCLV 마운틴카본과 아머로 더욱 든든한 프레임
카본 프레임에 대한 불신을 가진 동호인들이 많지만, 사실 카본의 개발은 이미 금속보다도 더 강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트렉처럼 오랜 노하우로 OCLV와 같은 기술을 갖춘 제품은 더 가볍고 강한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산악자전거에서 취약한 다운튜브 하단에 카본아머를 덧대어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아주 작은 무게가 늘겠지만, 큰 믿음이 생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품 이미지
트렉(TREK)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게 단순한 듯한 외모를 지녔지만, 세부 디테일이 뛰어난 완성도를 만들고 있다.

트렉 수퍼플라이 프로

BB95로 늘어난 BB쉘 사이즈를 적용하여 더욱 강한 플랫폼이 완성되었다.

트렉의 게리피셔 콜렉션을 표시하는 로고가 시트튜브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게리피셔 로고가 탑튜브 상단에 새겨져 있다.

헤드튜브의 길이를 줄이고, 다운튜브의 곡선을 충분히 활용하여 헤드의 높이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시트스테이 연결부분

FCC MTB 휠과 쓰루액슬을 사용하여 29인치 휠을 강하게 잡아준다.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의 앞 디레일러

스램 XX 구동계

드롭아웃에 삽입되어 단단하게 고정되는 디레일러 행어


본트래거 Evoke 4 티타늄 레일 안장

스램그룹의 부품을 사용하여
락샥 락아웃레버, 아비드 브레이크, 스램 쉬프터를 하나의 마운트로 엮었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트렉 수퍼플라이 프로(TREK Superfly Pro)
프레임 OCLV 마운틴카본, E2 테이퍼드 헤드튜브
포크 RockShox SID XX G2 지오메트리
핸들바 Bontrager Race X 카본 12도
스템 Bontrager Race XXX Lite 31.8mm
시트포스트 Bontrager Race X Lite 27.2mm
안장 Bontrager Evoke 4, 티타늄 레일
변속레버 SRAM XX
변속기 SRAM XX
브레이크 레버 SRAM XX
브레이크 Avid XX
스프라켓 SRAM XX 11-36T 10단
체인

 

크랭크 SRAM XX 39x26T
BB
휠셋 Bontrager Race X Lite TLR, Tubeless Ready
타이어 Bontrager 29-1 Team 29x2.2"
소비자가 8,470,000원

유범진 선수(양양군청)

유범진 선수(양양군청)와의 테스트 라이딩
"역시 29er의 라이딩 느낌은 부드럽고 다운힐에 자신감을 만들어 줍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도 어느정도 탄력만 붙는 코스라면 단연 유리하다고 생각되네요"라며 유범진 선수는 첫 라이딩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아직 29er 제품을 많이 타 보지 못했던 유범진 선수는 "내년부터는 확실히 26인치와 29인치를 모두 사용하며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에 따라 장단점을 잘 활용한다면 좋을 결과를 만들 수 있겠고, 확실히 국내의 불규칙한 코스 노면에서는 29인치의 장점이 잘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29er 활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프레임의 느낌과 라이딩 전반적인 균형감이 뛰어난 편이어서, 바퀴(휠)만 레이싱용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겠네요"라며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탄력을 붙여 오르막을 오르거나 거친 다운힐도 쉽게 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결론
수퍼플라이는 게리 피셔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트렉을 만나서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발전되었다. 29er의 원조격이지만 가장 최신의 기술을 탑재한 것이기도 하다.
29인치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고 고민해왔던 게리피셔와 트렉,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수퍼플라이 프로는 지금까지 만났던 29er의 특징들이 곳곳에 잘 적용된 제품이었다.
국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소의 컬러감각과 적절한 가격만 조화된다면 좋은 레이싱 머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 바이시클 (www.trekbikes.com/kr/ko/)
트렉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rekbicycl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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