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세인트, 그래비티 라이더를 위한 부품셋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 다운힐 등 중력을 이용한 그래비티(gravity) 라이더들이 더욱 강렬한 라이딩을 펼치게 됨에 따라 그들을 위한 전문적인 부품셋의 요구가 생겨났다. 하지만, 적은 수의 그래비티 라이더를 위해 새로운 부품셋을 만드는 것은 제조업체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시마노는 그래비티 라이더들을 위한 전문 부품셋인 세인트(SAINT)를 개발하여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성능 업그레이드로 새롭게 다가온 시마노 세인트 M820 시리즈

크랭크셋 FC-M820 : 441,000원

다운힐 등을 즐기는 그래비티 라이더는 더 강하고 성능 좋은 부품이 필요했다.

  셰도우플러스, 스테빌라이저로 안정적인 라이딩

작년 XTR을 시작으로 발표한 셰도우플러스(Shadow Plus) 기술은 뒤 디레일러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라이딩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디레일러의 진동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된다.
이 스테빌라이저는 라이딩 충격에 의해 체인이 요동치고 부딪히며 소음이 발생하거나 체인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
스테빌라이저는 'ON OFF'가 지원되어 기능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세인트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라이딩을 할 때 'ON'으로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고, 바퀴를 빼거나 할 때 원활하게 디레일러가 움직이도록 'OFF'하는 것이 좋다.

셰도우플러스 스테빌라이저 적용으로 충격에도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셰도우플러스 스테빌라이저는 ON/OFF로 적용 여부를 정할 수 있다.

뒤 디레일러 RD-M820 : 228,000원

  직경이 다른 4개의 피스톤으로 업그레이드 된 브레이크

시마노는 유압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적은 힘으로도 부드럽고 강한 브레이크 능력을 만들어내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2011년에 발표하여 큰 호응을 얻었었다. 그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시마노 유압 브레이크에 사용되는데, 세인트는 4개의 피스톤을 활용해 성능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4개의 피스톤은 양쪽에 2개의 피스톤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2개의 피스톤은 각각 직경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직경이 다른 2개의 피스톤은 보통 뒤쪽이 작고 앞쪽이 큰 것을 사용하며, 이런 2쌍의 피스톤이 다른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
유압의 특징 상 직경이 작은 뒤쪽의 피스톤이 먼저 움직이게 되어 로터에 마찰이 시작되고, 앞쪽의 피스톤이 로터에 접촉되며 실제적인 제동이 시작된다.
이와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제동력의 강도를 조절하는 모듈레이션의 영역을 확장하기에도 좋고, 제동 시에 발생하는 소음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방열판이 장착된 3중 로터와 방열판 패드가 브레이크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제어하여 라이딩 내내 일정한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시켜 준다.

레버 리치와 스트로크 조절이 가능한 브레이크 레버

레버 세트 BL-M820 : 310,000원

직경이 다른 2쌍의 4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 캘리퍼 BR-M820(메탈패드 1개, 로터 미포함) : 178,000원

회전방향으로 앞과 뒤의 피스톤 직경이 다른 캘리퍼
직경이 작은 뒤쪽의 피스톤이 먼저 로터에 접촉되어 소음을 줄이고, 제동 강도의 제어가 더욱 좋아졌다.
사실 시마노의 4피스톤 기술은 최초 XT 유압 브레이크를 출시할 때부터 사용했던 기술로 시마노는 꽤 오래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건 강력한 브레이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10단 변속

뒤 디레일러에 스테빌라이저가 포함되며 다소 변속 레버가 무거워질 수 있었지만, 이번 세인트는 더 길어진 변속 레버의 길이가 이와 같은 우려를 없애고 시마노 특유의 부드러운 변속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또한 이번에는 10단으로 기어 단수가 늘어나며 더욱 정밀한 라이딩 스타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더 길어진 레버로 부드러운 변속을 만든 쉬프터
변속 쉬프터 SL-M820 : 93,000원

10단 카세트

  더욱 가벼워지고 강해지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마노의 할로우테크II(Hollow Tech II) 기술이 적용된 크랭크는 스틸 재질의 BB액슬과 페달인서트를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강도는 높일 수 있었다.
또한 두께가 얇아진 페달은 무게를 줄일 뿐 아니라 라이딩 감각도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그리고 페달핀의 헤드로 쉽게 공구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핀 교체를 쉽게 하였다.
허브 또한 외부의 오염에 쉽게 손상되지 않는 구조로 제작되었고, 20mm 앞 액슬과 12mm 뒤 액슬로 구성되어 출시된다.

할로우테크II 기술로 가볍고 더욱 강해진 크랭크셋

얇아지고 넓어진 프로파일과 교체가 쉬운 2가지 길이의 핀이 제공되는 페달 PD-M820

  결론

강하고 성능이 좋은 시마노 세인트는 그래비티 라이더들이 찾는 궁극적인 부품셋이 되어가고 있다. 디자인 또한 더욱 세련되게 변화되어 자전거를 돋보이게 만드는데도 일조할 수 있게 바뀐 부분도 이번에 주목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단지 왠만한 자전거 한대 가격에 버금가는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다행이 비슷한 성능과 훨씬 경제적인 가격의 새로운 라인업 지(ZEE)가 출시되어 어느정도 위안이 되기도 했다.

나눅스네트웍스를 통해 시마노 세인트를 후원받은 이창용 선수
그는 2010년 아시안 다운힐 챔피언이며,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월드컵 다운힐의 이번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아론 그윈과 2위 그렉 미나르, 3위 지 애써튼 등의 선수들은 모두 새로운 시마노 세인트를 사용하며 그 성능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되었다.
우리나라는 시마노의 공식 공급처인 나눅스네트웍스가 이번에 이창용 선수(자이언트 코리아)를 후원하며 세인트의 성능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여, 성공적인 세인트의 데뷰가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줄어든 지(ZEE)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상세히 다루도록 할 예정이다.

이창용 선수와 시마노 세인트 소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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