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펌프, 빠르고 편하게 펌핑 완료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일반인이라면 CO2 펌프를 사용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 일명 '아웃 오브 안중'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라이더가 늘고, 대회가 많이 열리다보니 CO2 펌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시간이 촉박하거나 고압 타이어에 휴대용 펌프로 펌핑이 어려운 상황에서 CO2 펌프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CO2 펌프 4종 비교

CO2 펌프는 브랜드별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버즈맨, 스페셜라이즈드, 토픽, 시마노 프로 CO2 펌프 4종을 비교해보자.

  CO2 펌프 구성품과 특징 비교

CO2 펌프는 일반적으로 주입구 바디와 CO2 카트리지가 세트로 구성되어 판매되고 있다. 기본 구성에 버즈맨과 시마노 프로 제품은 급속히 차가워지는 CO2 카트리지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커버를 제공한다.
주입구 바디는 내구성을 위해 금속 재질로 만들어졌지만 시마노 프로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이다. 토픽과 시마노 프로 제품은 주입구 노즐 부위에 나사산이 있어 프레스타 방식과 슈레더 방식의 튜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CO2 카트리지는 밀봉된 상태이고, 주입구 바디 내에 있는 핀이 구멍을 뚫어 에어를 보충시키는 방식이다. 그래서 보관할 때는 분리한 상태로 있어야 하지만 토픽과 스페셜라이즈드는 결합한 상태에서도 작동되지 않게 설계되어 있어 관리가 편하다. 

버즈맨 자쿠(ZACOO) CO2 카트리지 세트

CO2 카트리지를 감싸는 폴리우레탄 소재 커버, 카트리지 3개 포함.

스페셜라이즈드 에어툴 CPRO2 트리거, CO2 카트리지 1개 포함.

조그만 플라스틱 파이프가 밀봉된 CO2 카트리지가 핀에 의해 구멍이 나는 것을 방지해준다.

토픽 에어 부스터(AIR BOOSTER), CO2 카트리지 1개 포함.

에어 부스터는 카트리지 보관용과 주입용 입구가 구분되어 있다.

주입 밸브에 나사산이 있어 슈레더 타입 튜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시마노 프로 마이크로 CO2 인플레이터

주입구 본체가 플라스틱 재질이고, CO2 카트리지 1개와 카트리지 커버 포함.

슈레더 타입 튜브를 위한 나사산


  작동방법은 같으나 라이더를 위한 배려한 제품에 호감

CO2 펌프 사용방법은 일반 펌프와 다를 바 없지만 사용상에 주의를 해야 할 점이 몇 있다. 주입구 삽입 후에 바디를 눌러 CO2를 보충할 때, 승화열에 의해 주입구 바디와 튜브 밸브가 급속히 차가워진다. 라이딩 중이라면 장갑을 끼고 있을 확률이 높겠지만 반장갑이나 맨손일 경우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버즈맨이나 시마노 프로의 경우, 카트리지가 피부에 바로 닿지 않도록 커버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두꺼운 커버를 제공하는 버즈맨 자쿠는 맨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시마노 프로는 커버가 제공되지만 얇아서 맨손으로 하면 차가운 냉기가 느껴진다. 대신 주입구 바디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냉기가 덜 하다.

승화열로 살얼음이 낀 주입구

튜브 밸브도 마찬가지이니 주의해야 한다.

주입이 완료된 카트리지에 CO2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잔량을 제거한 후에 분리해야 한다.

카트리지는 철이기 때문에 재활용하자.

많이 사용되는 16g 카트리지는 MTB 타이어의 경우, 약 30psi 내외로 충전된다. 리뷰에 사용된 튜브는 26인치X 2.0 용 타이어 튜브다. 29인치이거나 높은 압력이 필요하면 25g 카트리지를 추가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16g 카트리지는 로드 튜브에서는 130psi 내외로 충전된다.

모든 카트리지에는 섭씨 49도 이하에서 보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딱 이거다라고 하기 애매해

제품 구매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선호하는 브랜드를 따지거나 가격이 제일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거나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좋아하는 등 선택 기준이 다른 것처럼 CO2 펌프도 개성과 장단점이 확연하게 다르다. 몇가지 선택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놓았으니 선택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카트리지 보호 VS 카트리지 커버
스페셜라이즈드와 토픽은 카트리지를 주입구와 결합시킨 상태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시마노 프로와 버즈맨은 카트리지 커버를 제공한다.

주입구 재질 (금속/비금속)
금속 재질 주입구는 내구성이 좋지만 냉기 전달이 빠르고 지속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위 구성품 기준으로 왼쪽이 가벼운 제품이지만 최대 무게차(버즈맨-토픽)는 10g정도이다.
왼쪽의 토픽과 시마노 프로는 슈레더 타입의 튜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작동에 필요한 힘
왼쪽부터 주입에 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만큼 오작동할 확률은 줄어든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가격 및 구성품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버즈맨은 27,000원이지만 CO2 카트리지 3개와 커버가 제공되어 메리트가 높다. 스페셜라이즈드와 시마노 프로는 30,0000원, 토픽은 35,0000원이다.


  시간과 비용을 따져봐야

비용 대비 시간을 줄여야 하는 상황, 즉 자전거 출퇴근이나, 자전거대회처럼 시간이 촉박하거나 한여름 강렬한 태양 아래 도로위에서 펌핑해야 하는 몹시도 지칠 상황같은 경우 CO2 펌프를 추천한다. 펑크가 난 튜브는 일단 제거한 다음 여분의 튜브로 교체 후, CO2로 충전하면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줄어든다. 이런 시간절감이 필요없는 라이더라면 큰 메리트는 없다고 봐야 한다. 
편리성을 따지자면 CO2 펌프가 편하지만 기존의 펑크 패치, 휴대용 펌프 등이 있다면 제법 비용이 추가된다. 16g CO2 카트리지 하나당 2천원이 넘으니 펑크귀신이라도 만나면 큰일난다.
CO2 펌프는 브랜드 선택에 앞서 구매 필요성을 따져보고 구매하기를 권한다.


관련 웹사이트
나눅스네트웍스(PRO) : http://cycle.shimano.co.kr/
세파스(Birzman) : www.cephas.kr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Specialized) : www.ixenon.co.kr
하이랜드스포츠(Topeak) : www.hl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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