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장인의 편안한 퍼포먼스, 게르네 사이클링 슈즈
2018-03-26   이진호 기자

다양한 디자인의 자전거 프레임 만큼이나 사이클링 슈즈도 개성시대다. 페달링 효율을 개선하는 일등공신이라는 데 이견이 없고,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기술을 작은 신발 하나에 녹여 담느라 분주하다. 자전거 좀 탄다 하는 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유혹을 느끼는 용품도 바로 사이클링 슈즈다.
이른바 고급 사이클링 슈즈는 기본적인 기능에 덧붙여 가벼운 무게와 착화감 그리고 카본 아웃솔을 필수 요소로 제시한다. 결과적으로 어떤 신발이 더 가볍고, 힘 전달력이 좋고, 편하게 맞느냐는 게 하이엔드와 중급 슈즈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사이클링 슈즈에 신기술과 설계 경쟁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MBS 코퍼레이션이 유통하는 게르네(GAERNE)는 이탈리아에서 온 명품 슈즈다. 50여년 간 쌓은 기술력을 장인정신으로 담아내 남다른 퍼포먼스와 착화감를 보여준다. 이중에서도 소재와 구성, 기술력 모두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하이엔드 라인업은 단연 돋보인다.
게르네 최상급 라인업인 스틸로+(STILO+)와 신크로+(SINCRO+)에 담긴 그들의 노하우를 들여다 봤다.

30초 퀵뷰 - 게르네 사이클링 슈즈

30초 퀵뷰 - 게르네 사이클링 슈즈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RnmDIZHl4z4


퍼포먼스를 먼저 생각하는 로드 슈즈 - 카본 G.스틸로+

게르네 로드 클릿 슈즈의 하이엔드 모델은 카본 G.스틸로+(CARBON G. STILO+, 이하 스틸로)다.
제품을 만난 순간 단단한 외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뻣뻣한 느낌이 아니라 견고하고 야무져 보이는 인상에 가깝다. 가죽 질감의 마이크로 화이버 갑피가 단단한 느낌이지만, 손으로 만졌을 때 전해지는 질감이 무척 부드럽다. 도툼하게 만든 혀 부분은 폭신한 쿠션감으로 완충 레이어 역할을 100% 수행한다.
경량화 경쟁에 치우친 나머지 발볼이 지나치게 좁거나 얇은 갑피를 사용한 일부 슈즈와 달리 발을 보호하는 신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더불어 이탈리아 명품 슈즈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듯 박음질과 마감처리가 육안으로 보기에 뜯어지거나 비틀린 부분 없이 완벽에 가깝다. 부분별 성능에 적합한 소재와 설계, 그리고 꼼꼼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카본 G.스틸로+

색상: 옐로우/레드/화이트/섬머실버/블랙
무게: 270g (41기준)
소비자가: 52만원



가죽 질감의 마이크로화이버 갑피가 발을 오염과 충돌로부터 지켜준다.

메쉬를 채택한 두툼한 혀가 쿠션감을 제공하며 습기를 효과적으로 흡수, 배출한다.

어느 한 곳 어그러짐 없는 깔끔한 바느질.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 꼼꼼한 만듬새가 게르네의 장점이다.


2개의 보아 다이얼, 향상된 착화감

클릿 슈즈의 결착 방식은 크게 끈(슈레이스), 벨크로 스트랩, 버클 스트랩, 보아(BOA) 클로저 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스틸로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채택했다. 보아 다이얼은 벨크로에 비해 답답함이 적고, 슈레이스에 비해 편리하게 피팅이 가능해 피팅 조절이 매우 쉽다.
라이딩 중에도 쉽게 핏을 조절할 수 있어서, 장시간 라이딩은 편하게, 퍼포먼스가 필요한 시간에는 단단하게 핏을 맞추는 상황 등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쿠션감이 뛰어난 혀가 적용되어 단단하게 와이어를 조여도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스틸로는 보아 다이얼 중에서도 진보된 방식인 IP-1 개폐시스템으로 두 개의 다이얼이 각각 4개의 가이드를 담당한다. 듀얼 FCS(Fitting Closure System)라 이름붙인 기술로 발을 꽉 감싸고, 다이얼을 들어올리면 단숨에 릴을 모두 풀 수 있다. 라이딩 후 지친 상황에서 이만한 도우미가 없다. 특히 1mm 간격의 세밀한 조절이 가능해 어떤 라이딩에서도 알맞은 피팅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다이얼 테두리에 덧댄 고무 소재가 주행 중 땀이 흐르는 손으로도 쉽게 피팅 조절이 가능케 한다.


보아 IP-1 시스템은 1mm의 세밀한 릴 조절은 물론, 고무 테두리로 그립력을 높였다.

보아 다이얼을 위로 들어올리면 한 번에 릴을 최대치까지 개방할 수 있다.
모두 개방한 모습(좌측)과 조인 모습.

다이얼을 위로 빼듯이 당겨주면 릴을 한 번에 풀 수 있다.

벨크로를 부착해 혀 부분이 발등을 타고 돌아가지 않도록 했다.


착화감에 올인한 뼈대, 숨쉬는 속살

게르네 슈즈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극한의 경량성이나 날렵한 외관보다는 안정감에 초점을 맞춘다. 착화감을 위해 슈즈 뼈대에 심혈을 기울여 발을 빈틈없이 고정하는 데 집중했다.

힐컵은 사출 성형으로 형태 변형이 없도록 제작해 격렬한 라이딩에서도 뒤틀림이 없다. 안정적으로 발을 잡아주는 데다가 카본으로 감싸 최상의 착화감을 추구한 것도 좋은 선택이다. 무엇보다도 TSS(Tarsal Support System), 즉 발을 효과적으로 지지하는 보강재를 덧대 움직임을 최소화한 점은 착화감 부분의 가장 큰 포인트다. 페달링 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하 유격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로 발 양쪽의 TSS가 발을 움켜쥐듯 잡아준다.

신발 내부의 모습도 착화감의 연장선에 서 있다. 인솔 바닥의 무수한 돌기가 쿠션감을 높이고, 아치에서부터 뒷꿈치까지의 부위는 하나의 레이어를 또한번 덧대 충격을 이중으로 흡수한다.
 
견고한 외관이라고 해 꽁꽁 싸매기만 한 것은 아니다. 통기성도 놓치지 않았다. 레이저 천공과 메쉬 소재로 통기구를 확보, 발의 열기와 습기를 빠르게 배출해준다. 통기구 수는 다른 어떤 클릿슈즈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고, 찬 공기는 들어오고 내부의 뜨거운 공기는 밖으로 배출시키는 에어 벤틸레이션(Air Ventilation) 시스템으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메쉬 갑피 정도의 통기성은 아니지만 공기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선택임은 틀림없다. 

인젝션 몰딩으로 제작한 힐컵.
뒤틀림 없는 구조를 카본으로 또 한번 감싸 최상의 착화감을 제공한다.


야간 라이딩에서 시인성을 높여주는 반사 소재.

쐐기와 같은 '>' 모양의 구조물 TSS는 발을 움켜쥐듯 고정해 파워 손실을 최소화한다. 메쉬 소재로 통기성도 확보했다.

양쪽 갑피를 비롯해 혀 부분까지 슈즈 전체에 레이저 천공 처리를 가했다.



힐컵의 통기구.



돌기 구조로 푹신함을 더욱 강화한 인솔.



카본 아웃솔

뭐니뭐니해도 클릿 슈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닥이다. 직접 페달과 접촉하는 부분의 강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강성만을 위해 무게를 희생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스틸로는 아웃솔을 풀카본으로 제작해 강성과 경량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급 클릿 슈즈에서 카본 아웃솔을 찾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EPS(Efficient Pedaling System)  설계로 효율적인 페달링을 가능케 해 차별성을 줬다. 아울러 아웃솔에도 구멍을 뚫어 통기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힐패드는 모두 마모될 경우 이 부분만 따로 교체할 수 있어 도보 상황이 많은 라이더에게 유용하다. 3볼트 클릿에 호환되며 룩 메모리 블럭을 장착할 수 있다.

스틸로에 적용된 풀카본 아웃솔.

직조 카본 조직이 선명히 보이는 아웃솔.
룩 메모리폼용 결착부가 있고, 아치와 앞 발가락 부분에 각각 3개의 통기구가 뚫렸다.

동봉된 사포 재질의 스티커. 부착 후 클릿을 장착하면 흔들림을 막아줘 편리하다.





미쉐린 트래드를 적용한 MTB 슈즈 - 카본 G. 신크로+

게르네의 로드와 MTB 최상급 클릿 슈즈 라인업은 아웃솔을 제외하고는 구성이 동일하다. 이른바 형제 모델이다.
MTB 클릿 슈즈인 카본 G. 신크로+(Carbon G. SINCRO+)는 아웃솔에 미쉐린 트래드를 적용한 것이 스틸로와의 차이점이다. 기존의 트래드보다 골을 넓게 만들어 자갈이나 진흙 등의 이물질이 잘 끼지 않으며, 보도블럭이나 인도 등 일반 매끄러운 노면도 여느 운동화 못지 않는 접지력을 제공한다.

머드가 많은 코스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15mm 스터드를 결합할 수 있고, 2볼트 클릿과 호환된다.

카본 G. 신크로+

소비자가: 52만원
색상: 레드/옐로우/블랙
무게: 338g (43사이즈 기준)


미쉐린 트래드가 도보 시에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트래드의 깊은 골에 모래나 자갈이 쉽게 끼지 않아 접지력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힐컵 내부에 미세한 돌기처리로 뒷꿈치를 잡아준다.

스터드를 결합하면 진흙길이나 트레일에서도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프리미엄 슈즈를 찾다

56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르네는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슈즈를 만들기로 정평나 있다. 스틸로와 신크로 모두 견고함과 깔끔한 마감으로 그 노하우를 증명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완벽한 슈즈를 원하는 라이더, 클릿 슈즈가 갖춰야할 성능적인 매력을 찾는 라이더, 화려한 스타일보다 퍼포먼스에 집중한 설계를 찾는 라이더라면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틸로의 다른 컬러 라인업.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레드, 화이트, 섬머실버, 블랙.

신크로의 다른 컬러 라인업.
옐로우, 블랙.



관련 웹사이트
MBS 코퍼레이션: www.elfama.kr
게르네: http://www.gaerne.com/cycli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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