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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 프리미엄 트레일 라이딩
2019-08-16   박창민 기자

자이언트(GIANT)의 트레일 바이크인 트랜스(TRANCE)는 비교적 오랜 세월 동안 변화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온 모델이다. 바이크매거진에서도 첫 트랜스 리뷰를 한 것이 2010년이었고, 그 뒤로 29인치 발표, 27.5인치 발표 등 다양한 변화를 겪은 모델이다.
지난 2012년 자이언트는 트랜스를 29인치로 발표한 적이 있었다. 타 브랜드에 비해 빠른 29인치 트레일 바이크 적용이었지만, 그 뒤로 후속 모델이 발표되지 않고, 27.5인치 휠로 차기 모델의 발표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시즌 29인치 휠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제대로 진행한 자이언트가 다시 트랜스 29를 발표했다. 비대칭 트래블과 강성 높지만 부드러운 프레임, 진정한 트레일 라이딩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Trance Advanced Pro 29)를 만나보자.


풀 카본으로 29인치 휠을 제어하다.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얻게 되는 이점들은 많다. 구름저항이 줄어들게 되고, 거친 노면도 부드럽게 타고 넘어가며 거침없이 돌파할 수 있는 자신감도 키워준다. 하지만, 커다란 29인치의 휠과 타이어가 주는 관성과 뒤틀림을 제어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자이언트는 이와같은 문제점들을 제시하며 지난 몇 년 동안 27.5인치를 주요 라인업으로 출시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테스트와 기술 개발이 함께 이어져 왔고, 이제는 29인치 휠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인 29인치 MTB들이 자이언트를 통해 다시 출시되고 있다.
29인치 초기에는 지오메트리에 대한 프레임 설계가 어려움이었다면, 그 이후로는 강성과 컨트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29인치 산악자전거, 특히 트레일 바이크 이상의 트래블을 가진 그래비티 모델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번 자이언트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 모델은 이와같은 주요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하고, 트레일 라이딩의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성능으로 다가왔다.

이와같은 성능을 위해 자이언트는 앞과 뒤 프레임을 모두 카본으로 제작하여, 프레임셋에 알로이는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의 하단 피봇 링크 하나만 남게 되었다. 리어 서스펜션의 강성을 지지하는 로커암까지도 자이언트의 특별한 카본 기술로 완성되어 전체적인 프레임 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 휠셋까지 폭이 넓은 카본 림이 적용되며 29인치 휠을 제어하는 데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카본 로커암을 포함해 리어 스윙암까지 모두 카본으로 변화되어, 강성을 유지한다.

카본의 자유로운 설계 덕분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강성과 지오메트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프레임셋에서 유일하게 알로이 부품으로 남은 하단 피봇 링크

넓은 폭으로 강성을 높인 카본 림까지 적용하여, 29인치 휠을 적극적으로 컨트롤하고 있다.


비대칭 서스펜션 트래블

최근 트레일 바이크라면 서스펜션 트래블이 140mm는 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자이언트는 29인치 휠과 함께 130mm 서스펜션 포크와 115mm의 리어샥을 적용했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서스펜션 포크라는 점, 그리고 컨트롤과 업힐 능력을 함께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어샥의 더 짧은 트래블도 괜찮다는 점이 이와같은 비대칭 트래블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예상 외로 이와같은 비대칭 트래블을 라이더가 느끼지 못할 만큼 뛰어난 균형감과 컨트롤을 만들어 주었다. 최근 새롭게 발표하는 XC 바이크의 리어샥도 서스펜션 포크보다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자이언트 트랜스는 트렌드를 리딩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115mm 트래블로 짧게 느껴지는 리어샥이지만, 라이딩 시에는 140mm 트래블도 아깝지 않은 풍부함과 짧은 트래블에서 느껴지는 민첩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30mm 트래블의 서스펜션 포크, 29인치 휠과 함께 아쉽지 않은 부드러운 라이딩을 만들어 주었다.


무선 전동 시스템, 스램 AXS 채택

이번 시즌 새롭게 발표한 스램(SRAM)의 무선 전동 시스템 AXS(액세스)가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에 모두 적용되었다.
SRAM AXS의 산악자전거 시리즈는 12단 뒤 디레일러와 컨트롤러, 그리고 가변 시트포스트가 포함된다. 특히, 인터널 케이블 작업이 녹녹치 않은 가변 시트포스트가 무선 전동으로 바뀜에 따라 깔끔한 모습 외에도, 라이더는 간편하게 시트포스트를 빼고 끼우면서 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로드 그룹셋을 통해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변속을 보여준 스램은 산악 그룹셋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변속 뿐 아니라 시트포스트 조작도 원활하게 만들었다. 특히, 가변 시트포스트를 한번 경험해 본 라이더라면, 다시 케이블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스램의 무선 시스템 X01 이글 AXS 그룹셋이 적용되었다.

10x50T 12단의 풍부한 변속 비율

무선 시프트 레버. 아래 부분을 누르면 저단, 위를 누르면 고단 변속이며, SRAM AXS 앱을 통해 컨트롤을 바꿀 수 있다.

동일한 배터리가 사용되는 락샥(RockShox)의 리버브 스탤스 AXS 무선 가변 시트포스트

가변 시트포스트 리모트 레버. 무선 전동 시스템이지만 즉각적인 반응이 만족도를 높인다.


이창용 프로의 테스트 라이드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의 첫 인상은 자이언트의 느낌이 아니었다. 주변에 있었던 분들 역시 자이언트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가성비 좋은 자전거라는 이미지를 벗어날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의 프레임 디자인과 화려한 도색이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는 알루미늄이던 리어 프레임까지 카본으로 만들면서 프레임의 곡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거기에 화려한 도색과 장착되어있는 SRAM AXS 부품들까지 최고급이라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27.5인치가 최고라고 말하던 자이언트에서 29인치를 만들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작정하고 만든것은 분명하다.
대부분 풀서스펜션을 만들 때는 앞/뒤 트래블을 비슷하게 설계한다. 그래야 균형잡힌 움직임을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스는 앞130mm / 뒤115mm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트래블로 설계했다. 트레일 바이크인데 115mm는 XC 풀서스펜션에나 사용할법한 트래블이다.
하지만 신기한건, 트래블 정보를 모른 채 시승을 하면서 리어 트래블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시승을 진행한 곳은 용평 MTB파크이다. 트레일 바이크로 파크를 즐기기에는 살짝 트래블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코스들이 대부분이다. 
내리막길에서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는 트레일 바이크의 느낌이 아니었다. 130/115mm트래블을 사용한다고 믿기 어려울만큼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시승을 하면서 트래블이 적다고 느낀 건 엔듀로 자전거를 탈 때처럼 큰 드롭을 뛰었을 때 말고는 트래블의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크고 작은 브레이크 범프와 요철들은 엔듀로 바이크 못지 않게 부드럽게 통과한다. 
부드러운 느낌을 만들어주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휠과 타이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29인치 TRX 카본 휠셋은 견고하면서도 진동을 잘 걸러준다. 거기에 트레일바이크에는 조금 과하다고 느껴지는 미니온 DH 타이어 또한 노면의 진동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큰 역할을 한 듯 하다.
이 둘의 조합은 직선, 코너 할것없이 훌륭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직선에서는 부드럽게 진동을 잡아주고, 코너에서는 타이어가 그립을 잡을 수 있도록 휠이 단단하게 받쳐준다. 

용평 MTB파크에서 진행한 테스트 라이드, 트레일 바이크 그것도 짧은 트래블의 자전거라고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라이딩이 일품이다.

라이딩 포지션 역시 편했다. 자전거 무게중심의 균형이 잘맞은 느낌이다. 덕분에 코너에서 체중 이동을 많이 하지 않고, 자세를 낮춰주는 동작만으로도 자전거에 반응을 이끌어 내기 쉬웠다. 커진 휠에 의해 딸려가는 느낌이 아닌 라이더의 반응에 의한 정확안 핸들링을 보여준다.
타이트한 코너를 빠져나가기 위해 자전거에 체중을 실어 눌러줘도 비틀림없이 앞뒤 타이어로 힘을 고르게 전달해줘 안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시승을 하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자전거의 특성에 맞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큰 점프와 드롭도 문제 없게 느껴졌다. 억지로 점프나 드롭을 뛰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춰 점프와 드롭을 즐긴다면 트래블의 부족함 없이 부드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라이딩 포지션도 편하고, 29인치답지 않은 정확한 핸들링이 장점이다.

업힐에서는 트레일 바이크답게 부담이 적다. 가벼운 무게는 가속에 한몫 한다. 그리고, 스램 AXS 무선 시스템의 가벼운 터치-즉각적인 반응이 인상적이였다.
가변 시트포스트는 일반 시트포스트처럼 레버를 누르는 즉시 반응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었다. 변속 역시 쉬프터를 누르는 즉시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다만, 변속은 적응이 필요할것 같다. 다단 변속시 체인에 힘이 가해져 있는 느낌을 쉬프터를 통해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변속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이 부분은 장시간 사용하면서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되진 않는다.

시승을 하는 동안 살짝 아쉬웠던 부분은 가변 시트포스트의 트래블이다. 트래블이 짧은 시트포스트를 사용해서 페달링 포지션에 맞춰놓은 높이는 다운힐 시에 안장을 내려도 높아서 더 과감한 동작에 제약을 건다. 그리고 조금 더 강한 제동력을 위해서 앞쪽만이라도 200mm 로터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29인치 바퀴를 보다 쉽게 제어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레일 바이크의 업힐 능력,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29인치 휠은 업힐에 가속을 더한다.


이번에 시승한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29는 자이언트에서 자이언트답지 않은 자전거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국내 소비자들의 자이언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가격 대비 스펙 좋은 자전거'라는 게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는 제대로 '성능 좋은 자전거'라고 말하고 싶다.
디자인, 스펙, 성능 어느하나 부족함 없는 좋은 자전거다.

마지막으로 한국시장에서는 "트레일 바이크"란 카테고리가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XC도 아니고 그렇다고 올마운틴(엔듀로)도 아닌…
하지만, 필자는 트레일 바이크야 말로 편하고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롱 트래블이 주는 업힐 부담을 줄이면서 내리막에서는 충분한 재미를 볼 수 있는 자전거다. 만약 단 한대의 자전거만 소지할 수 있다면 트레일 바이크를 선택할것 같다.

업힐 부담을 줄이고 다운힐에 충분한 재미를 볼 수 있는 트레일 바이크


제품 이미지

자이언트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짙은 보라색의 마감이 특색있다. 거기에 은색으로 작게 쓰여진 GIANT와 TRACNCE 로고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프레임 설계도 이번 트랜스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자이언트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

카본 트루바티브 핸들바

32T 싱글 체인링, MRP 카본 체인 가드가 포함된다.


락샥 리버브 스탤스 AXS 가변 시트포스트. 100mm 트래블의 길이가 좀 아쉬운 부분이다.

락샥 파이크 얼티메이트 130mm 트래블 포크

프레임 디자인에 맞추어 설계한 시트포스트 클램프


35mm 스템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 (Giant Trance Advanced Pro 29)
프레임 어드밴스 등급 카본
포크 락샥 파이크 얼티메이트 29, 130mm 트래블, Charge 2 RC2 댐퍼
리어샥 락샥 수퍼 디럭스 얼티메이트 RCT
시트포스트 락샥 Reverb Stealth AXS, 30.9
변속레버 스램 X01 이글 AXS
변속기 스램 X01 이글 AXS
브레이크 레버 스램 G2 RSC
브레이크 스램 G2 RSC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이글 12단, 10-50T
체인 스램 X01 이글
크랭크셋 스램 X01 이글 AXS DUB, 32T, MRP 1x 카본 가이드
휠셋 자이언트 TRX-0 29 Composite 휠시스템
타이어 맥시스 미니언 DHF 29x2.3 튜블리스
실측 무게 12kg (S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10,000,000원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최선의 선택

산악자전거의 종류는 산악 라이딩이 다양한 것만큼 다채롭다. XC는 하드테일과 듀얼 서스펜션으로 나뉘고, 그보다 트래블이 큰 트레일 바이크, 그리고 그래비티 라이딩을 즐긴다면 올마운틴이나 엔듀로 바이크를 탈 수 있고, 익스트림한 다운힐과 스피드를 즐기고 싶다면 다운힐 바이크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단 하나의 산악자전거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시 '트레일 바이크'가 최선의 선택이다. 그리고, 그 하나의 트레일 바이크를 선택할 때, 자이언트 트랜스 어드밴스 프로 29는 프리미엄급 성능과 최신 트렌드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산악 라이딩을 하나의 자전거로 만족할 수 있는 선택

자이언트 올뉴 트랜스 29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PyuiqlNZNiM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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