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브라더스에서 맥주와 자전거를 함께 만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라이트브라더스(Wright Brothers)는 지난 8월 27일(화), 투어 오브 플랜더스 로드레이스와 뉴벨지움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비어스픽과 함께 자전거와 맥주에 대한 문화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주와 자전거를 함께 이야기하는 문화가 어색하고 낯설 뿐 아니라, 누군가는 이런 문화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은 아마도 과도한 음주 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몇몇 몰상식한 라이더들에 의해 비쳐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비해, 유럽이나 미국에 가서 자전거를 타면 맥주와 와인, 커피 등의 다양한 식문화를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탄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나, 식사 중에 마시는 와인 한잔 등이 당연한 것처럼 익숙해서, 다양한 맥주와 와인을 경험할 기회가 많았다.
이와같은 문화를 우리나라에도 알리고 싶기는 하지만, 마땅한 기회도 없고 음주운전과 연결될까봐 걱정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권유를 하지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라이트브라더스는 건전한 맥주 문화와 자전거를 연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자전거 천국이자 맥주 애호가들이 많은 벨기에를 떠올렸다. 그리고, 최근 '투어 오브 플랜더스' 대회의 참여 및 참관을 한 이승현 씨의 경험과 벨기에 자전거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팻타이어' 맥주를 모티브로, '벨기에에서 만난 자전거와 맥주' 이야기를 강연으로 준비했다.


투어 오브 플랜더스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스프링 클래식 로드바이크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이며, 동호인 라이더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올해 16,000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프로 라이더들의 대회는 '파리-루베' 대회와 함께 스프링 클래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로 꼽힌다.
그리고, 이 대회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축제의 장이며, 그 속에 맥주는 빠질 수 없다. 특히, 프로 대회 우승자는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고 하니, 벨기에 사람들의 자전거와 맥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소개한 '팻타이어(Fat Tire)' 맥주는 벨기에에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미국 콜로라도 부부가 자전거와 벨기에 맥주에 영감을 받아 만든 크래프트 비어 브랜드다. '크래프트 비어'는 수제 맥주를 의미하는 뜻으로, 중소규모의 양조장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맛에 대한 품질을 지키려는 노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팻타이어 맥주는 벨기에 크래프트 비어의 정신을 고수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 크래프트 비어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할 만큼 성공적인 매출을 올렸다. 팻타이어 맥주는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필자가 미국에 방문했을 때도 자주 마셨던 맥주 중에 하나다.

다양한 문화와 맥주를 연결하는 비어스픽은 이번에 벨기에와 자전거를 모티브로 했다.

벨기에 자전거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팻타이어' 맥주를 소개한 신세계 L&B의 김동환 대리

미국 콜로라도에 양조장을 둔 팻타이어 맥주.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이 좋아 다양한 음식과 어울린다.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투어 오브 플랜더스' 대회에 참가 및 참관을 하고 돌아온 라이트브라더스의 이승현 씨가 벨기에 자전거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동호인이 참가하는 'We Ride Flanders' 대회는 올해 16,000명이 참가하며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라는 스포츠와 음주 문화를 동시에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건전하고 자제력 있는 문화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분위기와 맥주가 함께 하는 문화는 앞으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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