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심(女心), 자전거와 함께 달린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고, 그늘에 앉아 있으면 추위도 느껴지는 가을이 왔다. 여름에는 땀과 따가운 햇빛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 이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도시를 자전거로 달려보자.

가벼운 자전거 자켓 하나면 된다.
편안한 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가벼운 자전거 자켓 하나면 자전거를 타기에 어려움이 없다. 자전거 자켓의 특징은 앞 부분이 조금 짧고, 뒤 부분이 충분히 길어서 허리를 숙이고 자전거를 타더라도 편안하고 허리 위로 맨살이 들어나지 않아 좋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핸들을 잡기 위에 팔을 앞으로 내밀다보니 자전거 자켓은 일반 자켓보다 팔 길이가 조금 긴 편이다. 그리고 통풍이 좋아 운동을 하면서 너무 덥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선택하면 좋다.

자전거 자켓은 뒤 부분이 길어 자전거를 탈 때 편안하다.

운동 중에도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쾌적한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패션 스타일 아이템이 된 픽시
픽시는 픽스드 기어(fixed gear)를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뒤 바퀴에 기어가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페달링을 하지 않으면 자전거는 앞으로 가지 않고, 그래서 픽시의 원형 모델은 브레이크도 없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를 장착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스페셜라이즈드의 롤(Roll)처럼 뒤 바퀴를 반대로 끼우면 싱글기어로 변형되는 스타일도 출시된다.
싱글기어(single gear)란 기어변속이 없는 픽시와 모양은 같지만 뒤 기어에 프리휠(freewheel)이 내장되어 있어 일반 자전거처럼 페달링을 하지 않아도 달리던 속도에 의해 또는 내리막을 내려갈 때 자전거가 달릴 수 있다.
싱글기어는 반드시 브레이크가 필요하므로 스페셜라이즈드 롤(Roll)과 같이 앞뒤 브레이크가 모두 장착된 경우가 보통이다.
픽시와 싱글기어 자전거는 이미 패션 스타일 아이템으로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패션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픽시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픽시는 이미 패션 스타일 아이템이 되어 가고 있다.

자전거와 함께 걷기만 해도 멋있지 않은가?

스피드와 편안함을 동시에 즐기는 하이브리드
도시에서의 이동수단으로 즐기는 라이딩에 맞추어 여러 자전거의 특징을 모아 놓은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하이브리드라는 의미처럼 두가지 이상의 특징이 하나가 된 것인데, 보통 로드바이크의 스피드와 산악자전거의 편안함을 모아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2010년 유행 패션 색상으로 차콜과 무채색이 거론되고 있는 지금 무채색의 금속성 색상과 은은하게 새겨 있는 자이언트 로고가 멋들어진 자이언트의 어센드(ACCEND)는 산악자전거의 풀서스펜션 시스템을 도로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하고 로드바이크의 휠과 구동시스템을 채택하여 스피드감을 높혔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풀서스펜션 도입은 거의 없었지만, 자이언트는 어센드를 통해 링크가 없는 소프트테일을 선보였고 도로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면서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얼굴에 시원하게 맞는 바람과 편안한 자전거를 원한다면 하이브리드로 자전거를 시작해 보자.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도시에서 편하게 달리기 위해 설계되었다.

자전거를 쉽게 탈 수 있어 왠만한 오르막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미니벨로
20인치 이하의 바퀴와 낮은 탑튜브를 이용하여 자전거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누구나 사용해도 특별한 사이즈 피팅이 필요없는 것이 미니벨로의 특징이다. 거기에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폴딩 기능까지 있다면 차에 실어 이동하기도 편하고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자전거 타기 좋은 곳으로 점프할 수도 있어 좋다.
미니벨로를 선택할 때는 스피드에 너무 치중하기보다 사용 편리성에 중점을 두는 편이 좋다. 물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미니벨로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보통 폴딩 기능이나 편안한 주행성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니벨로의 원래 목적이 퇴색되기도 한다.
오리(ORi)의 M9은 모노코크 형식을 사용하여 자유로운 형태의 프레임을 제작하였고, 탑튜브가 접히지 않으면서도 폴딩이 되도록 설계하여 고속 주행에서 안정적이며 페달링에 의한 프레임 변형이 매우 적은 편이다. 물론 파이프로만 되어 있는 자전거에 비해 프레임의 면적이 넓어 폴딩 시 주의할 점이 많은 단점이 있지만 내구성이 좋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도 있다.
미니벨로는 기존 제품의 짐받이를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서 짐받이가 필요한 경우는 반드시 짐받이 일체형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편하며, 오리 M9의 경우는 짐받이 뿐 아니라 전용 가방들도 함께 출시하여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미니벨로는 편하게 즐길 수 있고 폴딩이 되는 모델은 차량 이동이 쉽다.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는 누구나 타기 쉬운 자전거다.

다양한 라이딩을 원한다면 산악자전거
도시와 도로 위를 달린다고 반드시 로드바이크나 시티바이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지형을 재미있게 달리고 싶다면 충격에 강한 산악자전거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산악자전거는 도로에서 조금 느리고, 산악용 타이어는 아스팔트 위에서 오히려 코너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여러 지형의 길이 있는 공원을 신나게 달리거나 여러가지 다양한 산악자전거 기술을 익히게 되면 자전거의 속도보다 재미있는 자전거 라이딩에 빠질 수 있다.
게리피셔의 빅셔(Big Sur) GS는 여성을 위해 디자인 된 제품으로 반짝이는 펄 핑크색을 채택하였고, 여성의 신체에 맞게 프레임 형태와 부품을 선택하여 제작되었다.
산악자전거는 복잡한 기어변속과 다양한 기능들, 그리고 여러가지 라이딩 기술들이 있어서 재미있고 다양한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산악자전거의 선택도 괜찮을 듯 하다.

공원 등에서 다양한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역시 산악자전거가 제격이다.

산악자전거는 조금 복잡하지만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으면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아 골다공증 등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바람이 시원한 가을, 자전거와 함께 탄력있는 몸매와 건강을 함께 만들어 가면 어떨까?

의상협찬:
데상트 코리아 : http://www.descente.co.kr/
벨로홀릭 : http://www.clarabel.co.kr/
스캇 : http://www.scot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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