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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도서 - 로드바이크 자전거도둑/장편소설
2020-06-12   정혜인 기자
생활범죄 정도로 치부하는 자전거 절도 사건들이 사실 매우 조직적이고 광역의 네트워크를 갖춘 사기극이라면 어떨까?
도서-'로드바이크 자전거도둑'은 흔히들 말하는 '자전거 시대'라는 표현에 부합된 강한 현실감을 인식시키는, 자전거 절도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단체 라이딩 중 여성 라이더가 도로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 한 사건을 계기로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결고리와 합리적 의심를 잡은 수사팀의 사건 파일이 만들어지는 게 소설의 시작점이다. 잠입수사를 위해 자전거 동호회로 접근한 주인공 경찰 창연은 수사 과정에 매료된 자전거와 한 여자에 대한 궁금증에 둘러 쌓여 원초적인 사건의 시발점과 실마리를 잡기 위해 수시로 자전거를 들고 한강으로 나서게 된다.

자전거 절도 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 로드바이크 자전거도둑 시즌1

저자 : 한유지
출판사 : 베스트하우스


그저 교통 사망사고에 지나지 않을 법한 우연이, 마약과 절도사건, 그리고 또 다른 죽음이 얽매인 복잡한 사건을 연결 짓는 하나의 단서 또는 과정일지 모른다는 추측으로 수사 방향이 진행된다. 마치 실존 인물을 묘사한 듯한 사건의 중심에 세워진 3명의 유력한 용의자에 대한 비밀, 결코 불가능할 것 같은 거대한 사기극이 어떻게 전개되고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수시로 한강 자전거길을 드나들어야 했던 창연에 의해 조금씩 벗겨진다.

소설은 고난이도의 전략이 필요한 범죄소설, 미스터리 장르를 기반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한다.  
미스터리라는 장르라고 하기엔 장면 전환의 긴장감이나 사건을 둘러싼 각각의 요소에 대한 치밀한 스토리 구성,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향과 속도, 독자의 예상과 상상에 날렵하게 반격하는 탄력적인 대응력 등에 다소 힘이 약하고, 예측이 어려운 반전을 기대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다.
하지만 틈틈이 잦은 궁금증을 유발하고, 소설이지만 자전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자전거 시장의 현주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려 현실감을 극대화시켰다. 또 열정과 도전, 자유분방함과 감성을 자극하는 자전거의 이미지를 탈퇴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꾸며져 접근되었다는 시도도 꽤 신선하다.

이번 도서는 시즌1으로 출간 된만큼 앞으로 나올 후속작이 예견되어 있다.

단순한 생활범죄 수준의 절도가 아니라 조직적인 사기극으로 구성된 장편소설

자전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유명 코스에 대한 묘사가 자전거 매니아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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