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열고 사운드는 빵빵하게, 이어소펜 엑스핏 골전도 이어폰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운동과 레저를 즐길 때는 생기있는 에너지를 더하고, 무료하고 무기력한 공간과 시간은 감성으로 채우기에는 음악만 한 게 없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 라이딩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전거는 독립성이 강한 운동이다보니 혼자만의 음악을 즐길 방법을 찾곤 한다. 그래서 주로 편의성이 좋은 이어폰을 선택하지만 귀 건강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주변음 인지에 대한 논의가 빠지지 않는다. 소음의 피해를 주지 않는 이점이 있지만, 소리로 인지해야 하는 후방에서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볼륨을 줄이면 주변음이 들리겠지만 그만큼 음질을 포기해야 할테다. 그래서 골전도 이어폰을 선택한다. 하지만 소리가 새어나온다는 단점과 낮은 음향 성능, 장시간 착용시 광대뼈 부분 통증 등이 지적되었다.

스포츠의 자유로움과 사운드의 풍부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어소펜(Earsopen) 엑스핏(X-Fit) 골전도 이어폰을 소개한다.

이어소펜 엑스핏 골전도 이어폰 

광역 음역대로 풍성한 음향 구현


골전도는 귀가 아닌 뼈, 광대뼈를 통해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고막을 거치지 않고 직접 귀 안 달팽이관으로 전달되므로 주변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귀에 직접적인 자극이 없어서 소음성 난청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음질이 커널형 이어폰보다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이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어소펜 엑스핏의 경우는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적인 유무선 이어폰과 비교했을 때 음향의 품질이 우수한 편이다. 30~40만원대의 고품질 입체 음향의 서라운드 스테레오 헤드셋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중간 볼륨으로 맞추면 노이즈 캔슬링의 차이와 동일한 볼륨 대비 선명도의 차이가 크지 않게 나타난다는 정도다.
주파수가 4Hz~4만Hz로 광역 음역대를 구현한다는 제품상 스펙이 어느정도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실제로 휴대폰에서 표기되는 볼륨 기준으로 실내에서는 50~60%에, 출퇴근길 전철에서는 70~80%에 맞췄을 때, 각 악기와 노래에서 나오는 저마다의 다른 음질이 생생하고 웅장함의 깊이가 꽤 풍성해서 외부 소리가 들림에도 음악에 집중도가 클 수 있었다.
통화 음질 역시 미세한 듯한 작은 음도 선명하게 들린 편이고 귀에 자극이 없어서 커널형과 달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나, 많은 차량의 이동과 핫플레이스가 공존하는 번화가 한 가운데처럼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음악이 주변소리에 묻히는 정도가 커널형보다 체감상 20% 정도 크다. 그래서 주변의 소리를 거의 확실히 인지하는데 매우 편하다. 

동일한 불륨으로 더욱 풍성화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핏슈즈를 사용하면 된다. 이어소펜의 제조사인 보코(BoCo)가 독자적으로 특허 출원한 실리콘 소재의 커버다.
핏슈즈를 진동하우징 둘레에 끼우고, 귀 이주 부분을 누르도록 착용하면 주변의 진동을 모으고 외부소음을 줄여 더욱 또렷한 음향을 제공한다. 이주 부분에 눌리는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긴 하나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볼륨을 1~2단계 더 올린 효과를 가져온다. 


무게 : 30g (핏슈즈 제외)
소비자가격 : 129,000원

 

주변의 소리를 인지할 필요가 있는 라이딩이나 러닝 등에 많이 이용되는 골전도 이어폰

가벼운 무게와 안정적인 핏이 활발한 활동 중에도 편안한 착용성을 제공한다.

주파수가 4Hz~4만Hz로 광역 음역대를 구현 헬멧 착용 시 큰 거부감은 없다.

주변의 소음을 줄이고 더 또렷한 음향을 모아주는 핏슈즈 


진동하우징 크기 줄여 새는 소리 줄이다


골절도는 소리가 새어나온다는 문제가 항상 지적되어 왔다. 소리가 아닌 진동의 파장이 진동하우징의 바깥 표면에 의해서도 노출되기 때문일 테다. 새는 소리는 완벽에 가깝게 차단하고 싶다면 귀마개로 귀와 이어폰을 통째로 덮어야 할 일이다. 그렇게 되면 주변 소리는 포기해야 된다. 

그래서 엑스핏은 지름이 약 13mm의 너비로 제작했다. 커널형 이어폰 너비와 유사하다. 그만큼 새어나오는 소리도 적은 편이다.
50%의 볼륨이 맞춰진 상태에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빈공간에서 한 팔 간격을 둔 체 들으면 멜로디와 목소리를 파악할 수 있다. 체감상, 음량을 80%을 정도 크게 키운 커널형에서 새어나오는 소리와 흡사한 데시벨이다. 하지만 일상 대화가 오가거나 키보드 소리가 들리는 공간이라면 멜로디 인지 조차 어렵다.
조용한 곳에서 통화내용이 들릴까 신경 쓰인다면 볼륨을 20% 이하로 설정하길 권한다.  

진동하우징의 크기를 줄여 밖으로 새는 소리도 줄였다.


블루투스로 페어링


엑스핏은 블루투스 4.2이상의 버전을 지원한다.

엑스핏의 전원 버튼을 약 6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초록색 LED가 빠르게 깜빡이면서 페어링이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전원 ON/OFF 설정은 전원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는 방식이므로 초반에 초록색 불이 한번 켜진다. 그리고 두번째 초록불이 다시 켜져야 페어링 준비신호가 나타난다.  

재생/통화 버튼을 한번 짧게 누르면 음악을 정지 및 재생할 수 있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끓을 수 있다. 통화거절은 해당버튼을 2초간 누른다. 이 외에 볼륨 조절 버튼과 USB 충전단자가 있다.

최대 8가지의 장비와 페어링이 가능하며, 페어링 된 장비 간 통신가능거리는 최대 10m다. 약 5~7m로 염두 하는 게 좋다. 

블루투스 4.2 버전으로 페어링 

 

전원버튼과 볼륨 버튼을 동일하게 사용
전원버튼 2초 : 전원 ON/OFF
전원버튼 6초 : 블루투스 페어링

 

하단에 USB 충전 단자와 재생/통화 버튼이 있다.

 

보관용 파우치 기본 제공

 

화이트, 블랙 두가지 색상

 

높은 방수방진 IPX7 등급


일반적인 골전도 이어폰보다 방수방진 성능이 좋은 편이다. IPX7 방수 등급은 생활 방수를 넘어 최대 1m 깊이까지의 물에 침수되어도 어느정도 보호 가능하다는 의미다(장시간 침수는 보호되기 어렵다). 야외 라이딩 시 폭우를 만나거나 수시로 흘리는 땀에는 충분히 보호된다는 의미다. 단, 반드시 충전 단자 커버를 닫아야 한다.

IPX7 등급 방수방진으로 물세척에도 문제없다.

 

음악과 신호 둘다 포기할 수 없다면, 엑스핏


엑스핏 골전도 이어폰은 확실히 음향이 풍성하다. 하지만 주변 음량 대비 묻히는 음량의 크기가 커널형 보다 큰 건 사실이다. 그래서 평소 볼륨을 60%로 맞추어도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지 못해 한두정거장 건너뛰기 일쑤였다면, 엑스핏은 볼륨을 높여도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차도에서는 여러 방향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엔진 소리와 톤을 높인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자전거는 도로에서 달려야 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 자전거도로에서는 뒤에서 앞질러오려는 다른 라이더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골전도는 음악과 신호를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라이딩 상황에 최적화된 게 아닐까 생각된다. 가벼운 핏과 착용형태는 높은 활동력에서 안정감과 헬멧에 어색하지 않는 착용감을 주어 자전거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관련 웹사이트
엑사인터내셔널 : https://www.buyroad.co.kr/
보코코리아 : http://www.boco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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