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바, 개발자 API 가민 데이터 사용 시 브랜드 귀속 필수
에디터 : 정이현 기자

운동 기록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트라바(Strava)가 최근 자사 API 이용 개발자들에게 약관 변경을 통보하며 비상이 걸렸다. 가민(Garmin) 기기에서 수집된 활동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가민 브랜드에 대한 귀속(attribution) 표시를 의무화하는 조항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스트라바가 개발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가민의 새로운 API 브랜드 가이드라인은 스트라바를 통해 데이터를 공급받는 하위 개발자들에게까지 적용되며, 데이터의 출처가 가민 기기인 경우 반드시 가민 브랜드를 명시해야 한다. 이는 피트니스 테크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데이터 소유권과 광고' 분쟁의 여파가 서드파티 앱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민 소스 데이터 표시 의무화


새롭게 추가된 스트라바 API 약관 섹션 2.4(가민 데이터 귀속)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활동 데이터가 가민 소스 데이터에서 파생된 정보를 포함할 경우, 개발자는 가민의 브랜드 가이드라인에서 요구하는 형식과 방식으로 가민에 대한 귀속을 반드시 표시해야 합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가민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스트라바 API를 통해 데이터를 받더라도, 해당 데이터가 가민 기기에서 시작된 경우라면 가민의 로고나 텍스트를 이용해 출처를 표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한은 11월 1일, 미준수 시 불이익 가능성


가민의 새로운 API 브랜드 가이드라인은 2025년 1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는 해당 기한까지 모든 다운스트림 개발자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가민 귀속 표시를 구현해야 함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트라바의 약관 변경이 최근 가민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스트라바가 사실상 가민의 데이터 귀속 요구를 수용한 첫 번째 '절차적 승리'로 해석하고 있다.
가민은 이전에 가이드라인 미준수 시 API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스트라바 역시 데이터 연동을 유지하기 위해 이 요구를 개발자들에게 전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은 가민의 API 브랜드 가이드라인 전문을 확인하여 정확한 귀속 형식(텍스트, 로고 사용 여부, 위치 등)을 확인하고, 기한 내에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관련 문의는 가민 개발자 지원팀(connect-support@developer.garmin.com)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스트라바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은 서드파티 앱들의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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