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럽, 캠핑카와 여행을 시작하다.
에디터 : 이경훈

여행이 끝난지 몇주가 지났지만 이제야 후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일단 본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하게나마 여행 전의 준비 과정을 올려 봅니다.
사실 여행은 한달동안 이었지만, 여행의 준비는 거의 1년 가량 전부터 시작했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2010년 뚜르가 끝나고 난 후, 한두달 후 낙타님이 레땁 관련 게시물을 보고 저에게 연락을 해 내년에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출발했습니다.

여튼 그래서 11월 중순에 레땁 신청을 아슬아슬하게 수강신청하는 수준으로 마치고 난 후, 유빙이라는 네이버 까페 http://cafe.naver.com/eurodriving 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얻은 결과, 캠핑카를 이용해 돌아다니는 게 제일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캠핑카 예약도 2월경에 마치게 되어 선금으로 30%가량을 입금합니다.

캠핑카 업체는 미국의 Ideamerge라는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의 캠핑카 전문업체 McRent의 프랑크푸르트 지점에서 대여를 했습니다. 왜 독일에서 했냐 하면, 독일 이외의 지역은(특히 프랑스) 비용이 1.5배에 육박하더군요.  일주일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한달 가량의 긴 시간동안 대여를 한다면 이동거리가 조금 많아지더라도 최대한 저렴한 곳에서 빌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판단을 했습니다.

2월에는 자전거 동호인이시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시며 여행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한일석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 티켓을 알아본 후, 티켓은 최종적으로 3월에 결제했습니다.  대략 이 시기에 6~7월의 저렴한 편의 티켓들은 동이 나는 듯 합니다.

여행사를 하시는 한일석 사장님 덕분에 비행기 표를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CC 서미트 펌

여행사를 하시는 한일석 사장님 덕분에 비행기 표를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사장님은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시며 뚜르드 코리아 스페셜 부문을 포함 자전거 시합에 출전하는 것을 즐기십니다.

3월 즈음에는 검색을 하다가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마모트 대회라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너무 늦게 알게되서 본 대회 신청은 마감이 되고, 4개 대회 패키지 형식의 상품만 남아 있었지만, 일단 질러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두배 이상의 가격인 15만원 가량을 내고 늦게나마 신청하게 됩니다.
시간 관계상 첫 2개의 대회는 참가하지 못하고, 나머지 두개인 마모트와 다음날 열리는 그랑페 드 랄프(알프 듀에즈 힐클라임 대회)를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비싼 돈 주고 신청할 때는 '에이 뭐 마모트랑 다음날 꺼 두개 뛰면 되는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뛰어 보니 대회 두개는 개뿔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피나렐로를 수입하는 네오플라이의 사장님께서 이왕 유럽 가는데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그란폰도 피나렐로, 일명 라피나렐로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탈리아는 참 다른 유럽과 다른 것을 경험하고, 또한 피나렐로 측에서 제공한 최고의 숙소와 음식을 마음껏 즐기다 온, 이번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피나렐로의 박재형 사장님.
사진은 클럽 피나렐로 펌

피나렐로 코리아의 박재형 사장님.  키가 190cm 이상으로 무척이나 크시며-_- 자전거도 파워풀하게 잘 타십니다.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사장님이 저희를 호출하셨는데, 다름이 아니라 본인도 레땁을 뛰려고 하셨지만, 때마침 손자를 보시는 바람에^^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전 유럽에 자전거를 타러 가신 경험담을 말씀해 주시면서 잘 다녀오라고  소정의 선물도 주셨습니다. 이 선물은 추후에 아주 소중하게 쓰였습니다 ㅎㅎ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이계웅 사장님.
사진은 뚜르 드 코리아 펌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이계웅 사장님. 올해 뚜르드 코리아 스페셜 부문에 출전하셔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죠. 물론 실력도 수준급이십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출국 전날 네오플라이에서 공항까지 태워 주셔서 상당히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는 길에 김포에 들러서 마지막 만찬으로 치킨을 먹고 갔는데, 치킨집 사장님께서 잘 다녀오라는 의미로 공짜로 닭강정을 주셨지요.ㅎㅎ
운전해주신 김대리님은 나중에 귀국할 때도 픽업하러 오셨습니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여행기 프롤로그를 마칩니다.  제가 고마운 사람들 미리 적는 이유는...
아시죠? 마지막에 적으려고 했다가 여행기가 안끝나면 어쩌지라는 생각-_-;

본격 여행기의 시작입니다.

6월 23일.  D-1.


송파의 네오플라이 사무실에 가서 미리 포장해둔 자전거 3개와 제 짐을 차에다 실을 준비 합니다. 박스는 전날 다른 자전거 샵에 가서 구했는데 비도 오는데 여기저기 기웃기웃 정말 어렵게 어렵게 구했네요-_-;;; 


자전거 3대. 일반적인 자전거 박스에 포장했습니다. 앞바퀴만 분리한 후 프레임 튜빙은 배관 단열재로 감싸고, 뒷디레일러, 핸들바, 싯포스트 등은 분해해서 잘 포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전거에 손상은 전혀 없었으니 성공적인 포장이었습니다만... 크기 때문에 오버차지를 물어야 했습니다 ㅠㅠ
때문에 돌아올 때는 뒷바퀴까지 분리 후 박스를 더 작게 잘라서 포장했습니다. 박스는 현지에 도착했을 때 버리지 않고 트렁크 바닥에다 깔아둬서 돌아올 때도 잘 썼습니다.

우리를 공항으로 데려다 줄 차량. 

가는 길에 비가 계속 옵니다.  갈때도 비, 올때도 비...  그리고 유럽에 가 있는 한달동안 비가 끊임없이 왔다더군요 하하하핳

목동에 들러서 지용군을 픽업하고 공항 쪽으로 가는데, 김포공항 즈음에서 지용이가 두고 온 부품이 있다고 해서 다시 돌아갑니다-_-;;;


그리고 도착한 BHC 김포시우점. 아주 맛있습니당ㅋㅋㅋ 저녁을 먹으러 들렀는데, 가게가 많이 바쁜 관계로 조금 늦었습니다.

치킨을 기다리는 중.  이때부터 쇄골동지끼리 설레설레 카카오톡중ㅋㅋㅋㅋㅋㅋㅋ

후라이드 우왕ㅋ

닭강정 헣헣헣

점점 정신을 잃어간다는 11시

쌍커풀 조공

파프리크와아아아앙!

이러고 놀다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항

대략 새벽 1시 넘었던 듯 합니다. 황량합니다.

노숙중ㅋ

공항에서 공짜로 와이파이 팡팡 터지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열심히 놀다가 자다가 놀다가 자다가 하다보니 아침이 됩니다.


6월 24일.  D-day.

대략 30분간 잠들었다가 깨고 나서 차에 가서 자전거 박스와 다른 짐들을 챙겨서 다시 터미널 내부로 옵니다. 

일단 자전거 박스 무게를 저울로 재보고....  우왕 23kg 안넘으니 됐당ㅋㅋㅋㅋㅋㅋ
했지만 fail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쿰나라

일어나세요 용사여...

아침에 공항에서 합류한 면님과 함께 3명이서 사진을 찍고 짐을 부치러 이동합니다.

참고로 JAL 의 수화물 규정은 기내수화물+부치는 짐 2개, 각각 23kg 까지입니다.  그러니 기내수화물을 제외하고라도 최대 46kg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구, 음식, 등 가져갈 수 있는 것 대부분을 싸 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함정이 있었으니 수화물 크기가 가로x세로x높이 203cm를 초과하면 안된다는 규정....  자전거 박스의 크기는 220cm 가량이었습니다 ㅠㅠ

결국에는 직원님이 오버차지 내라고 해서 한개당 무려 150달러의 오버차지를 내고 부쳐지는 자전거님 ㅠㅠ


울적한 마음으로 아침을 버거킹으로 때우고 지용이의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러 갔지만,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 줄을 너무 오래 서야 했습니다.  보딩 타임은 7시 40분인데 7시 35분에 끝난 여행자보험 가입-_-;;  결국 면세점 구경은 못하고 후다다다닥 탑승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기차 타고 탑승장쪽으로 이동.

비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JAL 비행기.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도쿄의 나리타 공항 경유, 프랑크푸르트까지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하지만 나리타로 가는 편에 먹은 기내식은....  면님은 맛나다고 했지만 저랑 지용이는 한입씩 먹고 조용히 뚜껑을 닫았습니다.


다들 피곤했는지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파워 수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는데, 정말 엄청나게 무섭게도 하드랜딩을 하는 바람에 비행기에 일시적으로 공포의 적막이 흐릅니다 ㄷㄷㄷㄷ. 다들 정말 무서웠는지 쿵쿵쿵쿵 빡!!!  하는데도 신음소리만-_-;;  비행기가 안전하게 활주로에서 빌빌거리기 시작하자 드디어 사람들이 우왕 정말 무서웠엉 와글와글 하기 시작하네요. 그 와중에 꿋꿋하게 계속 잔 면님....

갑자기 덥고 습해진 도쿄 나리타 공항. 환승 시간이 대략 2시간밖에 없어 간단히 면세점 구경을 마치고 다시 프랑크푸르트 탑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공항 오면 누구나 찍는 컷ㅋㅋㅋㅋ
제 뱅기표 입니다.

아직도 몽롱한 강씨

비행기를 타니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

슬렁슬렁 활주로에선 날개가 쳐져 있다가

이륙하니 빠릿하게 위로 솟더군요.  보잉 777님.


은근히 울먹울먹 거려서 신경쓰이던 게르만의 아기.

지금은 카와이 하지만 언젠가는 아버지처럼 털과 떡대로 성장하겠지....아아아

이륙하자 곧 잠든 지용.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잠듭니다.

목베게 불어서 목에다 꽂아주니 우왕ㅋ굳ㅋ

앞으로 남은 비행거리에 정신줄이 점점 가출하는 강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거리 비행에는 역시 컴프레션 스타킹이 제맛이지요.

비행기에서 뿐만 아니라,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할 때에는 어김없이 잠스트의 컴프레션 스타킹을 신었습니다.  힘든 하루가 끝난 뒤에 취침할 때에는 2xu의 컴프레션 롱 레깅스를 착용하고 수면에 들어가면 다음날 파워 회복!!!

아이패드 좀 부러웠음

기내식은 나랑 면님은 오무라이스로 성ㅋ공ㅋ
지용이는 미트볼 시켰지만 실패-_-

불만족스러운 강군. 도수 높은 와인을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취to the침

일본 항공이라 일본 맥주들이 괜찮더군요.

지용이랑 한참 했던 배틀쉽 게임.
하하하하핳 나의 승

이 모든걸 3시간 동안 다 했습니다.  아직도 대략 10시간 조금 안 남은 상황.....

지용이는 술 마시고 다시 취침.  면님도 아이패드로 만화책 보다가 취침.  저는 영화로 시간을 때웠습니다.
근데 일본 항공 간식이나 밥이나 상당히 좀 왜소합니다. ㅠㅠ

여기는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 어딘가

심심

곧이어 저녁이 나옵니다.
모스 버거 우왕ㅋ
설명서도 참 아기자기 귀엽게 만들어 놓은 게 일본스럽습니다.
하지만 햄버거까지 아기자기 귀여울 필요는 없잖아....
맛은 그냥 데리버거 느낌인데 너무 작아서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거절 ㅠㅠ

게르만국에 입성!
공기부터 다르군!

입국 심사대 대기중....
하지만 무뚝뚝한 게르만 횽은 인사도 안받고 질문도 없고 그냥 여권 슥 보고 pass.


짐을 찾아 공항에서 이동을 시작합니다.  자전거 박스 3대 실은 카트는 에스컬레이터에 실리지 않아 엘레베이터를 이용 중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카트는 에스컬레이터에 탑승이 가능합니다 고갱님...."

제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기차타고 이동중.  JAL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규모 면에서는 그냥 그런 항공사라 좀 더 먼 2터미널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화물 보관소+시내로 갈 수 있는 기차역은 1터미널에 있어서 이동 중.

여기저기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짐도 많고 그래서 무지 힘들었습니다-_-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왠 여성분이 도와주겠다고 접근!
알고보니 그냥 이 동네 사람들은 그냥 우왕좌왕하면 도와줄라는 사람들이 많네요.
근데 이 언니 명함을 줬는데 알고보니 프랑크푸르트 신한은행 지점에서 근무중인 분이셨습니다 하하핳

(면님 사진.  오른쪽 구석에 parklife로 표기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아무래도 넓디 넓은 공항에서는 걸어다니거나 큰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자전거가 좀 짱인듯.

현지 시간으로 아직 6월 24일입니다.  캠핑카는 내일인 25일부터 빌리기로 했는데, 프랑크푸르트 도착 시간이 6시가 넘은 관계로 사무실이 열지 않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공항에 자전거 등 큰 짐 맡기고 몸과 가벼운 짐만 들고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지하철 타고 이동한 후, 미리 예약해 둔 호텔에 하룻밤 묵은 후, 다시 공항으로 아침에 돌아와서 짐을 찾고 캠핑카 업체의 차량을 이동해 사무실로 이동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공항 승강장.  시내 방향은 지하입니다.

DB인지 S-BAHN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시내 가는 열차.

객차 뒷쪽에서는 대학생 같아보이지만 왠지 게르만의 떡대 고딩일 것만도 같은 무리들이 맥주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걸리면 우르르 몰려와서 노래부를까봐 몰래 사진 찍음.

중앙역 도착

이..이국적이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중앙역 앞에 있는 건물들.

숙박은 미리 예약해둔 중앙역 근처의 라마다 호텔로 갔습니다. 라마다 호텔이라고 해서 뭔가 으리으리한 걸 생각했는데 그냥 구석자리의 작은 여관 크기더군요.  그래도 호텔은 호텔이라고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건물을 개조하고 개조한 느낌이 들던게 복도나 계단이 모두 미로형식-_-;;  심지어 저희가 묵은 꼭대기층을 가기 위해선 천장에서 문을 열어서 내려야 하는 그런 구조까지 되어 있더군요.

얼른 짐을 풀고 뭐 먹을꺼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근처의 케밥집으로 들어갑니다. 케밥은 터키 음식이지만, 예전 6~70년대 독일이 경제성장을 하면서 수많은 터키인들을 노동자로 불렀던 관계로, 아직도 독일에는 터키인들이 상당수 살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건너가셨죠)  그래서 독일에서는 길거리 음식은 케밥 같은 터키 음식들이 아주 많습니다.

맥주랑 케밥이랑 시켜 먹었습니다.

역시 게르만답게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케밥.  맥주랑 케밥이랑 다 해서 3명이서 대략 23유로쯤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양도 많은데, 안에 고수가 들어있어 향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은 먹기 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저는 뭐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만, 왠지 먹으면 옆의 터키 형들처럼 암내가 날까봐 좀 두려웠...


6월 25일.  D+1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기상하는 지용
은 새벽 6시인데 왜이렇게 밝아!!!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에러 때문에 작동을 하지 않아 밤새 끄적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포맷된 아이패드찡 ㅠㅠ

아침 식사는 조식 부페♡


호텔 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  중앙역이 있는 구시가지와 저 앞에 보이는 고층건물들.

가기 전에 침대랑 포옹 한번 하고 갑니다.

다시 공항을 가기 위해 중앙역으로 향합니다.  한 5분 거리이긴 합니다 ㅎㅎ

그나저나 중앙역 부근은 역시나 음산음산한게 막 짙은 화장에 무서운 언니들도 돌아다니고, 스킨헤드 형들도 돌아다니고 그럽니다.

중앙역

아직은 모든게 신기한 강씨

뭔가 공용 자전거 같은데 좀 무섭게 생겼음

역 안에 있는 맥도날드를 들어갔는데, 역시 게르만의 위엄....
빅맥이 가장 작은 햄버거 같아 보입니다.

이것도 맥도날드.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맥까페에서 파는 것들 우왕ㅋ

아침이라 맥모닝 먹으러 줄 서 있는 사람들.

역 안을 유유히 산책하는 비둘기

기차를 기다리며....

-_-

우와 기차에 아이스(ICE)라고 써 있다.
라고 생각하다보니, 아 독일 고속열차 이름이 이체였지-_-;;;;

나중에도 고속도로 간판에 ICE라고 적혀 있는걸 몇 개 봤는데 뭔 소린지 고민 좀 했습니다-_-

열차 한참 기다리는데 왠 직원이 오더니
보딩은 지하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주고 갑니다.

그래서 지하로 갑니다-_-

공항에서 오는거나 가는열차 모두 티켓을 팔긴 하는데 검사하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도 양심있게 잘 사서 타고 댕겼습니다.


자전거 들고 파워승차.

자전거 들고 파워승차2

다시 공항에서 짐을 가지러 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카트.

이후 캠핑카 업체의 직원을 기다리지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통화 해보니 서로 엇갈려서 다른 곳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서로 한시간 이상 기다린 관계로 투덜투덜 거리며 짐을 싣고 출발합니다.

여기는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량
한손으로 전화 받으며 액정 확인하고 꾸부정하게 자꾸 안쪽 들여다보며 운전하는데 속도는 시속 160km.....

유럽은 안전거리 같은거 없습니다.  그냥 앞차랑 뒷차랑 같은 속도로 움직이니깐 박을일도 없겠지 하며 그냥 서로 똥침을 놓으면서 달립니다.

속도가 150km인데 앞차와의 거리가 막 10m 정도밖에 안돼 보입니다.

캠핑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귀요미


일단 캠핑카 사용법에 관한 비디오 시청을 시켜줍니다.  이것저것 캠핑카 안의 가스오븐, 테이블, 침대, 화장실 등등 사용하는 법을 자세히 보여줍니다만, 나중에 직원이 직접 또 보여주는 관계로 그냥 가볍게 보면 됩니다-_-

캠핑카 안의 시설은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경량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세게 작동하면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파손되면 그만큼 보증금에서 까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

한달 간 우리를 태우고 고생할 차.
자전거 박스 3개가 트렁크에 잘 들어갈 정도로 생각 외로 차가 아주 큽니다.

지붕 높이 3.3m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얼마전에 한국인 관광객이 비슷한 모델로 프랑스의 시골을 여행하다가 낮은 다리에 부딫혀서 캠핑카를 컨버터블로 만들어왔다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더니, 갑자기 심각한 얼굴로 '이거 농담 아님'이라고 정색해서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식재료와 기본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가까운 마트를 들르기로 합니다.  직원에게 길을 묻고 일단 출ㅋ발ㅋ

유럽은 왠만한 교차로는 죄다 로타리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운데, 다니다보니 로타리 없이 신호등만 있으면 오히려 짜증이-_-;;;;  물론 자전거 레이스 할 때 가장 사고가 많은 곳이 로타리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일단 근처의 마트인 알디(ALDI)를 먼저 들러 봅니다. 알디(ALDI)는 좀 더 저렴한 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많이 판매하는 곳입니다.

샴푸와 린스 겟

각종 소세지/햄

여기가 알디

바로 옆에는 레베(REWE)가 있습니다. 레베는 뭔가 좀 더 우리네 마트랑 비슷한 모습입니다. 물건들도 꽤 괜찮은 걸 많이들 팝니다.

넛텔라♡


아이패드에 있는 네비게이션과 핸드폰의 GPS를 연동시켜 길을 찾아 갑니다.
하지만 탈옥시킨 아이패드여서 그런지 오류가 많이 나 나중에는 네비게이션의 지도만 보고 감으로 찾아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_-

힘도 좋고 성능이 의외로 삼박한 캠핑카에 서프라이즈

독일의 도로

흔한 독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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