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931km 자전거길 조성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행정안전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 3개 코스 931km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동해안 720km / 경춘선 31km / 섬진강 180km (180km 중 46km 기 조성)

2015년까지 전국 자전거도로 설계 계획
남한강 자전거길은 지난 10개월 간 30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해안, 강변, 옛 철길 등 다양한 코스 개발을 통해 국토종주 자전거길 개통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자전거 이용문화가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 조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의 경우, 10개월간 3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지역의 대표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계기로, 남한강 자전거길과 같은 제2・제3의 명품 자전거길이 탄생되도록 할 계획이다.

해안도로(지방도 이하・마을길) 594km(82.5%), 구 국도 86km, 국도 40km

동해안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의 종착지인 부산 을숙도까지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주변 경관이 수려한 구 국도를 활용하여 총연장 720km 구간을 끊이지 않게 연결할 계획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동해안 자전거길은 금빛 모래가 펼쳐진 120여개소의 해변길을 지나며, 관동팔경 등 9개소의 아름다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주전몽돌해변(울산), 주상절리 해변(경주), 망상해변(삼척), 경포해변(강릉), 낙산해변(양양) 등
월송정(울진), 망양정(울진), 죽서루(삼척), 경포대(강릉), 의상대(양양), 청간정(고성), 하조대(양양) 등

또한, 경포 송림 산소길 등 12개소의 소나무 숲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구룡포항・강구항 등 92개소에 달하는 항구와 어촌 마을을 지나면서 다양한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월송 소나무숲길(울진, 2km), 경포송림 산소길(강릉, 7km), 화진포 산소길(고성, 12km) 등

해안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항제철 야경 경관길,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한 울산 태화강변 자전거길, 화려한 도시해변을 지나가는 부산 광안리・해운대 자전거길 또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해안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인천 정서진에서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633km의 국토종주 자전거길보다 100여km가 더 긴 새로운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에서는 동해안 자전거길 총 720km를 강원 영동권역(240km, 통일염원길), 경북 동해안권(273km, 동해기상길), 부산・울산권역(207km, 해양도시길)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우선 금년도에는 동해안 방문객이 가장 많은 강원 영동권역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폐철도 18.7km, 농로・마을길 8.7km, 국도・지방도 4.0km

경춘선 자전거길은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화로 폐선이 되어 방치된 옛 철길을 활용, 성북역을 시작으로 북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마석역까지 총연장 31km 구간을 폐철도와 마을길을 활용하여 조성할 계획이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지난해 10월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 금년 연말 개통 예정인 북한강 자전거길에 이어 폐철도 부지를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탈바꿈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되며 생활권역과 밀착해 있는 등 입지 조건이 좋아 폐철도 자전거길 시리즈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춘선 자전거길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에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 대학시설, 지역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그 간 수도권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남한강 자전거길 뿐 아니라 현재 조성 중인 북한강 자전거길로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져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 확대의 또 다른 큰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폐철도,  간이 역사(화랑대・금곡), 터널(어룡・마치)들은 안전시설을 보완하여 새롭게 탄생시킴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옛 추억을 느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폐선부지내 시설물 현황 : 폐교량 2개소 (경춘철교 175m・진관철교 150m), 폐터널 2개소 (어룡터널 287m・마치터널 643m), 폐역사 2개소 (화랑대역・금곡역)

행정안전부에서는 경춘선 총 31km 구간을 경기구간(25km, 구리~남양주), 서울구간(6km, 성북역~구리 시계)으로 나누어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며, 금년에는 경기구간을 우선 추진하고 성북민자역사 개발과 폐철도 부지 주변 정비계획과 맞물려 있는 서울구간은 향후 추진할 계획이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댐에서 시작하여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총 154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섬진강・지리산 권역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이야기거리・즐길거리를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체감형 자전거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진강 코스는 섬진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길이 일부 조성되었으나, 단절구간이 많아 안전 사고 위험이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보강하여   자전거길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도로는 자연스럽게 리모델링하여 항상 꽃이 피는 '4계절 꽃길'과 차와 자전거,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경관도로'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수달서식지가 있는 제방길은 인공적인 콘크리트 포장보다는 흙길・잔디길을 존치하고, 기존 가로수 터널 사이를 천천히 자전거를 타면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년 4월에 개통된 영산강 자전거길과도 연결하여 총연장 313km에 이르는 횡단 종주노선 또한 병행 조성함으로써 내년 상반기에는 목포에서 출발하여 광주, 담양을 거쳐 광양까지 남도 지방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전거를 타며 구석구석 마음껏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영산강 자전거길 (133km) : 담양호 ~ 영산강하구둑 / 섬진강 자전거길 (154km) : 섬진강댐 ~ 배알도
영산강~섬진강 연결노선 (26km) : 영산강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 섬진강 순창 유풍교

또한, 화개장터・토지마을 등 인근 하동지역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해져 영・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새로이 추진되는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은 해안일주형, 생활밀착형, 자연체감형 등 저마다 색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에서는 이용 수요가 높은 지역, 테마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특성화하여 자전거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이 조성되는 종주형 자전거길에도 빨간색 인증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수첩을 확대 운영하는 등 이용자들이 즐겁게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은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이어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동해안길, 추억과 낭만의 경춘선길, 자연과 스토리가 있는 섬진강길을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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