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e Life] 우리는 이웃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죠.
2016-07-25   박창민 기자
저지와 빕을 입고 헬멧을 쓴 라이더가 도로를 지나갈 때 우리는 간혹 그들이 '우리와 다른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간혹 자동차 운전에 불편함을 준다는 이유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게 되는 듯 하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볼 때, 이웃이면서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자전거를 타면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친구이고 가족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가질 수 있을 않을까 싶다.
더욱 안전한 도로에서의 움직임은, 그 어떤 안전장치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의식의 전환'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주위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이며, 이웃이자 가족인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임숙형 -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대리

저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서 가온차트를 운영하며 3년차가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대리로 진급했죠^^.
가온차트는 우리나라 음악산업과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음악의 차트를 만드는 곳입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다보니 객관성이 높아서, 음악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트이기도 합니다. 또, SBS 인기가요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의 국민차트라고 보시면 되고, 아시아송 페스티벌이라는 공연과 시상 등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RIDE LIFE - 자전거는 내 삶의 활력소

자전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매주 인기가요 차트를 만들고 있는데, 워낙 아이돌 팬들이 많이 보고 있는 차트여서 팬들의 민원과 문의가 정말 많죠. 그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볼까하며 시작한 것이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는 실내에서 하는 운동과 달리 야외에서 경치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면서 '내가 얼만큼 갔다'라는 성취감이 정말 좋아요.
제일 좋았던 코스는 영월의 별마로천문대였는데, 업힐이 어렵기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일 때 엄청 고생하며 거기를 올랐던 겁니다. 중간에는 자전거를 끌다가 거의 울다시피 올라갔었는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성취감으로 단번에 바뀌게 되었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멋진 라이딩입니다.

자전거는 저에게 활력소입니다. 주중에 5일만 일하면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작은 기대감이 되면서 일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된 거죠.
이렇게 자전거에 몰두하면서, 지금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자전거에 대한 의식 변화, 그리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안전한 도심 속 자전거 타기를 만들 것 같아요.



김남형 - 대한민국 경찰관

저는 대한민국 경찰관이고, 경위입니다. 경찰 생활을 한 지는 이제 만 19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경찰대학 졸업하고 서울에서 경찰서와 대통령 경호대에도 파견되었다가 서울 생활에 대한 염증때문에, 2007년에 가평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2011년 남한강경찰대가 발촉되면서 취미생활과 일맥상통해서 그곳에 지원했고, 그 본부가 여주 이포보에 자리를 잡으면서 양평으로 이주하게 되었죠. 그 후로 자연스럽게 양평경찰서로 이전하여 지금 양평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RIDE LIFE - 자전거는 건강을 유지시키는 좋은 취미

대학 때, 경찰대학이라는 특성 상 자유롭지 않았는데, 1학년 여름방학 때, 1993년이었는데, 산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근처 자전거 샵을 갔더니 동호인분들이 계셨고, 저는 기변하는 분의 자전거를 중고로 구매하여 산악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로드바이크를 처음 접했던 것 같았는데, 그때는 로드 시합이 철인3종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철인3종을 통해 로드바이크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씩 바빠져서 잠시 자전거와 멀어졌었죠.
그리고, 4년 전부터 아이들이 조금 크고 나니까, 개인적인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빠르게 몸이 올라왔고, 그래서 지금은 동호인팀에 소속되어 대회를 나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다시 시작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활력을 다시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전거는 저와 항상 함께 하면서 저에게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좋은 스포츠이자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전환이 법적인 것보다 먼저여야 합니다. 그것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태곤 - (주)써니항공 기장

저는 (주)써니항공의 기장이며, 운항 팀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비행기 조종을 시작한 지는 8년 째이고, 뉴질랜드에서 비행기 조종을 배운 후 2011년에 한국에 왔습니다.
뉴질랜드에 있었을 때 자전거를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때 자전거를 잘 몰랐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너무 멋진 경치가 있는 산악 트레일부터 아름다운 도로까지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인데 말입니다.


RIDE LIFE - 자전거는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자전거가 좋은 이유는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평상 시에는 늘 보던 것인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직접 만질 수도 있고 중간에 서서 자세히 볼 수도 있고, 일상적인 것들이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죠.
또, 이렇게 재미있게 타고 났는데, 건강까지 좋아지니까 정말 최고의 스포츠입니다.

허리가 많이 아팠던 당시 소원 중에 하나가 '숨이 턱까지 차게 뛰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거든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나서 건강이 회복되고, 무엇보다 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주었습니다. 북악 업힐을 하고 나면 심장이 바로 귀 옆에까지 뛰는 것 같고, 온 몸이 심장이 된 것처럼 뛰는데, 이렇게 땀에 젖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고마움입니다.
같이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워낙 고수셔서, 저는 자전거를 타는 동안 매번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게 죽을 듯이 자전거를 타고 나서 제가 살아있다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것이 자전거의 매력이죠.

자전거를 탈 때도 교통법규와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안전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더들이 질서를 잘 지키면, 자동차 운전자들도 도로에서 강자로서 자전거를 더욱 배려하겠죠.


댓글 이벤트 -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자전거를 타고 있는 당신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아래의 댓글로 '직업'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유'를 적어주세요. 추첨을 통해 자이언트 머그컵을 선물로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16년 8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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