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로 달린다, 산뜻한 전기자전거 베스비 PSA1
2018-03-20   이진호 기자

누군가 나를 이끌어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힘든 고비가 찾아올 때 버팀목이 되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샤방 라이딩의 상쾌함도 잠시, 언제나 그랬듯 금세 무거워지는 페달이 몸과 정신을 시험한다.
전기자전거는 이러한 고충을 단번에 해결한다.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페달은 마치 날개처럼 원하는 곳으로 쉽고 빠르게 인도하며 '달리는 즐거움'을 오롯이 전한다. 올해 자전거 관련 법 개정으로, 조건에 맞는 전기자전거(PAS 25km/h 이하, 무게 30kg 이하)는 자전거도로까지 자유로이 달릴 수 있게 돼 주행로 걱정도 덜었다.
전기자전거 전문 브랜드 베스비(BESV)의 PSA1은 달리는 즐거움을 눌러 담은 PAS 방식 전기자전거다. 다양한 모드와 오랜 주행시간, 타이완의 전자회사 다폰(Darfon)의 기술력이 집약된 자전거 BESV PSA1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튼튼한 심장 - 파워 드라이브 & 배터리

뭐니뭐니해도 전기자전거의 핵심은 모터와 배터리다. 그 중에서도 모터의 성능과 반응성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국 전기자전거의 매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다리는 내 마음대로 돌릴 수 있어도, 모터가 말을 듣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잔고장 또한 없어야 한다.

베스비 PSA1은  벤큐(BenQ)의 자회사이자 노트북 키보드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타이완의 다폰전자의 기술력으로 만들어 이같은 우려를 해소했다. 다폰이 자체 개발한 모터를 뒷바퀴 허브에 달았다.
라이더의 페달링을 감지해 최대 250W의 파워를 내뿜는 모터는 크랭크가 아닌 허브구동 형태지만,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휠을 돌린다. 특히 RPM을 계산해 구동을 조절하는 독자적 알고리즘이 인상깊다. 뜬금없이 '팍'하고 튀어 나가는 느낌이 아닌 산들바람이 밀어주는 듯한 산뜻한 주행감을 구현했다.

LG 셀을 사용한 10.5Ah 용량의 배터리는 완충 시 가장 모터가 적게 구동하는 주행모드 1에서 최대 거리 9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베스비의 설명이다. 25km/h가 PAS가 적용되는 최고 속도이니, 마음껏 달려도 3~4시간을  탈 수 있다는 뜻이다.
탑튜브 아래에 위치한 배터리팩은 간단히 탈부착이 가능해 자전거를 실내로 들이지 않고도 배터리만 가져와 충전할 수 있고, 방전 후 완충까지는 평균 6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베스비(BESV) PSA1.

프레임 재질: 알루미늄
무게: 19Kg
배터리: 36V, 10.5ah
소비자가:220만원(랙 별매)

최대 250W의 출력을 내는 허브구동 방식 모터.
베스비 PSA1은 RPM 센서로 페달링을 인식해 그에 맞는 모터 구동력을 제공한다.

탈부착이 가능한 배터리팩.
10.5Ah의 용량으로, 완충시 최대 95km의 거리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팩의 무게는 약 2.1Kg으로, 추가 구매도 가능하다.


적당한 서스펜션과 디스크 브레이크

미니벨로는 작은 바퀴로 인해 노면 충격에 예민한 것이 보통의 인식이다. 하지만 PSA1은 미니벨로의 모습에도 구성은 여느 MTB나 하이브리드 못지 않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모두 주행감 향상에 집중했다.

앞바퀴에는 50mm 트래블의 RST CAPA 20 포크, 리어에는 카인드샥(Kindshock)의 에어 서스펜션을 달았다. 20X1.95인치 타이어와 함께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나 횡단보도 앞 요철에도 크게 덜컹거리는 느낌 없이 뛰어넘는다. 앞포크의 서스펜션 반응에 민감하다면 락아웃 기능으로 바빙을 방지할 수 있다.

시마노 알투스 7단 변속기는 집 앞 도로를 달리거나 완만한 경사의 뒷산을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고, 가볍지 않은 19Kg의 중량이지만, 모터가 도와주기 때문에 적어도 주행에서만큼은 무게 걱정을 잊어도 된다.
손쉽게 오른 언덕에서 내려올 때는 텍트로(Tektro)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믿음직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거칠고 위험한 노면 라이딩이 주목적이 아니므로 최고의 제동감보다는 유지보수가 편한 기계식을 선택해 관리 이슈도 해결했다.

앞바퀴에 달린 50mm 트래블의 RST CAPA 20 포크와, 리어의 카인드샥 에어 서스펜션.


앞바퀴의 포크는 락아웃 기능으로 잠글 수 있어, 바빙에 민감한 라이더에게 편리하다.

시마노 알투스 7단 변속기가 장착돼 가벼운 언덕 정도는 쉽게 오를 수 있다.

현재 기어비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된 그립

시티자전거를 위한 배려. 좌측 핸들바에는 벨이 기본 장착돼 있다.

텍트로의 기계식 브레이크, 160mm의 로터가 든든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CST C1854 20 x 1.95인치 타이어는 접지력에 초점을 맞춘 트래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육각렌치로 핸들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쿠션감을 높인 안장


중요한 건 달리기 ! 다양한 모드로 똑똑하게

배터리팩에 꽂은 열쇠 방향이 'On'을 향하면 LCD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오며 동작을 시작한다. 4인치 디스플레이의 시원시원한 화면에서 주행거리와 시간, 배터리 잔량 등 라이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단계 밝기 조절 기능은 주야간 라이딩 모두에서 훌륭한 시인성을 보이며 디스플레이 각도를 바꿀 수 있는 점이 꽤나 편리하다.

PSA1은 레벨 1부터 3까지 3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모터가 강하게 힘을 전달하는 원리다. 왼쪽 핸들바에 자리한 키를 원터치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행모드를 즉각 바꿀 수 있다.

시승 결과 1단계에서는 조금의 힘을 보태는 정도로 부드럽게 페달에 모터힘이 전달되지만, 2단계부터는 약간의 페달링에도 바로 모터힘이 느껴진다. 최대 레벨인 3을 적용하면 자전거 도로에서의 전기자전거 제한속도인 25km/h에 쉽게 도달할 정도로 모터가 스피드를 붙인다. 따지자면 2:8 가량의 비율로 페달링과 모터가 자전거를 움직이는 느낌이다. 혹여나 소음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우려됐지만 페달링 소리보다 작은 기계음이 조금 들릴 뿐이다.
다만 약간의 적응기간은 필요한데, 정지상태에서 출발 시 모터가 켜진 상태에서는 밟은 페달에 갑자기 동력이 더해져 바로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행모드를 0으로 놓고 출발하거나 안장에 앉은 상태로 페달링 하면 초보자라도 안전하게 출발할 수 있다.

또한 베스비는 자체 내장한 RPM 센서가 주행거리와 속도를 계산해주며,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베스비 스마트(BESV SMART)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지도와 경로 등 더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주행 기록을 저장할 수도 있다. 물론 앱에서도 주행모드 변경이나 배터리 잔량 확인 등이 가능해 두 배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4인치의 대형 LCD 디스플레이가 PSA1의 주행 상태와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표기해주며,  140도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라이딩 자세에 맞도록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좌측 핸들바의 버튼으로 주행모드, 디스플레이 조도 등의 원터치 변경이 가능하다.

전원 On/Off, 배터리 탈착에 쓰이는 열쇠는 주행시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접을 수 있다. PSA1은 기본 2개의 열쇠가 제품에 포함된다.

베스비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화면. 
현재 속도와 배터리 잔량, 주행 모드 등 현재 라이딩 상황을 표기해주며, 주행 루트도 확인할 수 있다.







스펙(단일 사이즈)






우리나라 전기자전거 원년

올해는 사실상 우리나라에 전기자전거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까지 원동기로 이방인 취급되던 전기자전거가, 법적인 조건에 맞을 경우 자전거도로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아직까지 전기자전거하면 '이것'하고 떠올릴 만한 확고한 모델도 없을 뿐더러 다수의 브랜드가 신제품을 예고한 현재, 어떤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지 기대를 모은다.

전기자전거를 구입할 때 고려할 세 가지는 모터, 사용편의성, 디자인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고성능의 모터가 최우선이고, 긴 주행시간의 배터리와 쉬운 조작으로 라이딩이 편해야 하며  예쁜 디자인은 어디서나 기본이다. 이런 측면에서 PSA1은 웰메이드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선상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탈착이 편리한 배터리와 대형 LCD 디스플레이는 실제 사용해 봤을 때 더욱 실용적이며, 넉넉한 주행시간도 큰 장점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 조작이 쉽고 믿을 만한 전기자전거를 원하는 라이더라면 올봄 BESV로 달려보자.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http://sanbadasports.co.kr/
베스비: http://kr.bes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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