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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샘2 6.7, 컨트롤 좋은 엔듀로 e-MTB를 즐긴다.
2019-03-08   박창민 기자

전기자전거가 출시된 지는 10년도 훌쩍 넘었지만,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자전거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전기자전거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전기산악자전거 e-MTB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초기 e-MTB에 비하면, 지금은 약 3세대 정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최신 시스템을 두루 갖추며 e-MTB에 본격적인 진입을 알리고 있는 포커스(FOCUS)의 샘2(Sam 2) 6.7을 살펴보자.


170mm 트래블로 산악을 누빈다.

지난 기사를 통해 소개하였던 포커스 잼2(Jam 2)가 150mm 트래블을 이용한 균형잡힌 라이딩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면, 샘2는 풍부한 트래블을 바탕으로 산악 지형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e-MTB는 자전거 자체에서 늘어난 무게 탓에 라이딩 중 더 풍부한 서스펜션 트래블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긴 트래블의 서스펜션을 갖추더라도 전동의 힘을 빌려 업힐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다.
포커스 샘2 시리즈는 강성 높은 포커스의 FOLD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바탕으로 입문 라이더라도 부담없이 산악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포커스 잼2 리뷰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1435

170mm 트래블로 풍부한 산악 라이딩이 가능한 포커스 샘2

강성 높은 170mm 트래블의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무게를 줄인 내장 배터리

포커스 샘2 시리즈의 가장 특징은 잼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다운튜브에 슬림하게 내장된 배터리 시스템에 있다. 이와같은 구성을 통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기자전거인지 구별이 쉽지 않을 수준이다.
비록 378Wh라는 타 모델(일반적으로 500Wh)에 비해 적은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배터리가 노출되기 않고 슬림한 설계는 매력적이다.
이와같은 내장형 배터리는 단순히 외형적인 디자인의 장점 외에도 라이딩 시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자전거가 앞으로 쏠리는 현상을 줄여준다. 비록 1~2kg의 크지 않은 무게 차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그 무게가 자전거의 어디에 위치했느냐는 라이딩 품질에 제법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포커스 샘2는 이와같은 내장 배터리 설계를 통해 자전거 가진 고유한 라이딩 품질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무게를 줄일 배터리 구조로 슬림하게 설계된 다운튜브.
추가 배터리 장착 어댑터를 부착한 상태로, 필요에 따라 물통케이지 위치에 배터리 장착이 가능하다.

일반 산악자전거같은 외관 외에도 자전거가 앞으로 쏠리지 않는 라이딩 품질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필요에 따라 장착 가능한 외장 배터리

포커스 샘2 시리즈는 필요에 따라 장착이 가능한 외장 배터리가 설계되어 있다. 내장된 배터리와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를 별도 구매하여 물통케이지 마운트 부분에 장착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물론, 이처럼 배터리를 추가 장착할 경우 무게 밸런스가 무너지며 라이딩 품질을 깨뜨릴 수 있지만, 업힐이나 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이동 시에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외장으로 장착이 가능한 추가 배터리가 별도 판매된다.
TEC 외장 배터리 팩 : 700,000원

물통케이지 위치에 장착된 어댑터 마운트로 배터리를 장착한 후, 케이블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렇게 하면 배터리 용량이 2배로 늘어나서, 업힐이나 평지 이동 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포커스 잼2.


스마트한 FOLD 리어 서스펜션 구조

자세히 드려다보지 않았다면 샘2의 리어 서스펜션 구조가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주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도 아니고, 흔한 리어 서스펜션 구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런 형태의 서스펜션 구조에서 당연히 볼 수 있는, 뒷삼각과 서스펜션을 연결하는 로커암이 존재하지 않고 마치 뒷삼각이 리어샥에 직접 연결된 듯한 형태를 보인다.
포커스는 로커암을 시트튜브 앞뒤로 연결되는 구조를 변경하여, 시트튜브 앞으로 옮기며 여러개의 피봇을 활용해 접혀 있는 듯한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그래서, FOLD라는 이름을 지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뒤 바퀴의 여유있는 클리어런스 확보로 짧은 체인스테이 설계가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강성 높은 프레임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실제 라이딩 시에도 강성 높은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듯 독창적인 포커스의 FOLD 리어 서스펜션 구조

리어샥과 뒷삼각을 연결하는 로커암을 시트튜브 앞에 위치하도록 설계하여 풍부한 트래블과 여유로운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케이블 루트도 깔끔하게 정리


진보된 시마노 STEPS 전동 시스템

시마노(SHIMANO)의 스텝스(STEPS) 전동 시스템은 전동 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다양한 버튼 옵션과 디스플레이로 꾸며져 있다. 이 스펙을 그대로 적용해 e-MTB를 제작할 경우 부품의 호환성은 높아지지만, 사용성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포커스는 자체적인 배터리를 설계하면서 전원 버튼을 탑튜브 앞 부분에 위치시켜 사용의 편리함을 극대화 시켰다. 그리고, Di2 변속 레버를 이용해 직관적인 모드 변환이 가능하고, 전용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라이딩 중에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피드센서의 자석을 로터에 위치시켜 바퀴를 탈착하거나 외부 충격에 손상을 입는 경우를 최소화했고, 센서까지의 연결도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시마노 E8000 전동 시스템

탑튜브 상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과 스템 오른쪽에 위치한 시마노 디스플레이

Di2 변속 레버를 활용한 모드 전환 버튼.
업 시프트는 서포트 비율을 높이는 모드, 다운 시프트는 반대의 모드로 적용되고, 다운 시프트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워킹 모드가 작동된다.


이창용 프로의 테스트 라이드



포커스 샘2는 엔듀로 스타일의 e-MTB인만큼, 170mm의 풍부한 트래블을 사용한다. 이전 리뷰를 진행한 잼2와 같은 구조이지만, 서스펜션 트래블과 지오메트리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FOLD링크의 모양도 살짝 다르다. 이 작은 차이들이 만들어내는 느낌은 잼2와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샘 2는 엔듀로에 맞는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휠과 타이어에서 그 성향이 나타난다. 30mm의 림과 2.6인치의 타이어는 좌우 롤링을 빠르게 만들어 민첩한 컨트롤을 위한 구성이라 생각된다. 또한 엔듀로라는 장르에 맞게 너무 길지 않은 780mm의 핸들바를 사용하고 있다.

30mm 림과 2.5인치 타이어로 민첩한 컨트롤이 가능

포커스 샘 2는 FOLD 링크가 적용된 170mm트래블을 사용하고있다. FOLD 링크는 싱글피벗의 민첩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면서 비틀림 강성을 잡은 구조라고 이해하는게 빠를 것 같다. 리어 프레임도 링크 구조가 아닌 하나의 삼각형으로 디자인 되어 충격과 코너에서 비틀림에 대한 강성을 높여주는데 한몫 한다.
다양한 지형에서 테스트 라이딩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은 스트로크의 90% 지점 쯤 도달했을 때의 느낌이다. 평소 충격흡수는 부드럽게 반응하다 스트로크의 끝지점에 도달하면 묵직하게 충격을 잡아준다. 이 느낌은 버텀아웃을 줄이기 위해 하이스피드 컴프레션을 최대한 잠궈 놓은 듯한 느낌과 비슷하다.
FOLD 링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샥의 댐핑 압력을 조절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에는 빠르고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해서 안전성을 올려주고, 큰 충격에서는 버텀아웃을 줄여주면서 균형이 흐트러지는걸 막아 안정적인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  


안전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FOLD 시스템

다운힐에서는 속도가 빠를수록 안정감이 올라간다. 자전거의 앞쪽에서 느껴지는 무게부담이 적기 때문에 큰 요철을 만나도 앞으로 주저앉는 느낌이 확연히 적게 느껴졌다. 코너 진입을 위해 제동을 강하게 하여도 앞 서스펜션이 주저앉는 범위가 다른 전기자전거들보다는 적어 코너를 진입하기도 보다 수월했다.
작고 가벼워진 배터리 무게 덕분에 빠른 속도에서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자전거라 생각된다. 
다만, 시승했던 모델에 장착된 55mm 스템은 고속 주행에서는 좋았지만, 경사가 심하고 급회전해야하는 코너에서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을 만들어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배터리가 가벼워지면서 앞으로 주저앉는 느낌이 확실히 줄어든다.

샘 2를 테스트 하면서 378wh의 배터리로 얼마나 주행이 가능한지 코스를 정해놓고 테스트를 했었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6:4 비율에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여 반복 주행을 했다. 주행은 Trail모드로 이루어졌고, 업힐에서는 모터가 최대 구동을 해서 배터리 소모가 빠르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였다. 다운힐 시에도 페달을 구를 수 있는 포인트는 모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라이딩 중간중간 세팅을 바꾸느라 멈춰있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1시간 40분정도 라이딩을 하였고, 주행거리는 15km였다. (라이딩 종료 후 주행가능거리 1km)


이창용 프로의 포커스 샘2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AN0QipN698Y


제품 이미지

레드와 와인 색상이 적절하게 혼합된 고급스러운 페인팅이 매력이다. 그리고, e-MTB 스럽지 않은 슬림한 다운튜브와 단순한 듯 복잡한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좋은 균형을 만들어, 외형적으로도 밸런스 좋은 모델로 보여진다.

포커스 샘2 6.7

타이어와 시트튜브 사이에 구조물이 위치하지 않는 FOLD 리어서스펜션 구조

로터 중심부에 스피드센서 자석을 위치시켜 손상의 위험을 줄였다.

시마노 E8000 모터, 34T 체인링

스램 이글 NX 12단


작업성과 내구성을 높인 케이블 스토퍼

마구라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

KS 가변 시트포스트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포커스 샘2 6.7 (Focus Sam2 6.7)
프레임 7005 알루미늄
포크 락샥 Yari RC, 170mm
리어샥 락샥 Deluxe R, 210/55mm
모터 시마노 STEPS E8000
배터리 378Wh
시트포스트 KS E30i, 31.6mm
변속레버 스램 NX 이글
변속기 스램 NX, 12단
브레이크 레버 MAGURA MT5 F1
브레이크 MAGURA MT5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PG-1230 이글, 10-50T
체인
크랭크셋 시마노 FC-E8000, 34T
디스플레이 시마노 STEPS SC-E8000
휠셋 Race Face AR30 림, Novatec 허브
모터무게 2.8kg
최대 토크 70Nm
소비자가 6,800,000원


입문에서 전문까지 엔듀로 라이딩을 즐긴다.

다운힐을 즐기지만 업힐도 해야 하는 엔듀로 라이딩에 전기산악자전거의 출현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 업힐의 부담은 줄여주고 다운힐의 즐거움은 그대로 살려주니,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기 때문이다.
포커스 샘2는 강성 높은 엔듀로 스타일의 프레임으로 설계되었지만, 약간 긴 스템의 적용으로 라이딩의 범용성을 넓혔다. 더욱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원한다면 스템과 핸들바의 교환으로 그래비티 성향을 높일 수 있어서, 입문부터 전문적인 라이딩까지 포괄하기에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적은 용량의 기본 배터리가 선택 시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라이딩 품질과 전동파워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몫은 라이더에게 달렸다.

입문에서 전문적인 엔듀로 라이딩까지 커버할 수 있는 포커스 샘2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
포커스 : https://www.focus-bi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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