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스트라이브, 업힐 퍼포먼스를 위한 쉐이프쉬프터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산악자전거는 서스펜션의 유무나 트래블의 길이, 지오메트리 등에 따라 하드테일, 트레일, 올마운틴, 엔듀로, 다운힐, 프리라이드 등 다양한 장르로 나뉜다. 하지만 이를 딱 잘라 구분짓는 기준이 없고, 브랜드마다 카테고리가 다를 수 있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딩 스타일의 이해가 필요하다. 
MTB는 브랜드마다 함께 협업하는 프로 선수들이 경기에 사용하면서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회 코스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빠른 변화를 가져오면서 출시되곤 한다.
캐니언은 엔듀로 레이스를 위해 스트라이브(Strive)를 개발했으며, 트래블과 지오메트리를 원터치로 바꿀 수 있는 쉐이프쉬프터를 가진 스트라이브에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시켰다.


XC와 DH 모드 변경을 위한 쉐이프쉬프터

스트라이브의 쉐이프쉬프터(ShapeShifter)는 캐니언이 스트라이브를 처음 개발했을 때 선보인 기술로, 서스펜션의 트래블을 조절할 수 있는 링크이다. 쉐이프쉐프터는 로커암에 숨어 있는 작은 샥과 링크로 구성되어 있고, 리어샥과 연결되어 있다.
쉐이프쉬프터는 리모트로 조작할 수 있으며, 샥의 압축과 팽창에 따라 리어샥의 위치가 앞뒤로 움직여 트레블이 바뀐다.
스트라이브의 리어샥은 150mm 트래블에서, 쉐이프쉬프터를 통해 135mm로 줄인다. 쉐이프쉬프터는 단순히 트래블만 줄이는 것이 아니고, 헤드튜브(66도)와 시트튜브(73.5도)의 각도를 1.5도씩 증가시켜, 다운힐에서 업힐 성향으로 빠르게 변화시켜준다.

캐니언은 이처럼 쉐이프쉬프터를 통해 스트라이브의 라이딩 모드를 XC와 DH로 구분했으며, XC 모드에서는 짧아진 트래블로 단단해진 리어샥과 세워진 지오메트리로 업힐이나 스프린트에서 DH 모드보다 퍼포먼스를 더 끌어내기 좋다. DH 모드에서는 스트라이브가 가진 트래블을 모두 사용하면서 누워진 지오메트리와 낮아진 BB로 주행안정성을 가진다. 한마디로 스트라이브로 2개의 자전거를 타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그리고 쉐이프쉬프터도 사용상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리모트 레버가 2개로 늘었고, 모드 변환 방식도 쉬워졌다. 이전 쉐이프쉬프터는 레버 하나로 작동했으며, XC와 DH로 모드를 변경하기 위해서 레버를 누른 상태로 웨이트백처럼 무게를 뒤로 보내거나(XC→DH), 뒷바퀴를 살짝 들어줘야 했다(XC←DH).
버전업된 쉐이프쉬프터는 XC와 DH 모드에 할당된 레버를 2개로 늘렸고, 바깥쪽 레버 조작만으로 XC 모드로 전환된다. DH 모드는 안쪽 레버로 바깥쪽 레버를 원복시키고, 샥에 무게를 실어주면 변환된다. 이로써, 라이더는 현재 모드를 쉽게 파악하고, 변형시킬 수 있게 된다.

캐니언 스트라이브는 XC와 DH 모드로 변환할 수 있는 쉐이프쉬프터(ShapeShifter)가 있다.
모드를 변환하면 헤드튜브와 시트튜브 앵글이 1.5도씩 변화하고, 리어 트래블이 15mm 증감한다.

쉐이프쉬프터는 로커암에 위치한 에어 스프링과 링크 구조이다.

쉐이프쉬프터는 리모트 레버로 조작한다.
버전업이 되면서 레버가 2개로 늘어, 라이더는 현재 모드를 쉽게 파악하고 편하게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업힐이나 스프린트에서 XC 모드 레버(바깥쪽)를 누르면 헤드튜브와 시트튜브 각도가 1.5도 늘어나고, 리어 트래블이 15mm 줄어든다. XC 모드로 바뀜에 따라 리어샥이 좀더 단단해지고, 업힐에 유리한 지오메트리를 사용할 수 있다.

DH 모드로 변환할 때에는 DH 모드 레버(안쪽)를 눌러 XC 모드 레버를 원복시키고, 리어샥에 무게를 실어주거나 충격을 받으면 트래블과 지오메트리가 원래대로 돌아간다.

쉐이프쉬프터 작동 모습.gif (클릭)

라이더가 XC와 DH 모드로 변환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디게이터가 쉐이프쉬프터 커버에 있다. 녹색이면 XC, 검은색이면 DH 모드이다.

스트라이브의 쉐이프쉬프터는 업힐에서 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다.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스트라이브

이전 스트라이브는 캐니언이 2014년 발표했고, 당시에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 쉐이프쉬프터가 장착되어 XC와 DH 모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당시 스트라이브는 27.5인치 휠셋 사이즈였고, 리어샥 트래블은 160mm, 포크 트래블은 170mm였다.
올초에 발표한 스트라이브는 캐니언 팩토리 엔듀로 팀과 협업하면서 최근의 엔듀로 대회와 트레일 코스를 반영해 휠사이즈가 29인치로 변경됐다. 휠이 커짐에 따라 리어 트래블은 150mm, 포크 트래블은 160mm로 맞춰졌다. 예외적으로 스트라이브 CFR 9.0 팀 버전만 170mm 포크 트래블을 가진다.

캐니언은 팩토리 팀과 함께 자전거를 개발하면서 리어샥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3단계(Triple Phase Suspension)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sensitive) 또는 안정되게(stable), 점진적으로 변화하게(progressive) 세팅했다. 반복적인 빠른 진동에서 속도를 붙이고, 강한 충격에도 바텀아웃에 이르지 않으면서 트랙션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스트라이브는 동일 형상의 카본 프레임이지만 카본 원사와 레이업 등을 다르게 한 상위 등급의 CFR 모델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CFR 프레임은 CF 프레임보다 약 300g 가볍다.

스트라이브는 엔듀로 코스가 거칠어지고 스피드가 빨라짐에 따라 27.5인치에서 29인치로 휠사이즈가 커졌다.

휠사이즈의 변화로 리어샥 트래블은 160mm에서 150mm로 줄어들지만 29인치 휠이 트래블의 축소를 상쇄한다.

스트라이브는 포크 트래블이 160mm 기본이지만 팀 모델만은 170mm이다. 

스트라이브는 카본 원사와 레이업을 달리해 300g 가벼운 CFR 모델이 등장했다.

캐니언은 Triple Phase Suspension 시스템으로 민감하게(sensitive) 또는 안정되게(stable), 점진적으로 변화하게(progressive) 리어샥이 반응해 트랙션을 잃지 않도록 한다.



제품 이미지

리뷰에 사용된 스트라이브 CFR 9.0 팀 모델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팩토리 팀을 위해 개발되어 포크 트래블이 160mm가 아닌 170mm인 락샥 리릭(Lyric) RC 2로 완성차가 꾸며져 있으니 모델 선택에 주의한다.
스트라이브 CFR 9.0 팀은 스램 X01 이글 구동계와 마빅 Deemax Pro 휠셋, 맥시스 미니언 DHR II 2.4인치 타이어, 락샥 리버브 스텔스 1X 가변 시트포스트 등의 구성이다.
캐니언은 그래비티 장르에 맞게 강한 내구성을 가진 G5 컴포넌트를 스트라이브에 사용한다.

스트라이브 CFR 9.0 팀은 스램 X01 이글 구동계가 장착되어 있다.



스램 코드 RSC 브레이크.


락샥 리버브 스텔스 1X.

에르곤 SMD20 안장.

다운튜브 프로텍션.

그래비티를 위해 캐니언이 개발한 G5 컴포넌트.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캐니언 스트라이브 CFR 9.0 팀 (CANYON Strive CFR 9.0 Team)
프레임 스트라이브 CFR
포크 락샥 Lyric RC2, 170mm
리어샥 락샥 수퍼 디럭스 RCT 150mm
시트포스트 락샥 리버브 스텔스 1X
변속레버 스램 X01 이글
변속기 스램 GX 이글, 12단
브레이크 레버 스램 코드 RSC
브레이크 스램 코드 RSC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XG-1295, 10-50T
체인 스램 X01 이글
크랭크셋 스램 X01 이글 DUB 32T
휠셋 마빅 Deemax Pro, 29"
타이어 맥시스 미니언 DHR II 2.4
스펙 무게 14.2kg (스펙 상)
소비자가 6,090,000원(배송료 및 관부가세 미포함)



엔듀로 레이스를 위한 스트라이브

엔듀로 레이싱 대회는 보통 3~6개의 스테이지에 걸쳐 열리고, 각 스테이지는 정상에서 산 밑의 결승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엔듀로 바이크보다 다운힐 바이크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스테이지 이동 시에 셔틀이 아닌 자전거로 직접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 1개 이상은 꼭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지 이동 시간은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고, 보통 업힐이기 때문에 엔듀로 바이크에 업힐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또한, 일반 다운힐 경기에 비해 엔듀로 코스는 도중에 업힐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캐니언의 스트라이브는 이런 엔듀로 레이스 경기에 초점을 맞춰 스테이지 중에 나오는 업힐이나 스테이지 간의 업힐에서 보다 빠르게 주행할 수 있도록 쉐이프쉬프터를 개발했다. 그리고 쉐이프쉬프터는 2.0 버전으로 버전업하면서 조작 편의성을 높여 쉽고 빠르게 XC와 DH 모드를 변환할 수 있게 했다. 3단계로 반응하는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주행 컨디션에 따라 라이더가  트랙션을 잃지 않도록 했다.
또 최근 그래비티 장르가 29인치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스트라이브도 휠사이즈와 트래블 등이 변경되고, 300g 가벼운 CFR 프레임이 추가됐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https://www.canyon.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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