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스 대쉬 L50/M50, 트레이닝 코치가 속도계로 들어오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사이클링 컴퓨터(Cycling Computer)는 과거 속도와 거리 등의 데이터를 보는 것 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다보니, '속도계'라는 명칭으로 불리었고 지금까지도 통상 자전거 속도계라는 이름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GPS 등의 위성위치기반 시스템과 연결되고, 파워미터와 심박계 등의 고급 정보를 전달하는 센서들과 연동되기 시작하며, 최근에는 '사이클링 컴퓨터'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특히, 최근에는 퍼포먼스 라이더들에게 파워미터와 사이클링 컴퓨터는 거의 필수 장비로 여겨질 만큼 라이딩 문화는 바뀌었고, 이와 같은 라이딩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클링 컴퓨터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파워미터 전문 브랜드 스테이지스(Stages)는, 파워미터에 대한 노하우와 활용을 바탕으로 사이클링 컴퓨터 대쉬(DASH)를 출시했고, 이번 시즌에 대쉬 L50과 M50을 새롭게 우리나라에 선보였다.

스테이지스 대쉬 L50, M50


심플한 패키지와 직관적 메뉴

고급스럽게 보이는 제품 박스를 열어보면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심플한 패키지 구성이 좋다. 이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라이더들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 아웃프론트 마운트와 사고로 마운트에서 분리될 때 속도계를 지켜주는 리시 케이블, 그리고 충전케이블 및 톡스 공구를 볼 수 있다.
패키지의 모든 구성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성이다.

이 구성 중에 가장 남다른 부분을 꼽자면 마운트가 될 것이다. 기존 사이클링 컴퓨터들이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거치하는 것에 비해, 스테이지스 대쉬는 본체 끝 면에 끼워지는 방식을 적용한다. 처음 사용할 때는 익숙하지 않고 조금 힘을 줘야 하는 느낌이지만, 라이딩 중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급스러운 박스 안에는 군더더기 없는 내용물로 패키지가 구성되어 있다.

매뉴얼을 제외하고, 본체와 아웃프론트 마운트, 리시 케이블, 톡스렌치, 충전 케이블이 전부다.
꼭 필요한 용품들만 넣은 듯한 구성이 깔끔하다.

대쉬 M50의 구성도 동일하다.

마운트가 타 브랜드와 가장 차이나는 부분 중에 하나다.

끝 면에 끼워지는 방식


동봉된 톡스렌치는 마운트 관련 부분을 교체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본체의 마운트 부분도 쉽게 교체 가능

리시 케이블(테더)이 포함되어, 사고 등의 충돌 시 사이클링 컴퓨터가 떨어져 날아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아웃프론트 마운트는 상하 2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볼트가 쉽게 빠지지 않도록 고무와셔를 끼워 둔 세심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 부분의 중앙에는 마찰을 높이기 위한 고무바가 삽입되어 있다.

앞으로 길게 빠져 나오지 않는 아웃프론트 마운트


리시 케이블을 먼저 끼운 후 본체를 삽입하면 된다.

가로방향(Landscape)로 장착한 대쉬 L50

세로방향(Portrait)으로 L50을 장착할 경우 파워 버튼에 살짝 간섭이 발생한다.

세로방향으로 장착한 대쉬 M50

가로방향으로 장착한 대쉬 M50


처음 실행했을 때 기본으로 설정할 데이터를 입력하고 나면, 실행 첫 화면이 속도를 보여주는 화면이 아닌 4개의 기본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사이클링 컴퓨터들이 바로 속도 및 데이터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넘어가는 대신, 라이딩을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메뉴를 확인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있어서, 오히려 사이클링 컴퓨터를 자주 활용하는 유저라면 편리하다는 느낌이다.
첫 화면의 메뉴는 라이딩 시작(Start ride), 화면 디스플레이 설정, 센서 추가(Add sensors), 메인 메뉴 이동(Main menu) 등으로 구성된다.
라이딩 데이터를 보기 위해서는 'Start ride' 버튼을 눌러야 하며, 화면의 모양을 가로(Landscape) 또는 세로(Portrait)로 변경하거나 화면 테마를 바꿀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아래 있어서 편리하다.
스피드, 케이던스, 파워미터, 심박계 등의 센서는 ANT+와 블루투스로 연동되며, 'Add sensors' 메뉴를 통해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이 외에 더 다양한 메뉴로 접근해야 할 경우는 'Main menu'로 이동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첫 구동 시 4개의 메뉴로 구성된 화면이 먼저 보여진다.

'라이딩 시작' 바로 아래 버튼이 화면의 프로필 테마를 선택하는 메뉴다.
기본 테마로 가로방향(Landscape), 세로방향(Portrait), 출퇴근(Commute) 등이 설정되어 있다.

이 기본 프로필을 삭제 및 수정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프로필 화면 테마를 만들 수도 있다.

센서 추가로 들어가면, 기존에 연결한 센서들의 목록이 뜬다.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에는 이름이 뜨기 때문에 확인이 더 쉬울 것이다.

스테이지스 링크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문자 및 알림을 직접 받을 수 있다.

라이딩 시작 버튼을 누르면 설정된 화면 프로필 테마의 첫 화면이 보여진다.

스테이지스 대쉬 시작 설정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lmDJxhkTV5c


노출이 자동 변경되는 밝은 컬러 화면

리눅스 기반의 O/S로 운영되는 스테이지스 대쉬 L50/M50은 자유로운 컬러의 활용과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의 밝기는 외부 밝기에 따라서 자동으로 변경되는 에버브라이트(Everbrite) 기술이 적용되었고, 해가 강한 날에도 밝은 디스플레이와 컬러를 이용해 선명하게 글씨를 읽을 수 있다.

GPS를 이용하여 지도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지도 파일은 스테이지 링크 사이트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고, gpx 등의 각종 맵 파일을 연결해 내비게이션 활용도 가능하다. 지도 또한 컬러로 표시되어 작은 화면에서 시인성은 높은 편이다.

해상도 높은 화면과 컬러 지원으로 디스플레이 시인성이 좋은 편이다.
또한, 에버브라이트 기술로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노출이 변경되어 편리하다.

지도는 스테이지스 링크 웹사이트를 통해 나라별로 다운받을 수 있다.


파워미터 라이더에게 더욱 편한 디스플레이 구성

기본 화면의 첫 디스플레이에는 기존 사이클링 컴퓨터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원형 그래프가 표시된다. 라이딩을 시작하면 이 그래프 안에 파워 값이 표시되고, 그 값이 가지는 존(zone)을 원형 그래프의 색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값을 확인하려면 파워미터 연동 및 자신의 FTP를 미리 입력해야 한다. 그 후에 라이딩을 시작하면 파워 값과 함께 직관적으로 현재 파워존을 확인할 수 있어서, 목표하는 라이딩 결과를 만들기가 쉬워진다.

다른 사이클링 컴퓨터에서 볼 수 없었던 원형 그래프가 기본 화면에 표시된다.
이 그래프의 중앙에는 파워값이 표시되고, 자신의 FTP에 해당되는 파워존 구역이 컬러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파워는 검정색 화살표로 표시되어, 라이딩 중인 파워존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라이딩 후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

스테이지스 대쉬가 다른 사이클링 컴퓨터보다 라이딩 중 보여주는 데이터에 있어서 아주 새로운 것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라이딩 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와 그 활용은 역시 파워미터 전문 브랜드답다는 느낌이다.
먼저, 간편하게 스테이지스 링크(Stages Link) 앱을 통해 라이딩 후 다양한 파워 데이터 분석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넓은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스테이지스 싱크(Stages Sync) 프로그램을 설치 후 스테이지스 링크 웹사이트(https://www.stages-link.com/ )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상태 및 피로도를 나타내는 CTL과 ATL 등의 값을 표시하고, 날짜에 따라 회복되는 예상까지 함께 보여주어 트레이닝을 통한 피로도와 회복 등의 관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값을 통해 앞선 대회에 맞추어 트레이닝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추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이딩 후 자신의 데이터를 스테이지스 링크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파워미터 데이터를 다양한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스테이지스 링크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더 넓은 화면과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파워존에 따른 라이딩 시간 그래프

실선그래프로 확인할 수도 있다.

CTL과 ATL의 예상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필요에 따라서 CTL 등의 필요한 데이터만 따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많은 데이터를 보고 분석한 후 트레이닝에 적용하기까지에는 꽤 많은 공부와 시행착오가 필요하겠지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욱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앱을 통한 편리한 설정

최근 발표되는 사이클링 컴퓨터들과 마찬가지로 스테이지 대쉬도 스마트폰 앱을 통한 사용자 설정 및 디스플레이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종류의 수도 거의 제한없이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Landscape, Portrait, Commute 외에 다른 화면 그룹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테이지스 링크 앱을 처음 실행 후 Dash 관리자로 가면 펌웨어를 확인할 수 있다.
펌웨어 옆에 주의표시가 떴다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PC를 이용한 스테이지스 싱크로 가능하다.

스테이지스 싱크를 처음 실행시키면 디바이스 연결 팝업이 나오고, 거기에 펌웨어 인스톨 버튼이 있다.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해야 디스플레이 설정 변경 등의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스테이지스 링크 웹사이트에서도 화면 설정을 할 수 있지만, 기존 화면의 수정 및 삭제는 안되고(앱에서 가능), 새로운 화면 추가만 가능하다.

스테이지스 링크 웹사이트를 통한 화면 설정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기존 프로필과 데이터 편집, 삭제 및 추가를 쉽게 할 수 있다.
각 데이터 필드의 사이즈 조절도 매우 쉽게 할 수 있어서, 나만의 화면을 만들기가 편리하다.


강력한 사이클링 컴퓨터와 트레이닝 효과를 높인다.

사이클링 컴퓨터가 하는 일은 거의 모두 동일하다. 주어진 센서들을 화면에 보여주고, 가능한 사용자가 보기 쉬운 방법으로 디스플레이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이지스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라이딩의 분석과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트레이닝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 분석 데이터를 보는 것조차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특별한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 정도의 분석값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트레이닝과 라이딩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목표로 하고 있는 주요한 대회나 라이딩이 있을 때, 스테이지스 대쉬와 같은 사이클링 컴퓨터와 분석 프로그램을 만난다면 기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훈련 방법론을 스스로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속도와 GPS 기록을 보고 스트라바에 업로드하고 싶은 라이더라면 굳이 좋은 사이클링 컴퓨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10만원 대의 사이클링 컴퓨터에서도 이와 같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를 갖고, 파워미터와 같이 값비싼 센서 장비를 갖춘 라이더가 더 효율적인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스테이지스 대쉬와 같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사이클링 컴퓨터를 만났을 때 훨씬 의미있는 소비와 라이딩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스테이지스 : https://stagescycling.com/us/
스테이지스 링크 : https://www.stages-link.com/en/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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