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친슨 튜블리스 시스템으로 장착과 관리를 수월하게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튜블리스 타이어의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로드 라이더들에게는 튜블리스 타이어에 대한 미묘한 반감이 있는 편이다.
이와 같은 반감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장착 및 관리에 있다. 기존 튜브를 사용하는 클린처 타이어에 비해 번거로워 보이는 장착과 실란트 등의 관리, 그리고 펑크가 잘 나지 않지만 펑크가 날 경우 까다로운 수리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튜블리스 타이어에 필요한 적절한 공구와 용품 등을 함께 하면, 어느 순간 튜블리스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 튜블리스 타이어의 원조 격인 허친슨(HUTCHINSON)은 장착 및 관리를 위한 용품들을 출시하여, 튜블리스 타이어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어 장착 및 비드 윤활을 위한 타이어레버, '스틱에어'

튜블리스 타이어를 꽤 오래 사용해 온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용품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스틱에어' 제품이다.
'타이어레버가 뭐 다를 게 있겠냐?'라는 의문도 있겠지만, 스틱에어를 사용해 본 순간 튜블리스 타이어를 위한 타이어레버로 최적의 제품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장 큰 특징 3가지를 뽑으면,
첫번째는 끝이 얇은 주걱 후크 부분을 볼 수 있다. 일반 타이어레버에 비해 스틱에어는 끝이 얇고 단단하게 가공되어, 비드와 림 사이에 공간이 좁은 튜블리스 타이어 비드에 끼워 넣기에 좋다. 또한 타이어를 끼울 때도 끝부분의 후크가 림에 잘 걸리는 구조여서 힘을 주기 편하다.
두번째는 단단한 구조다. 끝부분은 얇지만 중간 부분은 일반 타이어레버보다 두껍고, 단단하고 강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해 강한 힘을 줘야 할 때도 레버가 휘어지지 않고 힘을 잘 전달해 준다. 튜블리스 타이어는 일반 클린처에 비해 비드가 강화되어 있기에 장착이 쉽지 않다. 이렇게 힘을 주어도 휘어지지 않는 타이어레버를 이용할 때 장착과 탈착이 수월해진다.
세번째는 비드 윤활을 위한 스펀지가 뒤 부분에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튜블리스 타이어는 단단하게 비드가 림에 끼워지는 형태이다보니 비드가 깨끗해야 할 뿐 아니라, 어느정도 윤활이 되어야 림 안쪽으로 제대로 안착이 된다. 이와 같은 비드 윤활을 위해 스틱에어 뒤 부분에는 비눗물을 넣는 공간과 함께 스펀지가 설계되어 있다.

허친슨 스틱에어(Stick'air)
소비자가격 : 12,000원

주걱 끝부분의 후크가 얇고 단단해서, 튜블리스 비드를 잡기에 용이하다.

굵고 단단한 몸체로 힘을 주어도 휘어지지 않고 힘 전달력이 좋다.

뒤 부분의 뚜껑을 열면 비눗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안에 비눗물을 넣고 스펀지를 다시 끼우면, 비드 윤활을 위한 스펀지로 사용할 수 있다.

비드에 비눗물로 윤활을 하면 림 안쪽에 잘 안착될 뿐 아니라 깨끗하게 닦아내는 역할도 한다.

주걱의 후크 부분이 얇게 설계되어 있어서, 비드와 림 사이에 잘 끼워진다.

주걱 부분이 림에 잘 걸리는 형태여서 타이어를 끼울 때도 용이하다.


튜블리스 타이어에는 타이어 패치, 리페어

보통 튜브를 위한 펑크패치가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는 익숙하지만, 튜블리스 타이어는 튜브가 없기 때문에 펑크가 날 경우 타이어 자체를 수리해야 한다.
보통 작은 펑크의 경우는 실란트가 자동으로 막아주면서 수리까지 되는 편이지만, 조금 크게 찢어진 경우는 현장에서 타이어 수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허친슨의 타이어 패치 리페어(Rep'air)는 튜브의 펑크패치와 동일하게 사용되는 방식이며, 타이어를 벗긴 후 펑크가 난 안쪽에 패치를 부착하면 된다.
리페어 패치는 부착 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튜브 패치보다 사용이 쉽고 실패확률이 낮다. 그래서,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허친슨 리페어는 로드용과 산악용으로 구분되며, 로드용 패치가 산악용에 비해 더 작은 것이 차이점이다.

허친슨 리페어(Rep'air) 튜블리스 패치
소비자가격 : 8,000원

산악용(왼쪽)이 로드용에 비해 패치가 크다.

로드용은 작은 패치를 단단하게 부착하기 위해 사포가 포함되어 있다.

펑크가 난 타이어를 벗겨낸 후 펑크 난 부분의 안쪽을 사포로 닦아낸다.

포함된 본드를 패치보다 충분히 넓게 도포한다.

패치의 알루미늄 호일 부분을 떼어낸다.

패치를 비닐과 함께 타이어에 부착하고 단단하게 눌러 붙인다. 비닐은 떼지 않는 것이 좋다.


튜블리스 장착을 위한 실란트, 프로텍트에어 맥스

튜블리스 타이어에 실란트를 넣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튜블리스 타이어의 비드 부분은 림과 100% 완전하게 밀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란트를 주입해 그 사이를 메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허친슨은 프로텍트에어 맥스(Protect'air Max) 실란트를 출시해,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프로텍트에어 맥스의 120ml 작은 용기는 개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로드의 경우 타이어 1개에 30ml 정도를 넣고, 산악의 경우는 60ml 정도를 삽입한다. 로드는 2쌍, 산악은 1쌍의 타이어를 넣을 수 있는 용량인 것이다.
프로텍트에어 맥스 120ml의 주입구는 하트밸브 구조로 뒤집어도 압력을 가하기 전에 내용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실란트를 넣기 위해 충분히 흔들고 뒤집을 때도 내용물이 쉽게 흐르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사용하기 좋다.
게다가, 이와 같은 구조는 2중으로 내용물을 보호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실란트를 장시간 보관할 때도 응고되는 현상을 줄여준다.

허친슨 프로텍트에어(Protect'air) 120ml
소비자가격 : 15,000원

하트밸브 구조의 2중 잠금으로 흔들거나 뒤집어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는다.

사용 전 잘 흔들고, 튜블리스용 주사기를 이용하거나 타이어를 완전히 끼우기 전 프로텍트에어 맥스를 넣으면 된다.


펑크 수리와 펌핑을 동시에, 패스트에어

튜블리스 타이어에 펑크가 나고, 기존에 넣었던 실란트가 말라서 제대로 펑크를 떼우지 못할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이럴 때 허친슨 패스트에어가 좋은 활용이 될 수 있다.
패스트에어는 고압의 공기와 함께 실란트를 넣어주는 제품으로, 시합 도중 펑크 난 타이어를 빠르게 수리하여 공기를 채워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다. 튜블리스 뿐 아니라, 튜브의 펑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튜브는 찔려서 발생하는 작은 펑크일 때만 가능하다.
평상시에 패스트에어를 잘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튜브 밸브에 직접 끼워 사용해야 하므로 밸브가 실란트로 오염되어 나중에 밸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펑크가 잘 해결되지 않거나, 빠르게 펑크를 해결해야 할 때 패스트에어는 매우 유용한 용품이 될 것이다.

허친슨 패스트에어(Fast'air)
소비자가격 : 12,000원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방식의 밸브에 모두 호환된다.

튜블리스 또는 튜브 밸브에 직접 연결 후 상단 버튼을 누르면, 공기와 함께 실란트가 삽입되어 동시에 펑크 수리와 펌핑이 가능하다.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주는 것이 좋다.


튜블리스 타이어의 장점은 무엇?

다양한 용품을 구매해서라도 튜블리스 타이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클린처 타이어는 타이어레버와 펌프 하나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에 비해 튜블리스는 번거롭기 때문이다.
먼저, 튜블리스는 펑크에 대해서 튜브를 사용하는 클린처 타이어에 비해 거의 10배 이상의 안전성을 가진다. 펑크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면과의 충돌로 인해 튜브가 찝히는 것이다. 하지만, 튜블리스는 이와 같은 문제로 펑크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는 경우에도 공기가 쉽게 빠지지 않고, 실란트에 의해 자동으로 메꿔지기 때문에 펑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그 다음은, 구름성과 그립 성능의 향상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한 결과 튜블리스 타이어는 클린처와 튜뷸러 타이어에 비해 더 뛰어난 구름성능을 가졌다는 연구는 이미 알려져 있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을 더 낮게 사용할 수 있기에 그립력과 승차감 향상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이미 산악자전거는 튜블리스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로드 라이딩에 있어서도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로드 레이스 중에서 튜블리스 타이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 신제품 휠셋이 대부분 튜블리스 호환으로 출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빠르고, 펑크에 안전한 타이어는 모든 라이더들이 바라는 것이어서 튜블리스 타이어에 대한 매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불편한 관리가 쉽게 튜블리스 타이어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곤 한다. 허친슨의 튜블리스 용품들과 함께 조금 더 튜블리스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더 빠르고 펑크에 안전한 튜블리스 타이어의 매력을 느껴보자.


관련 웹사이트
나눅스네트웍스 : http://www.nnxsports.com/
허친슨 : https://www.hutchinsontires.com/en/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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