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화질과 손떨림방지 고성능 블랙박스, 사이클릭 FLY12 Sport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도로 위 주행 중에는 위협적인 순간을 종종 접하게 된다. 차량과 오토바이, 보행자가 뒤섞인 공간이니 당연하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블랙박스를 필수로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사각지대와 CCTV 설치 비율이 현저히 적은 자전거도로와 좁은 골목 곳곳을 누비는 자전거 라이더에게는 블랙박스가 더욱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원이 없는 자전거의 특성 상 자동차 블랙박스와는 조금 다른 형태와 기능을 지닌다. 자전거 라이딩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블랙박스로써의 성능과 편의성까지 겸비해 여전히 ‘빼박 증거’를 잡아내는 제품으로 손꼽히는 사이클릭(CycliQ)은 어떤 특성을 지녔을지 살펴봤다. 

가장 최신 모델인 플라이12 스포츠(FLY12 Sport)다.  


QHD, 4k도 지원


기존 플라이CE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최고 해상도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FHD(1920X1080p 30fps) HDR이 가장 높은 해상도였다면 플라이 12 스포츠는 QHD(2560 x 1440p @30fps)와 4K(2880 x 2160 @24fps)까지 지원한다.
좀 더 선명한 화질을 통해 정확하게 사고 현장을 기록하고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6축 센서 전자식 보정 시스템이 탑재되어서 이미지가 더욱 부드럽다.
수평(X축)과 수직(Y축)상에서의 움직임, 수평과 수직상에서의 기울어짐(Pitch & Yaw), 회전에 의한 흔들림(Roll)으로 인해 발생되는 떨림이 센서에 인식된 후 보정되어 전체적인 선명도가 향상된 결과물을 보여준다. 

사이클릭 플라이12 테스트 영상(QHD 촬영). 원본 : https://youtu.be/SRlfCpe1KCw

실제로 약간 거친 노면이거나 빠른 주행 속도에서도 기존 보다 영상 속 상황을 식별하기가 수월해졌으며 근거리에 있는 자동차 번호판의 확인도 수월해져 더욱 유용하다.
단, FHD의 HDR로 설정할 경우 손떨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도 선명도가 높은 편이라 정황을 파악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영상 세그먼트는 3분, 5분, 10분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1440p(QHD) 기준으로 세그먼트가 3분으로 설정되었을 경우 파일 사이즈는 655MB, 5분은 1.17GB, 10분은 2.34GB다.

화각은 135도,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화각이 넓지 않지만 주변 환경과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최고 해상도 QHD, 4K도 사용할 수 있는 사이클릭 플라이 12 스포츠
소비자가격 : 498,000원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6축 센서 전자식 보정 시스템 탑재

QHD(2560 x 1440p @30fps)와 4K(2880 x 2160 @24fps)를 지원한다.

전반적으로 선명하여 영상 속 상황을 식별하기가 수월해졌다. (QHD 촬영 캡쳐)

화각은 135도 (FHD 촬영 캡쳐)

고프로 호환 UTF에 장착 가능한 마운트 기본 포함


사고 저장 기능


기존 제품과의 다른 차이점은 사고 영상 보호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블랙박스는 충격 센서에 의해 사고 당시를 별도로 자동 저장하고 루프 레코딩으로 덮어쓰기를 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기능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사이클릭은 자전거의 기울어짐으로 사고를 인식하고 저장한다. 블랙박스가 60도 정도로 기울어진 상태로 약 5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현재와 이전의 녹화 파일이 잠금 파일로 저장되어 보호된다.

자전거가 기울어지지 않는 사고를 겪을 때나 기타의 사고 현장을 기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전원 버튼 뒤의 Q버튼은 블랙박스가 사고로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을 수동으로 저장하고 보호하는 버튼이다. 어떠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Q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현재와 이전의 파일을 잠그고 루트 레코딩으로부터 보호한다.
이미 사고 난 순간이 지나갔어도 자전거를 위험하지 않는 쪽으로 세워둔 다음 Q버튼을 눌러도 현재의 영상을 보호할 수 있다.

영상이 아니라 이미지를 저장하고 싶다면 Q버튼을 3초간 누르면 된다. 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아이콘이 표시되면서 해당 장면이 캡쳐되고, 캡쳐된 이미지는 JPEG 파일로 저장된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즉시 라이트가 켜지면서 촬영이 시작된다.  

라이트가 카메라 각도와 함께 정면을 향하기 때문에, 사용 시 조금 아래로 낮추는 게 좋다.

카메라가 60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 5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이벤트 영상으로 저장되어 보호된다.

우측의 Q 버튼을 누르면 수동으로 이벤트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벤트 영상은 LCK~으로 표시되며 현재와 이전 영상이 루프 레코딩에서 보호된다.


배터리 최대 7시간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상시 충전 상태가 아니므로 배터리 용량이 충분해야 한다. 플라이12 스포츠의 배터리는 3000mAh로 스마트폰 중 갤럭시 S8과 아이폰 11과 유사한 용량이며, 소모량이 11.10Wh이기 때문에 블랙박스로는 최대 7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조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밝기 모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사용 시간이 달라지고, 날씨가 추울 경우에도 더 빨리 배터리가 소모될 수 있다.

기후 조건을 배제하고 스펙 상으로만 본다면, 가장 높은 밝기인 400루멘을 사용하는 첫번째 모드로 설정할 경우 약 3시간 45분, 두번째 모드로 설정하면 4시간 15분 사용, 높은 밝기의 점등 모드일 경우 5시간 15분, 낮은 밝기의 점등일 경우 6시간 45분, 라이트 없이 카메라만 작동할 경우 7시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상태는 후면 디스플레이 또는 사이클릭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는 3000mAh로 최대 7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사이클릭 앱을 통해 밝기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최대 밝기가 400루멘이라 도심 속 라이딩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측면에 메모리 카드 삽입구와 충전단자(USB-C)가 있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만 무게는 150g 정도다.


설정 바꾸기 & 상태 확인하기


블랙박스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능을 설정하는 방법은 2가지다.
후면 디스플레이에서 라이트 밝기 모드와 메모리 포멧, 카메라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상세 설정은 사이클릭 앱을 통해 하면 된다. 카메라 해상도, 라이트 밝기 모드, 녹화 중지와 진행, 세그먼트 설정 등이 가능하다. 

사이클릭 앱을 연결하면 라이트 밝기와 해상도를 전환하고,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거나, 메모리 카드 포멧은 사이클릭 자체에서 설정 가능하다.

장착은 핸들바용과 고프로 마운트(UTF)가 기본 포함된다.


마운트에서 빠졌을 때도 보호할 수 있는 스트랩이 기본 포함된다.
핸들바에 한번 감은 후 장착하면 사고 시 블랙박스가 떨어져 분실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고화질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자전거 블랙박스


자전거 사고 횟수 대비 증거 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보니 블랙박스의 중요성은 점차 대두된다. 그만큼 다양한 성능의 블랙박스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선택에 있어 고민하게 만드는 다양한 특징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영상 속 화면의 명확성이다. 즉, 흔들림이 많은 라이딩 중에서도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고 사고 현장을 정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영상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클릭 플라이12 스포츠는 기존보다 고화질과 손떨림 방지의 조합으로 중급 액션캠 못지 않은 영상을 담아낸다.
조도에 빠르게 대응하여 야간에도 현장의 상황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주변을 폭넓게 담아내는데 무리가 없다. 그리고 수동/자동으로 저장된 사고 영상을 보호하는 기능은 자전거 블랙박스로 완성도를 높이는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넉넉한 배터리 용량, 전조등과 후면 디스플레이 등 편리한 기능이 탑재되어 활용도가 큰 편이다. 자전거 출퇴근 또는 로드 라이딩을 자주 다니는 라이더라면 블랙박스는 점차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s://www.sports5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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