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OC, 자전거 문화에 한 스푼의 새로움을 더하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지난 10월 18일(토) 오프로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라이딩 이벤트인 코리아 오프로드 클래식(이하 KOC)이 경기도 여주시에서 열렸다.
기존까지 전통적인 퍼포먼스 레이스 기반의 대회 또는 그란폰도와 같은 로드 이벤트가 대부분이었던 우리나라 자전거 대회와 달리, 오프로드 크리테리움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여 무형식의 형식을 내세운 것이, 이번 KOC의 특징이었다.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새롭게 시작된 2025 KOC

약 3.5km 거리의 코스를 회전하는 방식으로 열린 이번 KOC는, 1시간 동안 더 많은 거리를 달리는 예선전과 결승전(여자 3바퀴, 남자 4바퀴)으로 메인 경기가 열렸다. 또, 그 사이에 코스를 2회 주행하는 이벤트 레이스는 스피드에 상관없이 다양한 자전거로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2025 KOC를 가장 특별하게 만든 것은 무엇보다 가을 답지 않게 내린 강한 비였다. 대회 당일 아침까지 내렸던 비로 인해 오프로드 코스는 물과 진흙으로 가득 찼고, 난이도가 높지 않았던 코스였지만 미끄러운 노면 탓에 난이도가 급 상승했다.
게다가, 젖은 오프로드 노면에 의해 진흙이 자전거를 뒤덮으며 예상치 못한 장비 내구성 테스트도 함께 해야 했다. 필자도 원래 계획은 절반 정도 소모된 브레이크 패드를 이번 이벤트에서 소진하고, 새 패드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시간의 예선전에서 앞뒤 패드가 모두 닳아 없어지며, 결승전을 포기하고 촬영에 전념해야 했다.

단 10분이면 진흙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날씨였다.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도 참가자들은 모두 웃음을 잃지 않았고, 마치 동심으로 돌아온 것처럼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진흙탕 속 자전거 라이딩의 매력에 흠뻑 빠진 하루였다.
행사를 주최한 산바다스포츠는 강력 세차 분무기를 준비하여, 라이딩 후 자전거 세차부터 옷과 함께 하는 샤워까지 가능했고, 이번 시즌 기억에 남을 라이딩을 가슴 속에 품고 행사장을 떠날 수 있었다.

자유로움의 한계가 없는 이벤트 레이스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결승 레이스

윤중헌씨가 오랜만에 MTB를 타고 나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5 KOC는 우리나라 자전거 산업의 변화를 줄 이정표 같은 행사는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다고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경험을 심어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또 열리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의 다양성을 강렬하게 응원하는 필자로서는 내년 이벤트에도 꼭 참석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참가 부스의 다양한 제품도 볼 수 있었다. 스캇의 플랫바 '스케일 그래블'

버드(Berd) 섬유 스포크를 이용한 브롬톤 G 라인 호환 휠셋

타누스의 타이어 인서트

오프로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크랭크브라더스 페달과 슈즈

시마노의 최신 무선 Di2 XTR과 DEORE

시마노 GRX 유압 브레이크의 서브 레버

시마노 GRX도 12단 무선 Di2 구동계가 출시되었다.

크로더 바테잎과 테벨로 핸들바

시클로베이션은 그래블 핸들바를 위해 길이가 긴 바테잎을 선보였다.

시마노 무선 XTR Di2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승 자전거

캐논데일도 다양한 시승 자전거를 준비해, 오프로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관련 웹사이트
코리아 오프로드 클래식: https://offroadclass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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