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기본 점검 #3]바퀴는 잘 돌겠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를 가장 자전거스럽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휠(wheel)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바퀴'라는 물건이다. 두개의 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바이시클'이란 이름이 만들어진 것처럼, 휠은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런 '휠'의 기본 점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자전거를 자전거스럽게 만드는 휠의 기본점검을 알아보자.

먼저 잘 도는지 확인한다.
휠 점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회전이 잘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바퀴를 한쪽씩 들고 손으로 돌려보면서 이상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확인해야 할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회전이 잘 되는가?
 몇바퀴 돌지 않고 바로 멈춘다면 허브의 문제가 아닐 경우 다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회전하면서 이상한 마찰음이 들리지는 않는가?
 회전하면서 타이어나 스포크에 어떤 마찰음이 들린다면 원인 파악을 바로 해야 한다. 간혹 바퀴를 잘 못 장착해서 그런 경우도 많다.
-허브에서 소리가 나거나 진동이 있는가?
 아주 고가의 허브가 아니라면 약간의 회전 진동은 손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덜컥거리는 진동이나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진동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휠이 회전하면서 좌우로 움직이지는 않는가?
 좌우로 휠이 움직인다면 휠이 휘었다고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타이어가 정상적으로 끼워지지 않았거나, 휠이 자전거에 제대로 끼워지지 않았을 때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 확실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전에 문제가 있다면 먼저 휠이 잘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살짝 휜 휠은 스포크렌치를 이용해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자.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압력게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정도의 공구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는 직접 손으로 만져서 공기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기본적으로 손으로 눌렀을 때 말랑거리는 느낌보다는 단단하다는 느낌이 강해야 한다. 그래야 자전거를 타는 동안 충격에 의해 타이어가 눌려 펑크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라이딩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는 압력게이지를 구매하여 타이어 압력을 확인한 후, 타이어의 적정 압력과 코스에 맞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를 손으로 눌러 쉽게 들어간다면 공기압이 부족한 것이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주행 중 펑크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퍼포먼스 라이더들은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를 구비하는 것도 좋다.

타이어 상태는 멀쩡한가?

항상 새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환경 오염의 문제 뿐만 아니라 비용과 불편함이 따라오기 때문에 타이어는 적당하게 사용하고 교체해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오해하고 있는 상식 하나.
-"비싼 타이어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비싸다고 생각하는 타이어는 오히려 수명이 짧은 경우가 더 많다. 타이어는 '콤파운드'라고 부르는 고무 재질과 타이어의 형태를 보존시키는 '섬유부분;으로 구성된다.  타이어의 가격이 올라갈 수록 섬유부분의 양이 많아지고, 저렴할 수록 콤파운드의 양이 많아지는데, 섬유부분의 양이 많아지면 가볍고 주행성이 좋아지지만, 수명이 짧은 타이어가 되고 만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타이어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타이어 상단의 트래드(또는 노브)가 많이 닳아서 형태가 불균형하거나, 콤파운드가 닳아서 내부의 섬유부분이 노출되게 되면 타이어는 교체할 때가 된 것이다. 이런 타이어는 라이딩 시 펑크 확률이 몇배나 더 높다.

트래드가 손상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트래드가 손상되었을 경우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

타이어가 잘 끼워져 있나?

타이어의 종류는 생각보다 많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튜브+타이어 방식과 튜브를 뺀 튜블리스, 이런 종류를 '클린처' 타입이라고 하며, 타이어 자체가 원형으로 제작되어 접착 방식으로 림에 끼우는 타이어를 '튜블러' 타입이라고 부른다.
일단 튜블러 타이어를 사용할 정도의 라이더라면 타이어 점검 정도는 크게 문제가 아닌 전문 라이더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에 튜블리스 타이어가 많이 나오면서 특히 산악자전거의 경우 튜브리스 휠이 많이 출시되었고, 그런 휠은 타이어와 림의 접합 부분이 빈틈없이 강하게 끼워지는 특성이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튜브+타이어를 사용할 때 타이어가 정확하게 림에 끼워지지 않고, 일부분이 덜 접합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타이어를 끼운 후 옆면의 라인을 확인하면서 림에 정확하게 들어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덜 끼워진 부분이 있다면 공기압을 높게 넣어서 끼우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잘 끼워지지 않을 때는 '타이어 마운팅 루브'를 이용해서 타이어 비드 부분 또는 림 안쪽에 바른 후 타이어를 끼우면 조금 더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된다.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면 림 바로 위쪽에 이와같은 선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가 정상적으로 장착되지 않은 경우 그 선의 일부가 림 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공기압을 타이어 적정 공기압보다 조금 높게 넣는 경우 끼워질 수 있다.

타이어가 쉽게 장착되도록 도와주는 '타이어 마운팅 루브'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휠의 문제는 라이딩 중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주행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펑크와 조향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라이딩 시작 전에 한번씩 점검한다면 그런 사고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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