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스펜션, 정기적인 점검으로 관리하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서스펜션의 성능은 자전거의 전체적인 성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때로는 고장의 원인을 만들기도 한다.
이번에는 서스펜션의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서스펜션, 사용자의 수시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라이딩 충격을 흡수하여 더 다이나믹한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서스펜션은 산악이라는 비교적 거친 환경에서 항상 움직이는 부품이다보니 먼지로 인한 오염이 심하게 발생하게 된다.
그런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서스펜션 사용자가 해야할 첫번째 관리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서스펜션의 경우 스텐션에 먼지가 자주 묻게 되고, 스텐션은 서스펜션 안쪽으로 들락날락을 반복하다보니 그 오염 물질의 일부가 서스펜션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그 오염물질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더스트 와이퍼를 오염시켜 그 성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서스펜션의 스텐션 부분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텐션(stanchion) 스크래치는 라이딩할 때마다 확인해야 하고, 오염물질은 제거한다.


  사용자 관리 1, 깨끗한 상태 유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깨끗한 서스펜션 상태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관리다. 그 청소 대상 1호는 아무래도 스텐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특별한 청소 도구가 없을 경우는 물을 사용해 닦아낸 후 깨끗한 천으로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너무 더러운 상태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닦아내다 보면 묻어 있었던 진흙 등에 스텐션이 긁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 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여도 서스펜션 성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스텐션 오일 등을 사용해 윤활을 해 주면 더 좋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일반적인 윤활 오일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주위의 먼지가 더 달라붙어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 후 스텐션 루브를 사용하면 서스펜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스텐션 루브를 스텐션에 고르게 바른다.

피니쉬라인 스텐션 루브에는 루브를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는 패브릭이 포함되어 있다.

로워 레그에는 윤활과 먼지 제거를 위해 오일이 소량 들어가 있는 상태며, 폼링(foam ring)에 의해 스텐션에 오일이 묻어나올 수 있다. 이는 포크가 정상적으로 작동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전거를 뒤집어 놓고 오래 방치할 경우, 포크 내부의 오일이 새어나와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용자 관리 2, 에어 스프링의 공기압 확인

최근에 사용되는 고급 서스펜션의 대부분은 에어 스프링을 사용한다. 에어 스프링은 펌프를 이용해 라이더의 몸무게에 맞추어 세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체중과 전혀 맞지 않는 세팅을 하게 된다면 성능이 발휘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장이 날 수도 있다.
또한 움직이는 공간에 공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세어 나갈 수 밖에 없고, 그 이유로 정기적인 공기압 체크가 필수다.
주의할 점은 에어 밸브를 통해 공기를 삽입할 때 꼭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하는데, 공기 주입 중 밸브에 묻은 이물질이 에어 체임버 내부에 들어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공기압 체크로 정상적인 서스펜션 포크의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공기압을 넣을 때 에어 밸브를 통해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오염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 관리 3,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캐논데일 레프티

일반 서스펜션 포크와 다른 모습을 가졌을 뿐 아니라, 뛰어난 안정성과 성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캐논데일 레프티의 가장 큰 단점은 사용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청소와 니들베어링 정렬에 대해 그 방법을 알아보자.

캐논데일 레프티(LEFTY)는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사용자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다.
2013년 모델에는 관리 부분이 대폭 감소되었지만, 지금까지의 제품에 필요한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일반 동호인이라면 1~2개월에 한번씩 니들베어링 정렬이 필요하다.
그 작업을 위해 BB 공구를 이용해 상단 캡을 열어준다.

캡을 연 후 안쪽에 있는 고정링을 빼낸다.

서스펜션의 하단을 잡고 아래위로 강하게 움직여 니들베어링의 정렬을 맞추어준다.

100mm 포크라면 전체길이가 69.5cm 내외로 나오면 정상이다.

다음으로 할 작업은 더스트 부츠 내부 청소다.
니들베어링 정렬과 함께 진행하면 좋고, 비를 맞고 장시간 라이딩을 했다면 반드시 해 주는 것이 좋다.

부츠 상단의 케이블타이를 자르고 부츠를 아래쪽으로 벗긴 후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그리스를 충분히 보충해준다.

부츠 상단에는 에어필터를 끼우는 곳이 있다.

에어필터를 뺄 때는 가위로 잘라서 빼 내도 문제가 없다.

이 필터의 역할은 에어홀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에어필터를 물로 청소한 후 완전히 말리고 오일에 적셔 다시 끼우면 된다.

에어필터 부츠는 공기구멍이 포크의 옆 부분으로 오도록 고정한다.

레프티 포크에 휠이 장착되는 부분에도 그리스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2013년 캐논데일 레프티 신제품, 니들베어링 정렬과 부츠 내부의 청소 작업이 없어졌다.


  1년에 한번, 정기점검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자.

서스펜션의 정기점검은 필수 사항이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교환하듯이 정기점검을 통해 성능을 유지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정기점검을 통해 이루어지는 작업은 각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실링의 교체와 수명이 다한 부품을 확인하여 교환하는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서스펜션에 흔하게 발생되는 누유현상, 고장이 아니고 정기점검을 통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폭스 레이싱 샥(Fox Racing Shox) 정기점검

기본적으로 더스트와이퍼와 실링 등이 교체대상이다.

정기점검을 통해 댐핑오일을 교체하게 된다. 블래더 방식의 댐핑오일을 특별한 공구가 필요하며, 반드시 전문 미캐닉의 손길이 요구된다.

내부에 그리스 등 윤활작업도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블래더 방식을 사용하는 폭스 FiT 서스펜션은 댐핑 오일 외에도 윤활을 위한 오일이 필요하다.



정기점검 문의 :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www.ixenon.co.kr)


  락샥(RockShox) 서스펜션 정기점검

리모트 락아웃 케이블은 25시간 이상 라이딩 후 윤활을 하고, 유압인 경우는 라이딩 100시간마다 오일을 교체한다.

리바운드 댐퍼 실링

댐퍼 실링

듀얼 에어 스프링 포크

실링 교체

포크와 서스펜션 종류에 따라 점성이 다른 전용 오일을 사용하므로 스램 전문 A/S점에 점검을 맡기는 것이 좋다.

락샥 서비스 공임표

락샥 점검 문의 : HK 코퍼레이션 (www.hksram.com)


  캐논데일 레프티 정기 점검

캐논데일 레프티 내부에는 다양한 실링과 부품이 정기점검을 위해 교체된다.

캐논데일 레프티 뿐 아니라 패티(fatty) 포크도 정기점검이 필요하다.
정기점검을 통해 교체되거나 검사받는 품목들이 다양하다.

캐논데일 레프티 및 패티 포크의 정기점검 비용 :
 - 정기점검 : 55,000원 내외 (오일과 실링 교환)
 - 정기점검 + 니들베어링 정렬 : 95,000원 내외

캐논데일 점검 문의 : 산바다스포츠(http://www.sanbadasports.com/)
                      서울 중랑구 벨로픽스 (http://www.velofix.co.kr)


  디티스위스(DT SWISS) 서스펜션 정기점검

'디티스위스' 제품은 국내 유저들이 크게 늘고 있는 편이어서 현재 서비스센터 확장에 대한 설계가 들어갔다.
조금 더 정확한 디티스위스 제품에 대한 점검 내용은 다음에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할 예정이다.

디티스위스(DT SWISS) 서스펜션 포크도 거의 비슷한 정기점검 절차를 거치게 된다.

디티스위스 정기점검 비용 : 55,000원 내외

점검 문의 : MBS 코프레이션 (http://www.elfama.com/)


  주기적인 서스펜션 점검이 성능과 안전을 지킨다.

서스펜션 포크는 그 성능에 따라 라이더의 활약이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정확한 성능을 위해 1년에 한번 정기점검이 필수이며, 이와같은 작업을 무시할 경우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겨울, 전문 미캐닉에게 나의 서스펜션 정기점검을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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