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뉴 버디 GT와 함께 좀 거칠게 타겠어
에디터 : 김수기 기자

버디(Birdy), 캐리미(Carry Me), 아이에프(IF), 리치(Reach) 등의 폴딩바이크  브랜드로 유명한 퍼시픽 사이클(Pacific Cycles)의 대표 브랜드라고 하면 버디를 꼽을 수 있다.
'Markus Riese'와 'Heiko Mueller'의 아이디어를 퍼시픽 사이클이 현실화시켜 탄생하게 된 버디는 롤로프(Rohloff), 스포츠, 스탠다드, 투어링, 클래식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퍼시픽 사이클은 버디 GT와 버디 R 버전을 출시하면서 퍼포먼스에 집중시킨 모델을 런칭하였고, 오프로드 또는 온로드에 특화시켰다.
그중 오프로드 운동성능이 강화된 뉴 버디 GT 모델을 소개한다.


강성이 높아진 3세대 모노코크 프레임

버디 GT의 프레임과 포크 등을 살펴보면 '뉴' 버디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버디의 20번째 생일을 맞이한 2015년 버디의 프레임이 변경되어 이전 버디와 다른 3세대 프레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퍼시픽 사이클은 버디가 폴딩 미니벨로이지만 프레임 강성을 위해 메인 프레임과 스윙암, 포크를 일체형으로 제작한다. 버디 프레임은 튜빙을 용접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고, 서스펜션을 이용한 수직 방향의 버디 특유의 폴딩 방식으로 측면 뒤틀림에 강하다.
3세대 프레임은 하이드로 포밍으로 성형된 튜빙을 사용해 용접 부위를 줄이고, 포크는 폭을 줄여 폴딩 후의 부피를 최소화시켰다. 스템은 용접이 아닌 3D 단조로 제작된 원피스 구조로 변경되고, 2중 잠금장치로 안정성이 개선되는 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3세대 모노코크 프레임으로 등장한 뉴 버디 GT.
소비자가격: 239만원

하이드로 포밍으로 다양한 라인이 그려진 메인 프레임은 좌우를 용접한 모노코크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각형의 포크 튜브는 폭을 줄여 폴딩 시의 부피가 줄어들었다.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가 통합된 리어 프레임도 하이드로 포밍으로 강성을 높였다.

핸들포스트와 힌지 부위가 용접이 아닌 원피스 구조로 바뀌었다.

핸들포스트가 접히는 힌지에 2중 잠금장치가 추가되어 안정성이 높아졌다.

핸들바 고정 볼트는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케이블 가이드가 적용된 인터널 루팅으로 케이블 간섭과 장력변화를 최소화했다.

체인 텐셔너가 제공되어 폴딩 시 체인 이탈을 막아준다.


GT라 불리는 이유

GT는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또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의 약어로 장거리 여행을 의미한다.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지형의 길을 다녀야 하고, 장거리라는 부담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퍼시픽 사이클은 버디 GT에 1.9인치 슈발베 블랙잭 타이어와 하이브리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산악자전거 타이어와 같은 트레드 패턴을 가진 블랙잭 타이어로 임도와 같은 비포장 길이라도 18인치 작은 바퀴지만 충분히 라이딩이 가능하고, 케이블과 유압 캘리퍼의 주인 테크(Juin Tech) 디스크 브레이크로 제동 안정성을 확보했다. 
뉴 버디 GT의 풀 서스펜션과 블랙잭 타이어, 디스크 브레이크 조합이라면 그란 투리스모를 떠나기에 충분해 보인다.

18인치 사이즈의 휠이라도 1.9인치 폭을 가진 슈발베 블랙잭 타이어로 임도 주행이 가능한 뉴 버디 GT.




케이블과 유압 캘리퍼로 조작하는 주인 테크의 디스크 브레이크는, 휠 사이즈에 상관없이 좋은 제동력과 긴 다운힐이나 우중 라이딩 등에서 제동 안정성을 높여준다.



풀 서스펜션으로 승차감 상승

버디는 앞과 뒤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풀 서스펜션 미니벨로로 긴 트래블은 아니지만, 작은 휠로 인해 민감하게 느껴지는 지면 충격과 진동을 어느 정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뉴 버디 GT에 넓은 폭의 타이어가 장착됐다고 하지만 18인치 사이즈의 휠에 승차감 한계는 있기에, 서스펜션과 함께라면 거친 노면이라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좀더 편안하게, 좀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게 코일과 엘라스토머의 쿠션감으로 버디는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고, 튜닝을 통해 서스펜션의 설정을 바꿔 다이나믹하게 또는 여유롭게 주행할 수 있다.

엘라스토머와 코일을 이용한 프론트 서스펜션.

프론트 서스펜션은 후크로 고정되며, 상단의 레버를 누르면 분리된다. 

엘라스토머를 이용하는 리어 서스펜션은 색깔에 따라 하드(그린), 스탠다드(레드), 소프트(옐로우)로 교체가능하다.

리어암 고정 레버.


버디 폴딩 과정

버디의 폴딩 과정은 초보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15초 이내로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1. 변속을 최고단으로 변속한다.
2. 왼쪽 크랭크 암이 3시 방향으로 향하게 세팅한다.
3. 프론트 서스펜션 고정 레버를 눌러 앞바퀴를 분리시킨다.
4. 앞바퀴를 메인 프레임 안으로 넣으면서 타이어를 포크 내부에 있는 핀에 결착시킨다. 

5. 리어 서스펜션 고정 레버를 눌러 리어암을 분리한다.
6. 리어암을 메인 프레임 안으로 넣는다.
7. 시트포스트를 내린다.
8. 핸들포스트를 접는다.

브롬톤만큼의 폴딩 능력은 아니지만 버디의 운동성능과 풀 서스펜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편이다.

Riese & Müller Birdy instructions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3kyfpH1zDaI


스펙 및 제품 이미지

뉴 버디 GT는 거친 주로에서의 라이딩을 위해 산악자전거 구동계인 스램 X5 변속 레버와 리어 디레일러가 장착되고, 블랙잭 타이어와 주인 테크 하이브리드 디스브 브레이크가 사용된다.
뉴 버디 GT는 맷 그린과 맷 레드 색상으로 출시된다.

제품명 버디 GT (BIRDY GT)
프레임 뉴 버디 모노코크 디스크 브레이크
포크 뉴 버디 스프링 서스펜션
핸들바 알로이, 31.8mm
스템 뉴 버디 더블 락 어드저스터블 스템, 10도
시트포스트 버디 SP61R, 34.9mm
안장 버디 티탄 레일
변속레버 스램 X5
변속기 스램 X5, 10spd
브레이크 레버 스램 BL-700
브레이크 Juin Tech GG-R1, 하이브리드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PG-1050, 11-32T
체인
크랭크셋 버디 52T
B.B 외장형
휠셋 버디 디스크 허브/알렉스 Crostini M1.1
타이어 슈발베 블랙잭, 18*1.9"
실측무게 13.8kg (사이즈 17.5인치)
소비자가 2,390,000원

스램 X5 변속 레버와 BL-700 브레이크 레버.

52T 체인링과 체인 가드의 크랭크 셋.

스램 X5 리어 디레일러.

11-32T의 10단 스프라켓.

외장형 BB.

QR 레버와 고정 장치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핸들포스트.

티타늄 레일의 버디 안장.


터프한 매력을 가진 뉴 버디 GT

뉴 버디 GT는 3세대 프레임으로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이면서 블랙잭 타이어로 임도 주행이 가능한 미니벨로로 비포장 라이딩 주행능력을 높인 모델이다. 이런 운동성능을 가지면서 18인치 휠셋 사이즈와 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연계는 물론 어반 라이딩도 가능해 뉴 버디 GT는 버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느끼는 라이딩의 재미는 확실히 다르다. 미니벨로이긴 하지만 뉴 버디 GT는 온오프로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터프한 매력을 지닌 자전거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http://sanbadasports.co.kr
퍼시픽 사이클: http://www.pacific-cyc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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