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스피드를 즐긴다, 큐브 어테인 GTC SL
에디터 : 이진호 기자

빠른 속력을 내는 데는 강한 다리힘이 기본이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데는 편한 자세가 필수다. 온 힘을 짜내 올린 속력은 최적의 포지션일 때 유지하기 쉽고, 무리한 자세로는 금세 한계가 찾아온다. 결국 내 유연성과 근력에 맞는 지오메트리를 선택해 맞는 포지션을 찾는 게 급선무다. 자전거에 몸을 맞추기보다 몸에 자전거를 맞추는 게 현명하다는 것.

열정을 길게 유지하고픈 라이더라면 큐브 어테인 GTC SL(CUBE Attain GTC SL, 이하 큐브 어테인)을 주목하자. 잘 지은 명약처럼 컴포트 지오메트리와 잘 짜인 프레임이 비명을 지르는 근육에 편안함을 불어 넣는다.

강성과 순응성의 균형 - GTC & TMC

일반적으로 다운튜브에는 바이크에 사용된 주요 기술이 명시된다. 마찬가지로 큐브 어테인도 GTC와 TMT를 큼지막히 새겨 넣었다. GTC는 'Gran Turismo Composite', 즉 레이싱에 적합한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강성과 순응성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포커스를 뒀다. 힘이 집중되는 BB쉘과 헤드튜브, 시트튜브 상단에는 강성 좋은 카본을 붙였고, 체인스테이와 탑튜브는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해 높은 강성과 충격 흡수력을 동시에 얻었다.

GTC의 효과를 100% 끌어내기 위해 큐브의 카본 프레임 제작공법인 트윈 몰드 테크놀로지(TMC: Twin Mold Technology)도 채택됐다. TMC는 카본 레이업을 쌓을 때 코어를 삽입해 프레임이 정확히 성형되도록 한 기술이다. 하중이 많이 걸리는 부위의 강성은 높아지고 내부의 주름을 없애 깔끔하고 내구성 높은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큐브 어테인 프레임의 핵심인 GTC와 TMT.

TMC는 카본 레이업 적층 시 내부에 코어를 삽입해 불순물 없이 프레임을 정확히 성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힘이 집중되는 부위의 강성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속도에 편안함을 더했다

큐브 어테인만의 독특한 차별점은 낙차를 줄인 지오메트리에 있다. 어테인에 적용된 컴포트 지오메트리는 허리의 유연성이 부족한 동호인에게 적절한 솔루션이다. 시트포스트를 높이고 헤드를 낮추어 낙차를 크게 두는 형태가 인기지만, 멋은 잠깐이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몸에 이를 잘못 적용하면 코어 근육의 통증과 피로감만 남는다. 자칫하면 허리뿐 아니라 어깨와 팔꿈치에도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안장과 헤드의 높이는 피팅의 기본이기도 하다.

53 사이즈 기준 152mm의 긴 헤드튜브 길이는 비슷한 사양의 바이크와 비교할 때 적게는 15mm에서 30mm 정도까지 차이가 난다. 그만큼 안장과 헤드 간의 낙차가 줄고 허리를 무리하게 숙이지 않아 장거리에서도 부담이 적다. 공격적인 자세로 공기 저항을 고려하기보다 허리를 세워 라이더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신 시트스테이가 탑튜브 아래 부분의 시트튜브와 만나는 구조로 짧은 체인스테이와 조합시켜 뒷삼각의 사이즈를 줄여 반응성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고, 시트스테이는 순응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평방향으로 납작하게 성형했다.



긴 헤드튜브가 안장과의 낙차를 줄여 편안한 지오메트리에 일조한다.

시트스테이가 다운튜브 위치보다 아래에서 만나는 드롭 시트스테이 구조로 승차감을 높이고, 뒷삼각의 강성은 올려준다.
얇은 시트스테이로 지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흡수하도록 설계했다.


전천후 라이딩도 OK

큐브 어테인은 지오메트리가 편한 만큼, 꼭 대회나 투어링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거리의 이동 및 출퇴근으로도 손색이 없다. 
잘 포장된 도로는 물론이거니와 울퉁불퉁한 노면과 다양한 지형이 거뜬한 건 기어비와 타이어의 덕이 크다. 시마노 신형 R8000 울테그라를 바탕으로 50-34T 체인링과 11-32T 스프라켓을 써 최저 일대일(34x32)에 가까운 기어비를 구현했고, 28mm 폭 타이어의 높은 접지력과 승차감으로 급회전이나 단차에도 안정적으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컴팩트 크랭크셋에 기어비가 넓은 11-32T 스프라켓은 다양한 지형에서 힘을 발휘한다.

펄크럼(Fulclum) 레이싱(Racing)77 휠셋에, 28mm 폭의 콘티넨탈(Continental) 그랜드스포츠 레이스(Grand Sport Race) 타이어를 장착했다.




제품 이미지

블랙/화이트 색상에 최근 유행하는 드롭 시트스테이 설계까지 적용되어, 모던하면서 과하지 않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퍼포먼스와 인듀어런스의 특성을 적절하게 배합한 지오메트리로, 스피드와 편안함을 동시에 가져간 최신 트렌드를 따른 점도 특징이다.

큐브 어테인 GTC SL

시마노 R561 브레이크.

큐브 그립 콘트롤(Grip Control) 바테입.

1.125-1.25" 테이퍼드 헤드튜브.

알로이 재질의 스템과 핸들바.

큐브 RP 1.0 안장.

눈금으로 삽입 정도를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시트포스트.

인터널 케이블 루팅으로 처리한 브레이크와 변속 케이블.




스펙과 지오메트리




제품명 큐브 어테인 GTC SL(CUBE Attian GTC SL)
프레임 GTC 모노코크 트윈몰드
포크 큐브 CSL RACE
핸들바 큐브 윙 레이스 바 컴팩트
스템 큐브 퍼포먼스 Pro, 31.8mm
시트포스트 큐브 퍼포먼스 포스트, 27.2mm 
안장 큐브 RP 1.0
변속레버 시마노 울테그라 ST-R8000
변속기 시마노 울테그라 FD-R8000 BM / RD-8000 GS 
브레이크 레버 시마노 울테그라 ST-R8000
브레이크 시마노 BR-R561
스프라켓 시마노 105 CS-5800, 11-32T
크랭크셋 시마노 울테그라 FC-R8000 50-34T
체인 시마노 CN-HG600-11
B.B 시마노 프레스핏
휠셋 펄크럼 레이싱 77
타이어 콘티넨탈 그랜드 스포츠 레이스 SL 28"
실측무게 8.3kg (53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2,400,000원


인듀어런스의 편견을 깬다

퍼포먼스와 편안함, 언뜻 공존하기 힘든 두 덕목을 합치려는 노력은 인듀어런스 바이크라는 카테고리를 낳았다. 하지만 인듀어런스의 이미지는 간혹 지루함으로 귀결돼 스피드를 향한 본능이 편안함을 우선 순위에서 밀어내곤 했다.

큐브 어테인은 고급 공법을 적용한 프레임으로 퍼포먼스을 높이고, 컴포트 지오메트리를 덧붙여 속도와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정확히 말하면 인듀어런스와 올라운드 사이에 위치한 바이크다. 충격흡수 면에서 인듀어런스 바이크처럼 강력하지 않지만,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과 레이스 바이크같은 스피드를 가진 점이 장점이다.
레이스와 같은 스피드를 즐기지는 않지만 남보다 느리지 않아야 하고, 업힐 퍼포먼스에서 아쉽지 않으며, 편안한 포지션으로 라이딩 끝까지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지 않아야 하는 라이더에게는 더욱 적합하다. 퍼포먼스와 편안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생각, 큐브 어테인과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큐브바이크 코리아: http://cubebike.co.kr/
큐브바이크: www.cube.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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