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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바로 옆에서 같이 주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꽤나 크게 소리를 질러야 겨우 소통이 되고, 그나마도 바람 소리에 묻혀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글로벌 통신 솔루션 기업 세나(SENA)에서 출시한 스마트 헬멧 시리즈 중에 하나인 S1은, 하이엔드 헬멧 및 통신 기기 시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세나의 독보적인 통신 기술을 통해 라이딩 중 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세나 스마트 헬멧 S1
소비자가격: 265,000원
메시 인터콤 3.0: 라이딩 중 자유로운 대화
세나 S1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메시 인터콤 3.0(Mesh Intercom 3.0)' 기술이다.
단순한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스마트폰의 음악과 전화 통신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헬멧 자체에 내장된 독립적인 2.4GHz 무선 주파수(RF) 트랜시버를 이용해 라이더들 간의 직접적인 무선 통신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최대 1.2km 이내에서 자유롭게 다중 그룹 대화가 가능하다.
이 메시 인터콤 기술은, 다자간 연결 시 1열로 늘어서는 데이지 체인(Daisy-chain) 방식과 달리, 라이더들을 거미줄처럼 다중(Mesh)으로 연결하여, 최대 1.2km라는 넓은 통신 반경 내에서 누군가 대열을 벗어나더라도 나머지 인원의 통신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이탈했던 라이더가 다시 반경 내로 진입하면 복잡한 버튼 조작 없이 네트워크에 즉각적으로 재합류하여,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
특히 세나 S1의 오픈 메시(Open Mesh) 모드는 총 6개의 독립된 다중 채널을 지원한다. 무전기의 주파수를 맞추듯 채널을 변경할 수 있어, 타 사용자와의 간섭을 줄일 수 있으며, 그룹 메시를 이용하면 특정 인원 간의 대화 만을 지정할 수도 있다.
6개의 채널을 이용한 오픈된 대화인 메시 인터콤, 그리고 그룹 메시를 이용한 그룹 만의 대화가 가능하다.
이마 부분의 마이크와 귀 바로 위의 스피커를 이용해, 고속 주행 중에도 대화가 가능하다.
+ 버튼과 멀티펑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전원 On/Off
멀티펑션 버튼을 누르면 메시 인터콤 On/Off (채널 조절은 앱을 통해 가능)
+- 버튼으로 볼륨 조절
에어로 로드 헬멧의 성능
세나 S1 헬멧은 디자인부터 로드바이크 라이더를 타깃으로 개발되었다. 그래서, 스마트 헬멧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무게'와 '부피'에 집중했다.
통신 모듈, 스피커, 마이크, 가속도 센서, LED 조명, 그리고 이를 구동할 배터리까지 탑재하며, 세나 S1은 M 사이즈 기준 실측 무게 350g이라는 경량화를 이뤄냈다. 물론, 일반적인 로드 헬멧에 비해서는 70~80g 정도 무거운 무게이긴 하지만, 기능성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가벼운 무게로 인정할 수 있다.
M 사이즈 실측 무게는 350g, (S 사이즈: 330g, L 사이즈: 380g)
외관은 에어로 헬멧의 유선형 실루엣으로 설계되었다. 통풍을 위한 벤틸레이션 홀 역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여 적은 통풍구에 비해 쾌적한 라이딩을 돕는다. 이러한 기능과 설계 덕분에 세나 S1은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2024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의 자전거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그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입증받기도 했다.
에어로 로드 헬멧을 기반으로 디자인 된 세나 S1
공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깊고 넓은 내부 채널을 통한 공기 흐름

비교적 적은 통풍구를 가졌지만, 쾌적한 공기 흐름을 통해 장시간 라이딩이 가능했다.
아시안핏 설계
세나 S1은 일반적인 헬멧의 아시안핏과 거의 동일한 피팅을 제공했다. M 사이즈의 경우, 좌우 내부 폭이 17cm를 넘으며, 우리나라 라이더들에게도 비교적 좋은 핏을 만들어 준다.
내부 패드는 기본적으로 두께가 두껍고 밀도가 높은 제품이 부착되어 있으며, 추가로 포함된 패드는 더 얇고 부드러운 편이다. 그래서, 착용 시에 불편한 부분의 패드를 변경하면서, 자가 피팅이 가능하다.
M 사이즈 내부 폭은 17cm로, 아시안핏 M 사이즈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헬멧의 좌우 안쪽에는 패드가 포함되지 않거나 매우 얇은 패드가 들어가는 것에 비해, 세나 S1은 기본적으로 두꺼운 패드가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 내부 폭에 비해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이너패드를 빼면 일반적인 라이더들에게 더 핏이 좋은 편이며, 얇은 패드를 이용해 지지력을 높이는 것도 괜찮았다.
측면 패드가 두꺼운 편인데, 동봉된 얇은 패드로 교체하거나, 아예 제거하여 핏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로드 헬멧의 디자인에 350g 정도의 무게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라이딩을 위해서는 조금 단단하게 고정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이마 부분의 패드가 작고 단단한 편이어서, 피팅 다이얼을 강하게 조이고 장시간 라이딩 시 이마 부분의 압박 통증이 발생했다.
동봉된 얇은 패드를 사용했을 때 더 편안했으며, 나중에 제품 업데이트 시 더 넓은 패드가 적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본 패키지에는 파우치와 추가 이너패드 등이 포함된다.
동봉된 이너패드는 기본 장착된 제품보다 얇은 두께여서, 피팅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S 사이즈는 여성이 캡을 쓰고 착용할 수 있는 정도로, 우리에게 잘 맞는 편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연동
메시 인터콤이 외부 동료들과의 연결을 담당한다면, 최신 블루투스 5.2(Bluetooth 5.2)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개인적인 통신을 돕는다. 오픈 이어 스피커의 풍부한 음악 스트리밍과 라이딩 중 선명한 전화 통화도 지원된다.
음향 설계에 있어, 귀 위쪽 헬멧 측면 빈 공간에 고성능 스피커 모듈을 매립했다. 이를 통해 인터콤 대화나 음악을 들으면서도 귀가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접근하는 차량의 엔진 소리나 주변의 환경음을 인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페어링되어, 음악 감상 및 전화 통화가 가능하고, SENA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고속 주행 시 마이크에 강하게 부딪히는 바람 소리(풍절음)는 통신 품질을 저해하는 가장 큰 적이다. 세나는 자사의 시그니처 기술인 어드밴스드 노이즈 컨트롤(Advanced Noise Control)을 내장 마이크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백그라운드 노이즈만을 실시간 디지털 신호 처리로 걸러내고 사람의 목소리 주파수 대역만 정밀하게 증폭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시속 40km 이상의 고속 라이딩 시에도 상대방에게는 비교적 또렷하고 선명한 음성이 전달될 수 있었다.
이러한 오디오 처리 능력은 브이로그(Vlog)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유용하다. 세나 S1은 최신 액션캠과 블루투스로 연동되어, 거추장스러운 무선 핀마이크 없이도 헬멧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통해 고품질의 주행 음성을 영상에 바로 삽입할 수 있다.
시속 40km 수준에서도 마이크를 통한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LED 후미등 탑재
세나 S1 헬멧에는 LED 후미등이 내장되어 있다. 낮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라이트는 아니지만, 야간에 라이딩 시 자전거에 장착된 후미등보다 헬멧의 라이트는 더욱 높은 가시성을 제공하여, 안전에 유리하다.
대신, 전체적으로 경량화를 위해 다른 헬멧 모델에 비해 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장시간 라이딩 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LED 후미등이 내장되어 있는데, 낮에 사용하기에는 어둡고, 야간 사용 시 가시성을 높여준다.
SENA 앱을 통한 관리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전용 앱인 '세나 사이클링 앱(Sena Cycling App)'을 통해 블루투스로 헬멧과 연결하여 인터콤 채널을 손쉽게 변경하거나 후미등 모드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도 간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앱 사용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사후 서비스에 있어서는, 미지세계(주) 세나코리아를 통해 전자 부품과 헬멧 쉘 모두에 대해 2년 무상 보증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블루투스 페어링 후, SENA Cycling 앱을 열면, 헬멧과 연결되어 관리가 가능하다.
후미등 모드 조절, 메시 인터콤 세팅, 스피드 다이얼 등록 등의 기능이 있다.
라이딩까지 확장되는 라이프스타일
자전거 라이딩은 한정적인 제품 만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탓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연계가 쉽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함께 라이딩을 하면서 대화를 하는 일상적인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세나는 S1이라는 퍼포먼스 헬멧을 출시해, 로드 라이딩을 하면서도 대화를 나누고, 스마트폰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룹 간의 대화가 아니어도, 국토종주와 같은 장거리 여행에서 S1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350g이라는 무게가 주는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카페 라이딩이나 출퇴근, 장거리 자전거여행 등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품의 테스트를 위해, 필자는 62km 로드 라이딩을 다녀왔는데, 무게에 대한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메시 인터콤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편리함이 더 컸던 하루였다.
관련 웹사이트
세나코리아: https://www.senakorea.kr/cyc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