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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리 건너기 #3 서울의 허리, 한강-동작대교
2018-08-27   이진호 기자

뜨겁게 타던 태양의 기세가 누그러 졌지만 아직도 시원한 풍경을 찾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럴 때면 역시 한강만한 곳이 없고, 주야장천 쉬지 않고 흐르는 한강에서 세상 고민거리도 같이 흘려보낸다.

한강 다리 건너기 시리즈 세 번째 목적지는 한강대교와 동작대교다. 넓은 도로폭과 더불어 한강 자전거도로로의 진입이 쉬운 한강대교와, 자전거와 지하철의 스프린트 대결(?)이 이뤄지는 동작대교는 타는 재미까지 듬뿍 머금은 다리다. 더욱이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두 다리의 입지는 한강 라이더의 비상구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사진으로 나들목과 진입로 구석구석을 담았다.

서울의 중심 - 한강대교


한강대교는 길이 840m의 규모로 길지는 않지만, 한강로 3가와 동작구 노량진을 연결하는 지리적 잇점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찾는 곳이다. 3m의 넉넉한 도로폭과 간단히 한강 자전거도로로 이어지는 점 또한 이 곳을 요지로 만들었다. 다리와 시내 번화가가 바로 이어져 로드 라이더 뿐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들의 비율이 높은 곳도 바로 한강대교다.
단 다리 중간에 있는 버스정류장 근처의 고르지 못한 노면, 노들섬 특화 조성공사로 대형 트럭이 드나드는 점은 라이딩 시 숙지해야 할 점이다.

북단의 경우 서편과 동편 모두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엘리베이터는 가끔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내려서자마자 한강변과 바로 만날 수 있는 점은 무척이나 편리해 한강대교를 샤방 라이딩의 단골 루트로 자리잡게끔 했다. 

남단 역시 경사로를 통해 한강 자전거도로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다만 남단 진입로를 통해 자전거도로를 들어서면 반포 방향 일방통행이니 여의도 방향으로 가고 싶은 라이더는 반포 쪽으로 조금 더 진행해 유턴해야 한다. 

한강대교 북단 진입로.


①한강대교 북단 서편.
한강대로를 따라 용산구 자전거 교통안전체험장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다리로 연결된다.

한강대교는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가 구분돼 있다. 도로폭 또한 넓어 통행이 편리한 다리 중 하나다.

②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노들직녀카페.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함께 있다.

계단폭이 좁고 바로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③북단 동편도 한강대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다리로 이어진다.

④노들견우카페.
서편과 같은 쌍둥이 구조물로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이곳도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북단 아래는 그늘진 쉼터와 운동기구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한강대교를 건널 때, 다리 중반에 있는 노들섬 조성공사장은 트럭이 드나드는 데다가 노면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통행에 주의한다.

한강대교 남단 진입로.

① 남단 서편 한강 자전거도로 진출입 루트. 다리를 건너자 마자 우회전 하면 경사로를 만날 수 있다.

한강 자전거도로로 통하는 경사로. 반포 방향 일방통행이니 우회전한다.



사진 왼쪽의 라이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내리막에서 절대감속을 잊지 말자.


②남단 동편 진입로. 한강대교가 끝나자 마자 좌회전 하면 위 사진의 장소가 나온다.

두 갈래로 나뉜 한강 자전거도로 진출입로.
사진에서 왼편 도로는 한강에서 빠져나갈 때, 오른편 도로는 진입할 때 이용해 사고를 예방하자.

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본 진출입로.
이곳도 동쪽 방향 일방통행으로 진입하므로, 서쪽 방향으로 갈 경우는 조금 더 진행 후 유턴하면 된다.

나가는 방향은 경사가 꽤 높다.


지하철과 대결을 - 동작대교


동작대교는 도로교와 전철교의 복합 교량으로 가운데로는 4호선 지하철이, 교량 바깥쪽으로는 차량이 통행한다. 그 독특한 구조 때문에 40m의 넓은 다리폭을 자랑하며 밤을 비추는 흰색 메탈할라이드 램프 조명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교량임에도 불구하고, 하늘빛 전철교의 모습이 화사한 느낌도 준다. 이따금 지하철과 함께 달릴 때면 내 속력까지 높아지는 듯한 기분 좋은 다리다.

북단은 계단, 남단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북단 계단은 가파르고 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이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남단은 바로 다리 밑 자전거도로와 맞닿아 있고, 다리 밑 그늘이 시원해 많은 이들이 쉼터로 애용하기도 한다. 한강과 더불어 반포천 자전거길, 동작역과 바로 이어져 있어 이용률도 높다.

동작대교 북단 진입로.

①북단 서편 진입계단.
7ELEVEN 뒤편 주차장 인근에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찾자.

작은 나들목을 통해 계단과 연결된다.

폭은 좁지 않지만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교 위에서 바라본 모습. 강변북로 합류 횡단보도를 건너면  왼쪽에 계단이 등장한다.

② 삼익 반도아파트 쪽 계단이 하나 더 존재해 시내에서 동작대교로 올라설 수 있다.

③서편에도 계단이 있지만 쓰레기 수거차의 집합지라 이용률은 높지 않다.

④북단 동편 계단.

철제계단이 미끄러운 편이어서, 사실상 비상구의 역할을 할 뿐, 자전거 이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계단을 내려서도 한강 자전거도로와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참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동작대교 북단은 ③과 ④루트는 위험하고 이동성이 떨어져 추천하지 않는 루트다. 특히 ④는 계단이 가파르고 한강 자전거도로로 갈 수 없어 사실상 자전거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니 꼭 기억하자.

동작대교 남단 진입로.

①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남단 서편 노을카페.

북단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앞에 주차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적지 않다.


노들 카페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넌 뒤, 남단 쪽으로 250m 가량 직진하면 4호선 동작역 2번 출구로 이어진 계단이 등장한다.

② 동작역 2번 출구와 연결되는 계단.

계단을 내려와 동작역 2번 출구를 통하면 반포천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된다.

③남단 동편 구름카페.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한강 자전거도로와 통한다.

위치가 꽤 높으니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타자.

남단 동편 끝쪽의 ④로 가는 루트.

④ 동작역 1번 출구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온다.

역 내부에서 2번 출구로 나가 다리를 건너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철과 함께 달리는 재미가 있는 동작대교.


오늘 소개한 한강대교와 동작대교는 한강의 허리에 자리한다. 동쪽과 서쪽 어느 곳에서 이동하든 강 건너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좋은 출구에다 탁 트인 전경도 일품이라 한강 라이더라면 꼭 한번 건너 봄직한 곳이다.
보행자를 배려하는 안전 라이딩이라면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한강 위에서 초가을 푸른 빛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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