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건너기 #4 아는만큼 보인다, 양화-성산대교
2018-10-08   이진호 기자

이제 시즌도 얼마남지 않은 2018년. 벚꽃과 뜨거운 태양은 추억으로 남았고, 한강에 비치던 풍경이 새삼 과거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진정한 바이크 마니아라면 쌀쌀한 날씨는 핑계일 뿐, 아직 뜨거운 가슴이 "계속 달려야 한다"고 속삭이는 듯 하다.

선유도 위를 통과하는 양화대교와 하늘공원이 보이는 성산대교를 찾아가 봤다. 특히 성산대교는 그리 편리하지 않은 루트에도 마치 '도장깨기'를 하듯 꼭 한 번은 건너게 되는 코스다. 두 곳 모두 마포와 상암으로 내달리는 라이더들에게 이미 익숙한 곳이지만 최근 공사와 수리로 다소 변곡이 있어 정확한 체크가 필요하다.

아는 만큼 빨라지는 법. 두 다리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영등포와 마포 잇는 오작교 - 양화대교



양화대교는 선유도공원 위를 가로지르며 영등포구 당산동과 마포구 합정동을 연결한다. 보행자가 적지 않고, 중간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임에도 한강 자전거도로와의 연결은 물론 시내에서 올라오기도 쉬워 적지 않은 라이더가 애용한다.
노폭이 일정하지 않아 보행자를 배려하는 주행은 필수고, 빠른 속도보다는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건너도록 하자.

북단에서 가는 경우 합정동 회전교차로에서 올라오거나 다리 하단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서편과 동편 계단이 같은 곳에 위치해 쉽게 양쪽을 오를 수 있다. 여기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화장실도 있어 숨을 고르기 좋다.

하단도 마찬가지로 서편과 동편 계단이 한 곳에 모여있고, 운행을 중지했던 엘리베이터가 다시 가동돼 통행의 편리함을 더한다. 시내에서 진입할 경우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올라설 수 있다.

양화대교 북단 진입로.

①합정동 로터리 SK주유소를 지나 남경장호텔 앞을 건너면 북단 서편으로 연결된다.

한 차례 더 길을 건넌다.

②계단을 통해 한강 자전거도로와 통하는 구조.

계단에는 경사로가 마련돼 자전거를 끌고 오르내리기에 좀 수월한 편이다.

③동편도 서편과 마찬가지로 합정동 로터리 진출입로 인근에 한강공원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양화대교로 쉽게 올라설 수 있으며 자전거도로가 분리돼 주행이 편하다.

④서편과 동일하게 길을 한 번 더 건넌 후 직진하면 한강 자전거도로 연결 계단이 보인다.


양화대교는 다리로 올라서는 계단이 양쪽 같은 곳에 위치해 있어 통행이 편한 다리 중 하나다.

양화대교 남단 진입로.

①양평동 사거리 진출입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②양화대교 남단은 계단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있다.

보수를 위해 지난 여름께 가동을 멈췄던 엘리베이터는 최근 운행이 재개됐다.

③양화대교 초입이 시작되는 남단 동편 SK 셀프주유소.

④남단 동편 계단과 엘리베이터.


벽면에 해외 뮤지션들의 메시지를 적어놓은 양화대교 남단.

양화대교는 선유도공원 위를 지나가는 다리로 일반 통행객도 많다. 선유도공원 내부는 자전거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쉬어가는 라이더는 입구에 마련된 거치대를 이용하면 된다.




자신만의 루트를 정할 것 - 성산대교

붉은 벽돌빛 도장이 인상적인 성산대교는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다리다. 찾는 이들이 많지만 지리적 이점을 제외하면 건너기에 그리 녹록치 않은 곳이기도 하다.

북단은 최근 보수공사로 인해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 방법이 바뀌어 다소 혼란스럽다. 더구나 남단은 진출입 방향에 따라 루트가 바뀌고, 많은 횡단보도 수와 차도를 통한 주행, 쉽지 않은 나들목 출입으로 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근처만 빙빙 돌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에 정확한 루트를 파악하고 라이딩에 나서자.

북단은 본래 서편과 동편의 계단이 같은 곳에 자리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지보수 공사로 서편 계단이 한강 쪽으로 조금 당겨졌고, 좀더 가파르게 설계됐다. 동편 계단의 경우 위치는 그대로지만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계단으로 향하려면 다소 우회해야 해서, 길을 눈에 익혀놔야 한다.

남단은 어지간히 익숙한 라이더가 아니면 매번 혼란스러울 수 있다. 진출입로가 여러개라 갈림길이 많고, 일종의 분기점이 존재해 자신만의 루트를 정해놓기를 추천한다.

서편은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이어지는 인공폭포 루트와 서부간선도로 루트를 추천한다. 동편은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나들목으로 진입한 뒤 차도를 통하는 방법이 편하다. 이는 대신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다리를 올라갈 때만 적용되는 루트로, 다리에서 한강으로 진입할 때는 차량과 역방향이 되므로 한강 나들목을 하나 더 통과하는 다른 루트를 이용하자.

성산대교 북단 진입로.

①망원유수지 체육공원 인근의 진출입로.
길을 따라 300m 가량 직진하면 성산대교를 만날 수 있다.

②북단 보수공사로 인해 기존의 서편쪽 한강 자전거도로 연결 계단은 폐쇄된 상태다. 사진의 임시계단을 이용하면 되고, 폭이 넓고 경사로도 있어 통행자체는 어렵지 않다.

③동보 프리미아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 400여m 직진한다.

④동편 계단 위치는 변함이 없다. 계단이 좁으므로 통행에 유의한다.

잠깐 체크.
성산대교 북단 공사는 서편의 계단 위치뿐 아니라 다리 밑 풍경도 바꿔 놓았다. 한강 자전거도로를 타다 다리 밑 우회로로 진입하면 좌측에 서편 계단, 우측 축대 위에 동편 계단이 있으니 통행에 참고하도록 하자.

다리 밑 우회로로 진입.

우회로 끝에서 좌회전하면 양쪽 연결계단이 보인다.

성산대교 남단 진입로.

①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인공폭포 방면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직진.

계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산대교 남단 서편으로 진입할 수 있다. 안양천 계단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약 700m다.

②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경사로. 서부간선도로변을 따르는 루트다.

경사로를 올라와 200m 가량 직진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 사진의 좌측방향으로 계속 이동한다.

두 번 더 횡단보도를 건너야 완전히 성산대교 서편으로 진입할 수 있다.


③양화 한강공원 인근 나들목.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 자전거도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들목을 통과하면 보이는 모습. 
④는 차도를 이용해 성산대교로 올라서는 일방통행 루트고, ⑤의 경우 성산대교->한강 , 한강->성산대교 방향 모두 가능한 루트다.

④방향으로 차도를 타고 직진 뒤 우회전한다. 

계속 직진하면 성산대교 동편으로 진입할 수 있다.
④와 이곳까지의 거리는 약 500m로, 차도로 이동하는 구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⑤나들목. 사진의 보행자를 따라 가면 한솔 솔파크 아파트 앞으로 연결된다.

⑤나들목을 나와 마주 바라본 모습. 사진의 흰색 차량 위치에 다다르면 경사길이 나온다.

경사길을 통해 연결되는 인도. 인도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이동하자.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면 한 차례 더 횡단보도가 나온다.



또 한 번 길을 건너자.
성산대교는 연결되는 램프가 많아 횡단보도를 여러 차례 건너야 한다.

남단 서편.
⑤는 한강에서 다리로 올라설 때와 다리에서 한강에 진입할 때 모두 유용한 루트다.

※참고

④붉은색 루트: 한강나들목 -> 남단 동편으로 차도를 이용해 일방통행 이동.
⑤푸른색 루트: 한강나들목 <->남단 동편 양방향 이동가능.

기존의 다리 밑 쉽터가 있던 장소.
올해 12월까지로 예정된 보수공사가 끝나면 더 멋지고 아름다운 성산대교를 만날 수 있다.

양화대교와 성산대교는 가까운 거리지만 접근성은 무척 상반된다. 양화대교가 시내와 한강에서 모두 연결이 쉬운 다리라면, 성산대교는 강서와 상암을 잇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통행이 까다로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라이딩을 멈출 수는 없는 일. 올해 가을이면 성산대교 북단 공사도 마무리되고 인근 월드컵대교 공사도 한창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루트를 충분히 익힌 뒤 시즌 막바지를 한강 다리와 함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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