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04/14
RPM을 올려주고, 흥이 뿜뿜 나는 라이딩 뮤직
2019-01-04   김수기 기자

처음 자전거를 입문했을 때를 기억해봅시다.
세워져 있는 자전거만 봐도 흐뭇해지던 시기였고, 눈치주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자전거 타러 나가기만 해도 온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느껴졌었죠.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처음에는 바람소리와 래칫 소리만으로도 만족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을 찾게 됩니다. 자전거를 누군가와 함께 탄다면 그나마 낫지만 혼자서 라이딩을 하거나 특히 실내에서 트레이너를 탈 때는 더욱 음악이 필요합니다.
음악은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으로 기분을 업시켜 트레이닝의 재미를 살리고, 솔라(솔로 라이딩)의 무료함을 날려버립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귀를 즐겁게 하고, 다리에 힘을 더해줄 음악을 한번 만나보시죠. 

솔로 라이딩도 신나게, 실내 트레이닝도 지겹지 않게 도와주는 라이딩 뮤직을 소개합니다.


심박과 RPM을 올려줄 음악

고가의 옷걸이로 사용되는 런닝 머신 또는 트레드밀(treadmill)이 죄수를 통제하기 위해 발명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소모시켜 주는 트레드밀이었지만 개인 운동기구로 사용함으로써 트레이닝의 컨셉이 바뀌었죠.
인도어 트레이너도 라이더를 위한 트레드밀이고, 수많은 라이더들이 겨울철에 비지땀을 흘리며 페달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어 트레이너에서 1분은 1시간처럼 느껴지고, 고통과 심심함을 해결하기 위해 즈위프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지옥의 형벌처럼 느껴지는 트레이닝에 심박을 올려주고, RPM을 맞출 수 있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유튜브에 공식 채널이 없는 경우, 검색 링크 제공.

데뷔 10주년을 맞은 80kids는 80년대생의 JUN과 ALI가 결성한 일본 디제이 프로듀서 그룹이며, 2010년에 발표한 '위켄드 워리어(Weekend Worrior)'는 경쾌한 비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주말에 트레이너를 조지는(?) 라이더를 위해 골라봤어요.
유튜브 음악듣기: https://goo.gl/QogPVp

'투 스텝스 프롬 헬(Two Steps From Hell)'은 드라마, 게임, 방송, 영화 등의 예고편이나 영상에 사용되는 음악을 만드는 음악 프로덕션 회사입니다.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웅장한 느낌의 음악이 주를 이루며, 2분이 채 안되는 '드래곤 라이더(Dragon Rider)'는 인기에 힘입어 재생시간을 길게 만든 리메이크가 있습니다.
비록 트레이너에 위에 있지만 드래곤을 타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들어봅시다.
"나의 왼발에 흑염룡이 날뛰고 있어!"

Two Steps From Hell 유튜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3swwxiALG5c0Tvom83tPGg
♬ Dragon Rider : https://youtu.be/pKv_wua6kFE
♬ Dragon Rider Extended : https://youtu.be/G1TedErVQBY

드래곤 라이더 익스텐디드 리메이크

독일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인 '버추얼 라이엇(Virtual Riot)'의 '에너지 드링크(Energy Drink)'로 무너진 멘탈에 에너지를 채우세요.
Virtual Riot - ♬ Energy Drink: https://youtu.be/5IOVkstxkdE

일레트로닉 댄스 음악(EDM)을 자유롭게 듣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NoCopyrightSounds(NCS)'의 음악도 RPM을 올려주기에 충분합니다. NCS가 생소할지라도 알랜 워커(Alan Walker)의 Fade와 보컬을 입힌 Faded는 유튜브 조회수가 1억단위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이니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거에요. 유튜브에 NCS 공식채널이 있으며, 재생목록을 보면 장르에 따라 위의 이미지에 있는 원의 색깔이 다르니공식 채널에서 음악을 한곡씩 들어보거나 베스트 모음곡 등으로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보세요.
NCS 유튜브 공식 채널: https://goo.gl/wxRzqc
Alan Walker ♬ Spectre : https://youtu.be/AOeY-nDp7hI
Different Heaven & EH!DE - ♬ My Heart : https://youtu.be/jK2aIUmmdP4
Tobu - ♬ Candyland : https://youtu.be/IIrCDAV3EgI

Alan Walker Spectre

게임 몰입감을 올려주기 위한 게임 음악 중에도 트레이닝 중에 듣기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제법 오래된 게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OST를 제작했고, 광고음악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높은 퀄러티를 보여줬죠.
특히 로그인 화면에 나오는 음악(김준성- ♬Granado Espada)을 듣느라 로그인을 잊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구요. 그라나도 에스파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 굳이 게임을 설치할 필요없이 홈페이지에서 OST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빠른 비트와 함께 서정적인 멜로디,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평소에도 즐겨 듣는 음악으로 그중 몇 곡을 소개합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쥬크박스: https://ge.hanbiton.com/DataRoom/JukeBox_BGM.aspx
SoundTeMP - ♬ M.I.S.A: https://youtu.be/fwlLHP6j7U8
SoundTeMP - ♬ Calmi Cuori Appassionati: https://youtu.be/N7QXOOP18cw
SoundTeMP - ♬ DarKno: https://youtu.be/ay6paaMYSKo
SoundTeMP-  ♬Andalusian Rhapsody: https://youtu.be/gITvXbr8j_4

그라나도 에스파다 Andalusian Rhapsody

게임 음악이 나와서 하는 김에 2곡 더 추가해봅니다.
오픈 헥사곤의 '마요네즈의 미궁'과 지오메트리 대쉬의 '백 온 트랙'은 리듬 게임 특유의 리듬감으로 페달링을 맞춰보세요.

Bossfight - ♬ The Maze Of Mayonnaise : https://youtu.be/57c94il3Eng
DJVI - ♬ Back On Track : https://youtu.be/N9vDTYZpqXM


혼자라도 괜찮아, 음악이 있잖아

늘 달리는 자출길이나 반복되는 풍경의 자전거길이라면 지겨움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자출할 때는 리어 포켓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자출을 시작하는데요. 물론 위에 있는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기분에 따라 몇 곡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플레이 리스트를 만듭니다.
혼자라서 외로운 라이딩이 아닌 혼자이기 때문에 나만의 라이딩을 완성시켜주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어디선가 들었다가 흠뻑 빠져버린 음악으로 누구의 음악일까 찾아보니 엄청난 기타리스트인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의 곡이었습니다. 제목처럼 내가 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면서 들어보세요.
Joe Satriani - ♬ If I Could Fly : https://youtu.be/8RJmiMq1pOA

Joe Satriani - If I could fly

자출길에 흥이 뿜뿜나는 음악으로 EDM이 제격이죠. 코디 소렌슨과 다른 뮤지션이 함께 만든 2곡 들어보시죠.
Cody Sorenson x Kadenza - ♬ Starset : https://youtu.be/MQEJ-9Xs-Q0
DuGong & Cody Sorenson - ♬ Forever : https://youtu.be/sXdtY8wjsoI

위에 소개한 그라나도 에스파다 음악에는 빠르고 신나는 음악 말고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습니다. 겨울 라이딩을 떠나 희다 못해 자색을 띄는 신비로운 눈을 바라보며 듣기 좋은 곡입니다.
SFA - ♬ Purple Snow : https://youtu.be/dg4kUaP-Fw0

그라나도 에스파다 - Purple Snow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듀오인 데파페페(Depapepe)의 스타트(Start)는 여름에 제법 잘 어울리는 음악으로 시원한 나무 터널 길을 달리며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여름 햇빛의 싱그러움이 상상되는 음악이죠.
유튜브 음악 듣기 : https://goo.gl/Uzvd5E

한번도 도전하지 못한 급경사 코스나 장거리 라이딩을 준비하는 라이더를 위해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북돋기 위한 음악 하나 들어보시죠. 힘들면 내려서 끌고 가고, 쉬어가며 가는 거죠.
Dexter Britain - ♬ Nothing To Fear : https://youtu.be/YHJQxmxLcow

최근 개봉해 인기몰이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 덕에 여기저기서 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퀸의 노래가 다 좋다지만 자전거를 주제로 한 바이시클 레이스(Bicycle Race)'는 자전거 경기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노래로,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식어갈 때 쯤에 한번씩 들으면 재충전이 됩니다.
Queen - ♬ Bicycle Race : https://youtu.be/xt0V0_1MS0Q


공공 장소에서는 배려가 필수

음악을 들으며 라이딩을 하는 것은 흥을 돋아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소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라이더들이 많은 공공 장소에서는 가급적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볼륨을 줄이는 것이 배려가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공해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볼륨을 조금 줄인다면 바람소리와 함께 더 멋진 라이브 뮤직으로 변화될 수도 있고, 옆을 지나는 다른 자전거나 자동차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안전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뮤직 리스트를 공유해 보아요~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스마트폰에도 분명 라이딩을 위한 음악이 있을 겁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자신이 듣는 음악은 한정되어 있으니 서로의 뮤직 플레이 리스트를 공개해 라이딩의 즐거움을 풍성하게 해줄 음악을 공유해봅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