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에간 베르날 선수의 첫 옐로우저지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이하 TDF)가 지난 주말 21개의 스테이지를 마감하며, 새로운 영웅들을 만들어냈다. 100주년 옐로우저지를 기념하는 이번 대회의 최종 옐로우저지는 젊은 콜롬비아 선수 에간 베르날에게 돌아갔다.

100주년 TDF, 제100회 TDF를 지나 올해는 옐로우저지를 처음으로 입었던 대회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쟁으로 열렸다. 그런만큼 치열한 옐로우저지 경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크리스 프룸과 톰 듀뮬랭 선수가 대회 전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옐로우저지에 대한 방향을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옐로우저지를 입으며 스테이지에 참가한 선수는 쥴리앙 알라필립 선수이며, 3번째 스테이지에서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선두에 올라섰고, 6~7 스테이지를 제외하고는 후반 타임트라이얼까지 선두를 꾸준히 유지하며 그의 첫 TDF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 연달아 이어지는 산악 스테이지에서 힘을 잃기 시작한 알라필립 선수는 끝내 종합 5위로 이번 TDF를 마감했다.

예상치 않은 라이더의 선전은 18번째 스테이지에서부터였다. 17번째 스테이지까지 제법 좋은 성적이지만 2분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종합 5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에간 베르날 선수가 긴 산악구간이었던 18번째 스테이지에서 종합 2위로 훌쩍 올라선 것이다.
이것은 같은 팀의 게런트 토마스 선수와 5초 차이였지만, 여전히 알라필립 선수와는 1분 30초의 격차를 가진 상태였다.
이변은 19번째 스테이지에서 만들어졌다. 항상 날씨가 급변하는 것으로 유명한 알프스에 갑작스런 우박과 천둥이 몰아치며 레이스를 도중에 마무리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업힐에서 워낙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티보 피노 선수는 이번 연달아 이어지는 알프스 스테이지에서 옐로우저지를 뺏을 계획이었지만, 이틀 전 사고로 인해 19번째 스테이지 업힐에서 이번 시즌을 포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팀 이네오스는 전날 좋은 기록으로 종합 2위까지 오른 에간 베르날 선수와 게런트 토마스 선수를 앞세우며 어택에 나섰다. 가장 높은 언덕을 공략한 팀 이네오스는 타이밍을 기다리던 에간 베르날 선수가 어택을 시작하며 페이스를 높였고, 언덕 정상에 가장 먼저 도착하였다. 그리고, 알라필립 선수는 약 2분 후 정상 도착.
긴 다운힐로 이어진 구간에서 레이스가 이어지던 도중, 갑작스럽게 내린 비는 눈과 우박으로 변했고, 산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조직위는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종합 성적은 언덕 정상인 이제헝을 통과한 시간으로 계산하고, 스테이지 순위는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결과 정상을 가장 먼저 통과한 에간 베르날 선수가 옐로우저지를 찾지하며 젊은 GC 라이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GC 라이더들의 경쟁인 20번째 스테이지에도 산사태와 눈으로 인해 59.9km로 줄여 짧지만 강렬한 업힐 경쟁으로 이어졌다. 경험이 많은 빈첸초 니발리가 어택에 성공하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고, 선두권을 유지한 에간 베르날과 게런트 토마스 선수는 종합 1,2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팀 스카이에서 갑작스럽게 팀이 변경되며 팀 이네오스가 된 이후, 팀 스카이가 이어온 엄청난 투르 드 프랑스 옐로우저지 기록이 이어질 지 많은 관심이 쏟아졌었다. 그리고, 크리스 프룸 선수가 대회 참여를 못 하고, 후반부까지 옐로우저지를 입지 못했던 팀 이네오스는 아쉬운 시즌의 시작이 될 뻔 하였지만, 예상치 못한 에간 베르날 선수의 압도적인 기량과 게런트 토마스 선수까지 서포트하며 만들어낸 팀웍이 팀 이네오스의 전설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고, 팀 이네오스(전 팀 스카이)의 4번째 TDF 우승자이자 젊은 GC 라이더를 멋지게 데뷔시켰다.

18 스테이지 하이라이트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kDJLZERjifY

19 스페이지 하이라이트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LmbAqQTx2hk

20 스테이지 하이라이트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0TruAQlmZdM

18, 19, 20 스테이지는 연속적인 알프스 산악 구간으로 이번 TDF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18번째 스테이지까지 방어를 성공한 알라필립 선수는 19번째 스테이지의 HC 등급 업힐에서 끝내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19번째 스테이지에서 옐로우저지를 차지한 에간 베르날 선수를 새로운 리더로서 인정하며 서포터로 나선 게런트 토마스 선수.
개인의 우승을 위해 팀이 희생할 수 있는 사이클링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예가 되기도 했다.

갑작스런 알프스의 폭풍으로 짧아진 20번째 스테이지, 노련한 운영으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빈첸초 니발리 선수

마지막 스테이지는 파리 샹제리제 구간으로 스프린터들의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날의 영광은 캘럽 이완 선수, 이번 TDF에서 3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진정한 스프린터로 인정을 받는 순간이다.

그린저지는 역시나 피터 사간 선수에게 돌아갔다.
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2017년의 사고로 인한 탈락을 제외하고 모든 TDF의 그린저지를 차지하며 전설이 되고 있다.

서로 도움을 주며 종합 1,2위를 차지한 에간 베르날 선수와 게런트 토마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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