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리로드 G8, 라이딩 스타일을 다시 설계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세계적으로 그래블 바이크(Gravel Bike)의 성장은 마치 80~90년 대 산악자전거의 성장을 보는 것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로드 라이딩의 역사가 짧고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도시화가 진행되어, 그래블 바이크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국내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브랜드 첼로(CELLO)가 누구보다 빠르게 완성도 높은 그래블 바이크를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로드 라이딩의 경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래블 바이크, '첼로 리로드(RELOAD) G8' 만나보자.


첼로, 프레임 완성도에 집중하다.

삼천리자전거가 1990년 대 중반, 50년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퍼포먼스 바이크 브랜드 '첼로'를 출시한 지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었다. 필자는 초창기 선보였던 첼로의 산악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그 당시의 첼로는 고급 스펙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그 이미지는 거의 20년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첼로의 자전거들을 테스트하며 새로운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가격 대비 스펙이 좋은 자전거라는 이미지를 넘어, 프레임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전거로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레이스 로드바이크 엘리엇(Elliot)과 케인(Cayin)은 해외 브랜드들과 경쟁할 라이딩 품질을 완성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로드 레이스인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 도로와 단체 도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첼로 엘리엇은 최형민 선수 및 금산인삼첼로팀과 함께 지난해 100주년 전국체육대회의 개인 도로, 단체 도로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처럼 첼로의 최근 자전거는 스펙이 좋은 자전거를 넘어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이며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리로드를 테스트하면서도 프레임 완성도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먼저, 디자인을 보았을 때도 눈길을 끌만 했고, 라이딩 품질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국내 첫 그래블 바이크이면서 테스트 조건이 무척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결과는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첫 그래블 바이크로 탄생한 첼로 리로드 또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편안한 그래블 승차감을 구현

포장도로에서 산악 임도의 오프로드까지 다양한 라이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그래블 바이크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특징 안에서도 그래블 바이크는 2가지 특성으로 나뉘고 있는데, 그 하나는 레이스와 같이 퍼포먼스에 집중한 것과 다른 하나는 편안한 스포츠 라이딩에 집중한 제품이다.
첼로 리로드의 경우는 편한 승차감을 구현한 스포츠 라이딩에 가깝다. 사실, 첫 외형의 느낌은 레이스 바이크를 떠올리는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보였지만, 자전거에 오르자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승차감과 균형을 유지하는 편안함이 돋보였다.
이와 같은 승차감은 다양한 라이딩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도로에서 바로 오프로드로 접근했을 때 비교적 큰 충격없이 진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물론, 레이스 바이크가 갖는 가속과 반응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울 수 있지만, 반응성 좋은 레이스 휠과 볼륨감 있는 타이어로 교체한다면 어느정도 만족할 성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로 설계에 가까운 포크와 다운튜브 디자인.
오염이 많은 그래블의 특징 상 포크와 다운튜브 사이의 공간을 여유있게 설계했다.
헤드튜브와 포크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어서 오프로드에서도 좋은 균형감을 만들어주었다.

편안한 포지션의 지오메트리와 승차감을 위주로 개발된 리로드 프레임

온로드에서 오프로드로 이어질 때 큰 충격없이 라이딩을 이어가게 도와준다.


그래블을 위한 스펙 구성

그래블을 위한 그룹셋인 시마노(SHIMANO) GRX를 채택하여 구동 시스템을 그래블에 맞추고 시작한다. 여기에, 드롭 부분이 좌우로 벌어진 핸들바를 채택하여 기본적인 그래블 스펙을 만족시키고 있다.
시마노 GRX 그룹셋은 마치 시마노의 산악 구동계와 로드 구동계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11-34T의 카세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46x30T 체인링과 함께 1:1이 넘는 여유있는 기어비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핸들바의 드롭이 좌우로 벌어진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최근 대부분의 그래블 바이크가 이와같은 핸들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오프로드에서 다운힐을 할 때에 드롭을 잡은 상황에서 컨트롤 능력을 높여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테잎도 젤 패드가 내장된 제품을 적용했다. 진동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바테잎을 통해 스피드 있는 라이딩에도 손에 전해오는 피로를 줄여주기 위함이다.

시마노 GRX 그룹셋은 그래블 바이크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마치 산악 구동계를 보는 듯한 GRX 디레일러는 여유있는 기어비와 거친 도로에서도 On/Off 가능한 체인텐셔너를 이용해 안정적인 구동력이 특징이다.

좌우로 벌어진 드롭 부분은 최근 그래블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 젤 패드가 내장된 바테잎을 적용해 라이딩 충격을 더욱 흡수하도록 했다.



패니어에서 그래블백까지 확장성 높은 수납

첼로 리로드 프레임에는 3개의 물통케이지 아일렛과 앞뒤 패니어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 아일렛이 설계되어 있다. 최근 투어링 바이크를 그래블이 대체하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들에게도 적합한 기능성이다.
그리고, 다소 높은 탑튜브로 설계되었는데, 탑튜브백을 장착했을 때도 여유있는 공간이 남게 되어 물통케이지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다운튜브 상단과 시트튜브의 기본 물통케이지 아일렛 외에도 다운튜브 하단에 아일렛이 하나 더 마련되어 있다.
물통 또는 공구의 추가 수납이 가능하고, 커다란 탑튜브백을 사용할 경우 부족한 물통 보관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랙 설치가 가능한 포크

랙과 펜더를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마운트 아일렛이 준비되었다.

탑튜브가 좀 높은 편이다. 그래서, 탑튜브백을 설치해도 아래에 물통을 끼울 여유가 더 많은 것이 장점이다.


제품 이미지

첫인상은 그래블보다 에어로 로드바이크를 보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해외 그래블 바이크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인상과 실버 컬러가 만족감을 높여줬다.

첼로 리로드 G8

45mm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제공하는 포크는 볼륨을 키워 거친 라이딩에도 안정성을 유지한다.

포크에서 이어지는 다운튜브는 에어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탑튜브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시트스테이는 밸런스와 진동흡수에 유리하다.

충격에 강한 쓰레드 방식의 BB가 적용되었다.


카본 시트포스트

통합설계된 시트포스트 클램프

시마노 GRX 그룹셋 적용

11-34T 11단 카세트

뷰엘타 R25 COMP DISC 휠셋

콘티넨탈 레이스킹 CX 35mm 타이어 적용으로 온로드에서도 비교적 경쾌한 라이딩을 이어간다.

160mm 로터의 디스크 브레이크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첼로 리로드 G8 (CELLO RE:LOAD G8)
프레임 카본 그래블
포크 카본 레그 & 테이퍼드 스티어러 튜브
핸들바 첼로 알로이
스템 첼로 알로이
시트포스트 첼로 카본 27.2mm
안장 산마르코 몬자 스타트
변속레버 시마노 GRX RX810
앞변속기 시마노 GRX RX810
뒷변속기 시마노 GRX RX 810
브레이크 시마노 GRX RX810
카세트 스프라켓 시마노 HG700, 11-34T, 11단
크랭크셋 시마노 GRX RX810, 48x31T
체인 KMC X11
B.B 시마노 RS500 68mm BSA
휠셋 뷰엘타 R25 COMP DISC
타이어 콘티넨탈 레이스킹 CX, 700x35c
실측 무게 9.78kg (M 사이즈 기준, 페달 제외)
소비자가 2,550,000원



어드벤처 라이딩에 나설 때

그래블 바이크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메인 자전거로 인식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아직은 로드나 산악을 가진 라이더가 서브로 선택하는 자전거로 더욱 인기를 얻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로이 프레임에 중저가 제품들이 국내에서는 더 인기를 끄는 듯 보인다.
하지만, 첼로는 카본 프레임에 착실한 스펙을 구성하며 200만원 초반대라는 가격경쟁력을 갖추어 '리로드 G8' 그래블 바이크를 출시했다. 또, 87만원의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알로이 프레임의 리로드 A3도 함께 준비하여, 서브 자전거 또는 투어링 바이크를 찾는 라이더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첼로 리로드 G8 카본 모델은 편안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프레임에 완성도 높은 스펙을 장착하며 로드에서 산악 임도까지 전천후 라이딩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다. 프레임과 휠의 강성을 더 높이고 기본 타이어를 40mm 정도로 선택하는 더 과감한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기본 스펙으로도 투어링과 어드벤처 라이딩을 떠나기에는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산악자전거 코스 중에 상당수는 그래블 바이크로 달리기에 어렵지 않은 곳이며, 중간에 도로가 많이 포함되어 그래블 라이딩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자전거에 짐을 싣고 국토종주 라이딩을 나서기에도 좋은 시즌이 시작되었다. 또한, 자전거 출퇴근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상쾌한 날씨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드벤처'란 자신에게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는 것 자체에 있다. 첼로 리로드 G8처럼 편안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그래블 바이크와 함께 새로운 도로, 여행, 출퇴근의 어드벤처를 나설 때가 되었다.

어드벤처 라이딩을 나서기에 좋은 시즌이 시작되었다.


관련 웹사이트
첼로 : https://www.cellob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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