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1 KOM, 퍼포먼스 로드 라이딩의 시작!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 브랜드의 대다수가 최신 기종을 발표할 때는 최상급 라인업부터 출시하고, 그 다음 시즌부터 한 단계씩 하위 등급에 그 기술을 적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퍼포먼스 바이크 생산 능력을 보유한 자이언트(GIANT)의 경우는, 새로운 최신 기종이 발표될 때, 보통 그 시리즈의 모든 라인업을 동시에 발표하는 특징을 가졌다.
이번 올 뉴 TCR 어드밴스 라인업의 발표 또한, 지난달 'TCR 어드밴스 SL' 최상급 발표와 동시에 'TCR 어드밴스 PRO'와 'TCR 어드밴스'의 하위 등급까지 출시하며, 소비자들은 동일한 최신 제품의 DNA를 어떤 등급의 제품을 구매하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셋과 림 브레이크로 카본 퍼포먼스 라이딩에 입문하는 라이더들에게 아쉽지 않은 스펙을 제공하는 '올 뉴 TCR 어드밴스 1 KOM'을 만나보자.


새로운 TCR의 DNA를 받다.

기사를 자세히 보기 전에 자이언트 카본 자전거의 등급 구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 편하다.
자이언트는 카본 자전거 모델에 어드밴스(Advanced)라는 명칭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이 어드밴스 안에서도 3개의 등급이 구분되는데, 가장 상위가 '어드밴스 SL', 그 다음이 '어드밴스 PRO', 그리고 '어드밴스' 순으로 모델명이 정해진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하는 'TCR 어드밴스'는 TCR 카본 모델 중에서도 가장 보급형 프레임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자이언트는 최상급 'TCR 어드밴스 SL'의 개발에 적용된 강성과 순응성의 균형 및 지오메트리 등을 '어드밴스' 등급까지 그대로 적용해, 비슷한 밸런스의 라이딩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등급은 다르지만, 동일한 DNA가 적용되어 라이딩 스타일과 경험은 비슷하게 적용된 것으로, '입문급'이라고 불리는 '어드밴스' 등급까지도 '어드밴스 SL'에서 경험할 수 있는 TCR의 성능을 실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 등급의 라인업이 동시에 발표된 'TCR 어드밴스' 시리즈는, '어드밴스' 등급이라 하더라도 최신 '어드밴스 SL' 등급의 라이딩 DNA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향상된 강성과 가벼운 무게

이번 시즌에 발표된 9세대 TCR은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이는 시도를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카본 기술이 정점에 달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더 높은 강성을 만들면서 무게를 줄이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이언트는 완전히 새롭게 프레임을 설계한다는 기분으로 올 뉴 TCR을 개발했고, 그 특징은 어드밴스 등급의 프레임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TCR 프레임은 전체적으로 페달링 강성과 함께 스티어링 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TCR 어드밴스 프레임은 '오버드라이브' 사이즈(일반적인 테이퍼드 스티어러 사이즈)의 스티어러 튜브를 사용함에도 전용 스페이서를 이용해 전체적인 볼륨감을 키웠으며, 기존 TCR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스티어링 느낌을 전달해 준다.
또한, 지오메트리에 있어서도 새롭게 변화되어, 고속의 스피드와 코너링에서 높은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다.

강성과 무게, 스피드의 밸런스가 향상된 TCR 어드밴스 1

실측 무게는 7.9kg (M 사이즈, 페달 제외)
M 사이즈와 보급형 휠셋을 장착하고도 7kg 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로 성능을 더하다.

기존 TCR의 경우는 에어포일 형태의 설계가 헤드튜브와 시트포스트 등에 적용되면서 에어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자이언트는 여기에 더 높은 에어로 설계를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한 결과, 실제 라이딩에서는 에어포일보다는 뒤 부분이 잘려진 형태인 캄테일 디자인이 더 에어로 성능을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TCR의 경우는 캄테일이 적용된 헤드튜브와 포크, 그리고 시트포스트와 시트튜브 등이 설계되었고, 다운튜브의 경우는 물통을 꽂았을 때 최적의 에어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넓어진 폭으로 디자인되었다.
또, 보급형 알루미늄 휠셋에서도 외부의 폭이 27.5mm인 광폭을 적용해 25mm 순정 타이어 장착시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에어로 설계와 지오메트리 변화는 평지 라이딩에서 더욱 스피드와 안정감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에어포일의 뒤가 잘린 형태인 캄테일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튜브

포크도 에어로 설계가 적용되어 스피드를 높인다.

캄테일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포스트

물통 장착 시 최적의 에어로 효과를 볼 수 있게 변화된 다운튜브

빠른 스피드에서의 컨트롤 안정성과 퍼포먼스가 이번 TCR의 특징이다.


업힐에 강한 KOM 스펙

카본 로드바이크의 퍼포먼스 라이딩을 위한 입문급에 해당하는 'TCR 어드밴스 1 KOM' 모델은, 이런 수준의 자전거를 가장 많이 선택하는 라이더의 성향을 파악해 폭넓은 기어비가 가능한 스펙으로 구동계를 구성했다.
크랭크셋은 34/50T의 컴팩트 기어비, 카세트 스프라켓은 11-34T의 와이드 기어비를 적용했는데, 앞뒤 34x34T의 1:1 비율 기어비까지 만들 수 있다.
특히, 카세트 스프라켓의 기어비는 작은 스프라켓의 활용보다 중간부터 큰 스프라켓의 활용도가 많은 라이더를 위해 설계되어, 업힐 라이딩에 약점을 가진 입문 라이더들에게 좋은 기어비 선택이 될 수 있다.

34/50T의 컴팩트 크랭크셋

11-34T의 와이드 기어비는 큰 스프라켓의 사용이 많은 라이더에게 유리한 조합으로 설계되었다.

업힐에 약점을 가진 라이더에게 장점이 될 수 있는 기어비


제품 이미지

고급스러운 매트 블랙의 이미지가 적용되고, 전용 스템과 헤드스페이서 덕분에 상급 모델과의 외형적인 차이도 거의 느낄 수 없게 된 것이 특징이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1 KOM

페달링 강성이 더욱 향상된 프레임 설계.


다운튜브 상단 중앙에 변속케이블 홀이 설계되었다.
시마노 Di2 장착 시 이곳에 정션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탑튜브 하단에 Di2 케이블 홀이 설계되었다.

스피드와 케이덴스 센서를 한번에 설치할 수 있는 '라이드센스' 마운트.
라이드센스는 별매(5만원)로 구매할 수 있다.

전용 헤드스페이서 적용으로 상급의 오버드라이브2 사이즈와 차이없는 외관을 만들었고, 스티어링 강성도 증가시켰다.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셋 적용


튜블리스로 기본 장착되는 가비아 AC 1 타이어

림 브레이크 버전으로 출시되어, 가벼운 무게와 수월한 관리가 장점이다.


새로운 자이언트 어프로치(Approach) 안장이 적용된다.
어드밴스 SL 등급에 적용된 플릿(Fleet) 안장과 같은 시리즈지만, 조금 더 코가 길어서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자이언트 어프로치 안장은 유니클립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1 KOM
(Giant TCR Advanced 1 KOM)
프레임 Advanced 등급 카본
포크 Advanced 등급 카본
핸들바 Giant Contact
스템 Giant Contact
시트포스트 Giant Variant, 카본
안장 Giant Approach
변속레버 Shimano Ultegra
앞변속기 Shimano Ultegra
뒷변속기 Shimano Ultegra
브레이크 Shimano Ultegra
카세트 스프라켓 Shimano Ultegra, 11-34T
크랭크셋 Shimano Ultegra, 34/50T
체인 KMC X11EL-1
B.B Shimano 프레스핏
휠셋 Giant PR-2
타이어 Giant Gavia AC 1, 튜블리스, 700x25
무게 7.92kg (M 사이즈 기준, 페달 제외)
소비자가 2,420,000원


퍼포먼스 로드 라이딩이 시작된다.

카본 프레임과 시마노 울테그라와 같은 중상급 구동계가 장착된 로드바이크를 시작하면, 퍼포먼스에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로는 스펙에 대한 기대만큼 실제 성능이 잘 표현되지 않아서 아쉬움을 느끼는 제품들도 더러 있다. 이럴 때는 역시 가격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수긍하게 된다.
그에 비해, 자이언트는 가장 낮은 등급의 카본 프레임이지만 기본적인 TCR 퍼포먼스의 DNA를 잘 접목해 '카본 프레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자전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TCR 어드밴스 SL의 반응과 가속성을 기대하면 절대 안 되지만, 일반적인 중급 이상의 카본 프레임 자전거에서 느끼는 강성과 반응성을 느끼기에는 아쉽지 않다. 전체적인 구성 상 휠셋 외에는 그다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품이 없을 만큼 탄탄한 스펙을 가졌고, 부품 업그레이드를 해도 아쉽지 않은 프레임 퍼포먼스를 가진 모델이다.
기본으로 장착된 휠셋 또한 예상외로 괜찮다.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가속과 업힐에 좀 불리하지만, 나중에 레이싱 휠셋으로 업그레이드 후 연습 휠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입문을 넘어, 퍼포먼스 로드 라이딩을 시작하려는 라이더에게는, 가격적인 매력과 함께 아주 좋은 성능의 로드바이크가 될 것이다.

입문을 넘어 퍼포먼스 로드 라이딩을 시작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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