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프로핏,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바이크 피팅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사람이 자전거라는 기계에 올라타서 라이딩을 하게 되는 동작은 인류가 지금까지 해 왔던 동작들과는 꽤 다르다. 그렇기에 자전거를 타는 동작을 조금 더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피팅(fitting)'이라는 작업이 필요해졌다.
우리는 '바이크 피팅'이 특별한 작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다양한 피팅 데이터들이 모여 현존하는 자전거의 모양과 사이즈, 지오메트리가 설계되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구매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피팅을 경험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자전거 피팅의 영역은 라이더와 자전거를 모두 이해해야만 가능하고, 그래서 '전문가'라는 칭호를 붙이기에 충분한 영역이다. 이와 같은 피팅에 있어서 오랜 경험과 남다른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며 피팅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바이크프로핏(Bike Pro Fit)의 이동건 대표를 만났다.

바이크 피팅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바이크프로핏'
주소 :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삼부골 2로 14 [지도보기]
문의 : 070-7825-5392


'중립 자세'를 찾기 위한 분석

일반적인 피팅의 프로세스를 보면, 초기에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지곤 한다. 그리고, 그 길이를 기준으로 안장 높이를 얼마나 해야 할지, 스템의 길이와 핸들바 높이 등을 알려주는 것 등을 한번쯤은 겪어봤을 라이더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거의 동일한 운동역량을 가졌다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 그 결과, 이런 데이터는 라이더가 어떤 사이즈의 자전거를 타야할지에 대한 기본값을 제시할 수는 있겠지만, 그 한 명의 라이더를 위한 피팅값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사이징'이라고 부른다. 인심(inseam) 높이를 측정 후 안장 높이를 계산해서 알려주는 것은 피팅이 아니라 사이징 영역인 것이다.

전문 바이크 피팅이라는 것은 사이징의 개념을 벗어난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 개개인이 가진 특성, 그리고 사람이 가진 비대칭적인 특징을 분석하여 그 라이더에게 적합한 핏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이크프로핏은 '중립 자세'라는 개념에서 피팅을 시작한다. 라이더의 포지션을 3개의 축으로 분석해 대칭을 이루는 자전거와 맞추는 작업이 바로 중립 자세를 찾는 과정이라고 이동건 대표는 말한다.
3개의 축은 옆에서 볼 때, 앞에서 볼 때, 위에서 볼 때의 경우를 말하며, 이 3개의 축이 모두 안정적인 자세가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라이더는 자전거 위에서 균형 잡힌 움직임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좌우 발의 크기와 아치의 높이 등, 기본적으로 사람의 좌우 대칭은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라이더는 자전거 위에서 완벽한 대칭을 이루기 어렵다.
완벽한 대칭으로 설계된 자전거 위에서 중립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라이더의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도 많다.
해부학을 이해하고 있는 이동건 대표가 좌우 다리 길이의 차이를 측정하고 있다.


피팅을 위한 기본 장비는 단순해 보이지만, 좌우의 모션캡처 시스템과 센서 등이 완벽하게 대칭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라이더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틀어져 있다면, 카메라와 센서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모션로직 3D로 확인하는 중립 자세

모션캡처 기술을 이용한 3D 피팅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라이더의 관절 부위에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를 부착 후 그 움직임을 3차원 기술로 인식하여 데이터로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전거에 활용되는 모션센서는 보통 몸의 절반에만 부착한 후, 몸의 좌우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션캡처를 할 수 있는 공간 상의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든 대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좌우가 완전히 대칭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자전거 위에 오르게 되면 그나마 그 대칭이 더욱 틀어지기 쉬운 상황으로 변한다. 이런 상황에서 50%의 데이터를 가지고 나머지 데이터를 가정하게 된다면 '중립 자세'를 찾아야 하는 바이크프로핏의 첫 과정부터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곳의 피팅 시스템에서는 중립 자세를 찾는 과정 자체가 무시되고, 이미 라이더가 자전거 위에서 중립이라는 바탕에서 피팅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중립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결과적인 포지션만 찾는 피팅은 원인을 모르고 해결하는 문제 해결방법과 비슷한 것이다.

라이더가 옆,앞,위 3개의 축에서 균형 잡힌 중립 자세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이크프로핏 피팅의 시작이다.

바이크프로핏은 이와 같은 '중립 자세'를 찾기 위한 방법론으로 모션로직 3D 시스템을 이용한다. 라이더의 좌우 관절에 모두 센서를 부착하고, 정확하게 세팅되어진 피팅 장비 위에서 라이딩을 진행할 때, 라이더의 아주 미세한 상하좌우의 뒤틀어진 상태를 파악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정확한 3D 모션캡처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꽤나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일반 자전거 전문샵에서는 하기 어려운 공간이기도 하고, 이와 같은 전문 테크닉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바이크프로핏은 이와 같은 장비를 활용해 라이더의 중립 자세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장비는 측정장비일 뿐, 실제 피팅을 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마치 뛰어난 의료장비가 있어도 뛰어난 의사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각 관절 포인트에 센서를 부착 중인 이동건 대표

모션로직 3D 시스템은 좌우 모든 관절에 모션 센서를 부착하기 때문에 라이더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는 무릎의 좌우 밸런스는 피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다양한 3차원 데이터와 동영상 녹화 기록은 라이더의 상태를 파악하고, 피팅의 결과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노하우

위에서 언급한 장비와 시스템들은 어디까지나 라이더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MRI나 X-Ray와 같은 장비가 필요한 것처럼, 그 장비들은 환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지 그것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은 실제 의사의 몫이다.
피팅의 영역도 비슷하다. 좋은 장비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였다면 그 상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피터(fitter)의 몫인 것이다.
바이크프로핏의 이동건 대표는 바이크 피팅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소개되었던 초기 시절부터 피팅을 서비스로 인식했고, 거의 15년이 넘는 경험을 갖추었다. 그리고, 스페셜라이즈드의 피팅 및 교육을 담당하는 SBCU의 아시아 최초 프로페서로 인증 뿐 아니라, 트렉의 프레시젼핏 등의 교육, 그리고 국제적인 바이크 피팅의 교육기관인 '인터내셔널 바이크 핏 인스티튜트'를 수료하는 등 현재까지도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피터로 유명하다.
그뿐 아니라, 이동건 대표는 더욱 개선된 피팅 방법론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기도 하고, 런닝머신과 같은 장비의 활용에도 서슴치 않는다. 또한, 자전거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피팅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의 피팅 부품을 사용하여, 라이더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론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교육과 피팅 경험을 두루 갖춘 이동건 대표


'완벽한 자세를 위한 바이크 피팅', '완벽한 자세를 위한 자전거 건강의학' 등의 책을 번역하기도 하였으며, 프로 선수들과의 피팅 경험도 다양하다.

더욱 정확한 피팅 방법론을 위해 장비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피팅은 정확한 장비를 통한 정보와 피터의 지식을 통한 원인 분석 및 해결에 있다.


4주 후에 다시 보겠습니다.

바이크프로핏의 첫 시작은 중립 자세를 찾기 위한 여정으로, 거의 2시간 이상의 분석과 조절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피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라고 이동건 대표는 언급한다.
자전거 위에서 중립 자세를 찾은 라이더는 4주 동안 라이딩을 하면서, 그 자세로 인해 변화되고 적응된 자신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적응 시간을 보통 4주로 보고 있으며, 4주 후 중립 자세에 적응으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흔히 피팅이라고 말하는 안장 높이와 핸들바 위치 등의 세부 조절 등의 피팅이 다시 한번 이루어지는 것이다.

"근육의 수축 등에 의해 중립이 틀어진 라이더들은 중립을 찾은 후 근육이 회복되기도 하고, 중립 자세에 적응 후 기존 안장이나 핸들바 등의 위치에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라며 이동건 대표는 4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바이크프로핏의 가장 기본 피팅 프로그램인 '동작분석 피팅'이 이와 같은 1회의 중립자세분석 및 솔루션과 1회의 팔로업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후에도 교정이 필요한 라이더가 있기 마련인데, 그 후에는 '팔로업 피팅'을 추가 신청하여 피팅을 진행할 수 있다.

중립 자세를 찾은 라이더는 4주간의 자유로운 라이딩을 한 후 다시 팔로업 피팅을 받게 된다. 적응된 자세로 인해 변화된 신체에 맞게 자전거의 피팅을 준비할 단계가 된 것이다.


다양한 피팅 프로그램 준비

바이크프로핏의 기본 피팅 프로그램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동작분석 피팅'이다.
하지만, 더욱 세밀하고 체계적인 피팅을 장시간에 걸쳐 받고 싶은 라이더는 '피팅 케어(연간 관리)'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1년 동안 꾸준하게 피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아주 예민한 라이더 또는 퍼포먼스가 매우 중요한 라이더가 부상을 예방하면서 최상의 성능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도 선택하기에 좋다. 또는, 부상에서 회복을 하는 동안 변하는 신체를 정기적으로 케어하면서 안전하게 라이딩을 이어가는 방법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이 외에도, 위의 피팅을 받았던 고객들은 자전거를 교체하였거나, 슈즈를 새로 구매했거나, 안장을 교체하는 등을 한 후에 정확한 세팅을 위한 피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 바이크프로핏 피팅 프로그램
- 피팅 케어(연간 관리) : 55만원
- 동작분석 피팅(중립자세분석 + 팔로업 1회) : 30만원
- 팔로업 피팅(기존 피팅 고객) : 3만원
- 자전거 교체(기존 피팅 고객) : 10만원
- 슈즈 추가/교체(기존 피팅 고객) : 3만원
- 안장 교체(기존 피팅 고객) : 5만원
- 업그레이드(기존 피팅 고객) 25만원

바이크 피팅은 라이더와의 상호작용 및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다.
전문적인 원인 분석과 해결을 위한 방법론이 더 건강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피팅을 통한 안전 그리고 퍼포먼스 향상

"프로 선수들의 경우 피팅을 진행해 보면 몸이 틀어진 경우를 자주 봅니다. 안전보다는 퍼포먼스에 집중된 생활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프로 중에서도 정상급 선수들은 오히려 밸런스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안전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유지한 것이 최고의 선수가 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프로 선수들의 피팅 경험을 전했다.

필자가 아는 선수 중에도 정상급 퍼포먼스로 화려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 꿈이 좌절된 경우가 간혹 있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생태계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건강한 관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 동호인 라이더들 또한 마찬가지다. 가볍게 자전거를 탈 때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지만, 재미를 붙이면서 시간과 거리가 늘어나면 평상시 없었던 통증들이 하나둘 드러나곤 한다.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의 조언과 서비스로 원인을 찾는 것이 더 오래 더 즐겁게 자전거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십에서 수백만원 하는 좋은 부품의 업그레이드보다 제대로 된 피팅 서비스가 퍼포먼스 향상뿐 아니라 건강에도 더 큰 도움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자전거에 대한 투자보다 내 자신에 대한 투자를 더 가치있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좋은 부품 업그레이드보다, 제대로 된 피팅 서비스가 퍼포먼스 향상 및 건강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바이크프로핏 : http://bikeprof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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