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를 가리지 않는 실속형 인도어 트레이너, 싱크라이더 A1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폭염에 지쳐 어서 빨리 여름이 지나가길 바란 것이 한달전이다. 장마보다 더 많이 비를 뿌리고 있는 가을장마 탓인지 쌀쌀함이 느껴지고, 한참 타기 좋은 시기인데 라이딩을 나갈 수가 없다. 엔진의 저질화, 초기화를 걱정하게 된다면 인도어 트레이닝만이 해결책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 트레이너로 알려진 싱크라이더에서 실속형 모델인 A1의 2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인도어 트레이닝 입문 문턱이 더욱더 낮춰졌다.


심플한 싱크라이더 A1 구성


싱크라이더 A1의 박스 크기는 47 * 47 * 20cm로 작고, 박스 크기로 완제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A1의 구성품은 삼각형의 본체와 지지대 2개, 액세서리 봉투가 전부이다. A1의 무게는 약 12.5kg으로 그렇게 무겁지 않으나 본체 아래를 들어야 해서 손잡이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본체는 삼각형 꼭지에 플라이휠이 얹혀 있고, 측면으로 돌출된 부분이 없어 부피가 적다. 지지대는 앞쪽이 긴 것이고, 뒷쪽은 짧은 것이다. 앞 지지대의 정확한 조립을 위해 스티커로 좌우 구분을 했고, 볼트 2개씩으로 고정하면 조립이 끝난다.
스프라켓은 8~11단까지 지원하고, QR 액슬과 쓰루 액슬 어댑터가 제공된다. 어댑터는 장착방향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바꿔서 135mm(QR 액슬)와 148mm(쓰루액슬)까지 지원한다. 스램 12단은 XDR 프리허브 바디(별도 판매)로 교체해야 한다.

싱크라이더 A1은 본체, 지지대, 액세서리 봉투로 심플하다. (소비자가격: 349,000원)

삼각형 형태에 슬림한 구조로 부피와 무게(약 13kg)가 적다.

설명서와 QR 액슬, 액슬 어댑터, 스프라켓 스페이서, 육각렌치 등이 제공된다.

지지대는 2개이며, 앞쪽이 긴 것으로 드라이브사이드 쪽이 약간 길어서 좌우 구분이 있다.

지지대 발판은 부드러운 재질이 아니어서 상황에 따라 매트를 추가해 사용한다.

싱크라이더 A1 지지대를 장착한 모습.

싱크라이더 A1 8~11단 카세트 스프라켓을 장착할 수 있고, 12단은 별도의 프리허브 바디로 교체해야 한다.

카세트 스프라켓은 제공되지 않으며, 공구가 없다면 구매 시에 스프라켓 장착 옵션을 선택한다.

일반 로드바이크 허브 규격인 130mm일 경우의 QR 어댑터 장착 모습.

135mm 산악자전거 허브인 경우에 논드라이브사이드 쪽의 QR 어댑터를 반대로 장착한다.

142mm 규격의 쓰루액슬 어댑터 장착 모습.

148mm 부스트 규격의 쓰루액슬은 파란색 어댑터를 반대로 장착한다.

QR 액슬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파워미터, 케이던스, 무전원


A1은 3% 오차범위의 파워미터와 케이던스 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ANT+와 블루투스 4.0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연동시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A1은 저항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터랙티브 스마트 트레이너가 아닌 3% 경사도의 저항이 고정된 파워미터 트레이너이다.
고정된 저항값이기 때문에 가상 라이딩에서 경사도에 따라 저항값이 바뀌지 않고, ERG 모드를 사용하지 못한다. 기어비와 케이던스로 파워값을 수동으로 조절하면서 탈 수 있고, 최대 저항값은 1,200와트이다.
플라이휠 컨트롤을 위한 전원이 필요없기 때문에, CR2032 배터리로 파워미터가 구동되며, 최대 300시간 쓸 수 있다. 

싱크라이더 A1은 ANT+와 블루투스로 파워와 케이던스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전송한다.

A1은 3% 경사도의 고정 저항으로 최대 1,200W 저항을 느낄 수 있다.

CR2032 버튼 배터리를 이용하는 무선 방식이다. 플라이휠이 회전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진다.


즈위프트 연동 테스트 주행


테스트 라이딩을 위해 즈위프트(노트북)와 연동하니 블루투스로 A1이 파워소스와 케이던스 센서로 탐색된다. 씽크라이더 A1은 고정 저항값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작은 스프라켓에 장착하고 나서 변속하기 위한 첫 페달링이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페달링을 멈추면 플라이휠이 관성에 따라 공회전하지 않고 몇바퀴를 돌고 멈춘다. 그리고 경사도가 변해도 저항이 바뀌지 않아 경사도 체감은 줄어드는 속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지지대의 폭이 X7 프로보다 좁아서 엉덩이의 압박을 풀어주는 정도로 가벼운 댄싱은 가능하다. 소음은 X7 PRO보다 작다고 느껴지는데 페달링 부하에 따라 약간의 진동이 발생한다.
지지대의 받침이 진동을 흡수할 만큼 부드럽지 않아 사용환경에 따라 매트 사용을 권장한다.
 

즈위프트에서 파워와 케이던스 소스로 싱크라이더 A1이 검색된다.

파워와 케이던스를 통해 유추된 속도는 경사도에 따라 늘어나거 줄어들지만 저항은 동일하다.
저항 컨트롤이 되지 않기 때문에 ERG 모드의 트레이닝을 할 수 없다.

고정저항이어서 자전거 설치 후에 첫 페달링이 무거우니 지긋이 밟아 내려주면서 기어변속을 한다.

구동소음은 체인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으나 약간의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사용환경에 따라 매트를 권장한다.
전원이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야외에서 즈위프트 라이딩이 가능하다.


윈터 이즈 커밍


인도어 트레이닝 진입장벽은 크게 가격과 활용도에 대한 의문이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는데 얼마 쓰지도 않고 방치해 돈낭비를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장마, 미세먼지, 눈 등 인도어 트레이닝이 필요한 이유는 예전보다 많아졌다. 
저항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트레이너에 비하면 싱크라이더 A1의 기능은 객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A1은 무전원이라는 특징과 컴팩트한 크기, 40만원 이하의 가격은 구매 매력으로 충분하다.
인도어 트레이닝 준비가 생각보다 많고, 매번 옮겨야 하다보니 경박단소의 장점은 실제 사용하면서 크게 체감된다. 구동소음이 적고, 매트를 추가하면 진동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어 아랫집 눈치를 살필 필요가 적다. 전원 케이블이 없으니 어느 곳이라도 나만의 홈 트레이닝장이 된다.

자동 저항조절 기능이 없어 실제 라이딩 느낌을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저비용으로 즈위프트와 같은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바이로드 : https://buyroad.co.kr/
바스샵: https://smartstore.naver.com/bikesports/products/5724019296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