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발베 700C 규격의 로드 타이어,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로드바이크나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사용되는 타이어의 규격은 '700 X 00C' 또는 'ETRTO 00-622'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700과 622이라는 숫자는 타이어 외부 직경이냐 내부 직경이냐에 따라 표기가 다르지만 동일한 타이어이고, 00C는 타이어 폭을 말한다.
보통 이와 같은 타이어를 700C 규격으로 부르며 서로 동일한 휠에 호환되어 사용되지만, 폭과 트레드 형태, 펑크 방지기술에 따라 사용환경이 달라진다.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 브랜드인 슈발베(SCHWALBE)는 로드 레이스, 그란폰도, 투어, 커뮤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700C 타이어를 제공하고 있다. 슈발베의 대표적인 700C 타이어를 소개하면서,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7단계 타이어 펑크 방지기술


슈발베는 타이어 펑크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레이어를 트레드 또는 카커스에 내장시킨다. 슈발베의 펑크 방지기술은 얇고 가벼운 케블라 패브릭에서부터 5mm 두께의 고무 벨트까지 7단계로 표시되며, 라이더는 라이딩 환경에 따라 적합한 단계의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레이스 퍼포먼스를 위한 프로원


슈발베의 퍼포먼스 로드 타이어는 프로원(PRO ONE)이 있고, TT를 위한 프로원 TT TLE와 튜블리스 또는 클린처 타입의 프로원이 있다. 
프로원은 레이스를 위해 슈발베가 개발한 서플리스(Souplesse) 카커스와 애딕스 레이스(Addix Race) 컴파운드가 사용된다.
카커스(carcass)는 하중을 지지하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타이어의 골격이며, 프로원은 밖으로 접히는 턴업 레이어로 구성된 서플리스 카커스 구조로 유연하고, 탄력있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애딕스 레이스 컴파운드는 원스타 트리플 컴파운드를 넘어서는 성능 밸런스를 위해 개발됐고, 중심과 측면의 성향을 다르게 해서 직진 주행성과 코너링의 접지력을 높였다.
프로원은 가벼우면서 찢김에 강한 패브릭으로 펑크를 방지하는 6단계 'V 가드' 기술이 적용되지만 프로원 TT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제외된다. 

튜블리스 타입인 TLE는 튜블리스 이지(Tubeless Easy) 기술로 타이어 장착이 쉬우며, 초박막 카커스로 제작되어 실란트가 타이어에 맺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제품불량으로 오해하지 않는다.

*관련기사: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14

퍼포먼스 레이스를 위한 슈발베 프로원 타이어.

프로원은 애딕스 레이스 컴파운드와 서플리스 카커스, V 가드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슈발베 프로원 TT TLE (소비자가격: 85,000원)

프로원 TT는 타임트라이얼이나 트라이애슬론 경기의 경량을 위해 V 가드가 적용되지 않는다.

프로원 TT TLE 28C 실측 무게는 260g으로 무척 가벼운 편이다.

슈발베 프로원 TLE (소비자가격: 85,000원)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가 높은 프로원 튜블리스 타이어.

프로원 TLE 28C 트랜스페어런트 실측 무게는 310g이다.

슈발베 프로원 클린처 (소비자가격: 66,000원)

가볍고 성능 좋은 튜브 타입의 타이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원 25C 클린처 실측 무게는 247g이다.


올라운드 타이어- 원, 두라노


슈발베의 원(ONE)과 두라노(DURANO)는 퍼포먼스와 마일리지의 균형을 잡은 타이어이다. 1초라도 시간을 줄여야 하는 경우라면 프로원이지만 일상적인 로드 라이딩과 장거리 투어, 브레베 참가, 자전거 출퇴근 등을 다양하게 커버한다면 마일리지도 챙길 수 있는 원과 두라노를 추천한다.
애딕스 컴파운드를 쓰는 두 타이어는 차이점은 튜블리스 옵션이나 색상, 펑크 방지기술에서 차이가 있다. 

원은 프로원의 DNA를 이어받아 TLE 옵션이 있고, 트레드 패턴이 유사하다. 원은 레이스 가드 펑크 방지기술이 들어간다. 슈발베 원은 퍼포먼스와 무게를 약간 희생하고, 그립력과 내구성을 더한 컨셉으로 프로원 타이어의 가격이 부담이 되고, 내구성을 우선하는 라이더가 차선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두라노 타이어는 펑크로 고생 좀 해본 소비자라면 관심 가질 타이어이다. 두라노는 7단계의 스마트 가드로 강력한 펑크 방지기술로 펑크에 대처한다. 그리고 폭이 28mm인 타이어는 측면이 리플렉스 처리되어 도심 속 라이딩이나 투어에서 라이더 시인성을 높여준다.
두라노 플러스는 전기자전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인증 마크를 찾아볼 수 있다.

슈발베 원 TLE (소비자가격: 66,000원) / 슈발베 원 클린처 (소비자가격: 50,000원)

원은 애딕스 컴파운드와 레이스 가드 기술이 적용되고, 마일리지를 높인 올라운드 타이어이다.

원 TLE 25C 실측 무게는 329g이다.

원 클린처 25C 실측 무게는 268g이다.

원은 프로원의 DNA를 계승하고 있고, 내구성을 높여 프로원보다 사용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슈발베 두라노 플러스 폴딩 (소비자가격: 62,000원)

두라노는 애딕스 컴파운드와 스마트 가드가 적용되어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다.

스마트 가드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두라노 플러스 폴딩 28C 실측 무게.


스포츠 라이딩을 위한 루가노2


루가노2 타이어는 입문급 로드바이크에 완성차 기본 타이어로 많이 사용되며, 경제적인 이유로 많이 선택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2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됐고, K 가드와 실리카 컴파운드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루가노 2 폴딩 (소비자가격: 36,000원)

루가노 2 와이어 (소비자가격: 26,000원)

실리카 컴파운드와 K 가드가 적용된 루가노2 타이어는 경제적인 입문 타이어이다.

루가노2 폴딩과 와이어 25C 실측 무게는 각각 331g, 363g이다.


어드벤처 투어를 위한 마라톤


슈발베 마라톤 시리즈는 산악자전거, 시티바이크, 미니벨로, E-BIKE 등 다양한 사이즈에 대응하는 슈발베의 대표적인 투어링 스테디셀러 라인업이다.
마라톤 플러스 모델은 7단계 스마트 가드가, 일반 모델은 5단계의 3mm 고탄력 그린가드로 펑크에 대비한다. 
엔듀런스 컴파운드와 사이드월이 접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티에이징 사이드월로 마라톤 이름처럼 질릴 정도로 탈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주고, 측면 리플렉스로 시인성을 높여준다.
마라톤 타이어는 전기자전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

슈발베 마라톤 플러스 와이어 (소비자가격: 56,000원)

측면 내구성을 높인 안티에이징 사이드월과 리플렉스 라인.

트레드 중심에 스마트 가드가 내장되어 펑크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

마라톤 플러스 타이어는 전기자전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

마라톤 플러스 25C 와이어 실측 무게는 583g이다.

슈발베 마라톤 와이어 (소비자가격: 40,000원)

마라톤 플러스보다 낮은 단계의 그린 가드가 적용된 마라톤 타이어.

마라톤 25C 와이어 실측무게는 521g이다.


퍼포먼스, 마일리지, 펑크 방지기술


타이어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며, 성능과 가격, 무게와 내구성, 펑크 방지기술 같은 양립할 수 없는 기준으로 밸런스 게임에 빠진다.
프로원과 원은 가격차도 크지 않아서 원에서 조금만 더하면 프로원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원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가격에 부담이 없다면 좀 더 가벼운 프로원을 추천하지만 장거리 라이딩을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일리지를 우선시한다면 원이 제격이다.
라이딩 거리가 짧거나 빈도가 낮다면 굳이 비싼 타이어보다 루가노2와 같은 입문용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스 환경이 나쁜 경우라면 두라노 플러스와 같은 펑크 저항력이 높은 타이어로 무게에 신경 쓰지 않고, 펑크 스트레스를 줄일 수도 있다.


관련 웹사이트
웰튠: https://welltuned.co.kr/goods/goods_list.php?cateCd=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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