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경보음의 업그레이드, 아부스 알람박스 2.0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자전거 도난 사고가 심각한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법이 더욱 치밀하고 과감해져서 자물쇠 하나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쇠가 없는 자전거가 주요 절도 대상이었던 건 옛날 말. 계획적으로 접근해 열쇠를 절단하거나, 대기한 차량에 싣고 도주하는 과감한 절도 사건이 속출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래서 자물쇠 외에 추가로 선택하는 것이 경보장치다. 움직임이 발생되면 시끄러운 소음을 일으켜 순식간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아주 약한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강력한 경보음을 발생시키는 제품일수록 도난 차단 효과는 높아진다.  

독일의 세계적인 보안 솔루션 기업인 아부스(ABUS)의 알람박스(Alarmbox)가 인기를 끄는 것과 같은 이유다. 올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알람박스 2.0 라인업과 알람박스 리모컨은 어떤 특징으로 변화되었는지 살펴봤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알람박스 2.0


알람박스는 경보음을 발생시키는 도난 방지 경보 장치로 2020년에 처음 출시됐다. 매우 직관적이며 단순한 사용 방식을 탑재했지만 효과는 강력했던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출시된 알람박스 2.0 역시 성능과 사용방식에 큰 차이가 없지만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3가지 타입으로 제작했다.

아부스 알람박스 작동 방법. 원본 : https://youtu.be/UWCTN8XI9yY

기존과 동일하게 전원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작동이 활성화되고,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감지되면 즉시 경보음이 발생된다.
첫 경보음은 경고의 의미로 2회 비프음, 그리고 5회의 비프음이다.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건드려도 5회 비프음이 발생한다. 의도치 않게 자전거를 건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속으로 움직임이 발생하면 100데시벨의 강력한 경보음이 주위를 집중시킨다. 열쇠를 돌려야 경보음을 해제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는 이상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어느 정도로 민감하고 강력한지 테스트해봤다.
전원을 누른 후, 손가락으로 툭 건드려 1cm가량 이동시켜 보았는데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알람박스만 살며시 들어서 한발짝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경보음이 발생했다. 조심스레 알람박스를 분리한다거나 알람박스가 장착된 자전거를 살포시 드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자전거 가방에 들어있는 개인 소지품을 꺼낼 때 발생하는 약간의 움직임에도 감지하여 순식간에 오토바이나 지하철 소음과 비슷한 수준인 100데시벨의 경보음이 발생된다. 가까이 있으면 청각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놀람과 동시에 귀가 멍해지는 느낌이다. 

알람박스 2.0의 크기는 가로 x 세로가 5.6cm x 8.7cm으로 컴퓨터 마우스 크기 정도다. 거치용 케이블이 넓고 길다 보니 대부분의 자전거 형태와 전동킥보드 등에도 장착이 용이하다.
일반적인 자전거 규격에 장착할 경우 시트튜브가 가장 적합하며, 주행 시 크게 방해되지 않는다 

색상은 2가지로 선택이 가능하며 배터리는 CR2를 사용한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경보장치, 아부스 알람박스 2.0
무게 : 430g
소비자가격 : 99,000원

미세한 움직임이 발생해도 경보음이 발생되고, 최대 100데시벨로 주변을 집중시킨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경보 장치가 즉시, 활성화된다.

2회, 5회 순으로 비프음이 울리고, 연속으로 움직임이 감지되면 본격적인 경보음이 울린다.

열쇠를 돌려 전원 버튼을 누르기 전 상태로 돌려놓으면 경보가 해제된다.

알람박스 장착면은 곡선형으로 디자인 된 고무 패드가 있어서 시트튜브에 장착하기 좋다.

자전거에 장착하기 전에 먼저, 열쇠로 후면 뚜껑을 열어서 케이블을 고정해야 한다.

뚜껑을 먼저 자전거에 장착한 다음, 알람박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스틸로 제작된 고정 케이블은 얇고 강해서 쉽게 끊어낼 수 없다.

단단하게 장착되는 특성 탓에 주행 중 알람박스가 주행 중 흘러내릴 일은 매우 적다.


알람박스 2.0 + ACL 12/100 케이블락


알람박스와 자전거 케이블락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2가지를 따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일체형으로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라서 한번에 두가지를 보안 장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연결 방식은 알람박스 후면을 열어서 전원 버튼 부분을 제거하고 자물쇠 한쪽 끝부분을 꽂기만 하면 된다. 전원 버튼 대신 체결된 부분을 누르면 알람박스가 작동을 시작하고, 움직임을 감지한 알람박스에서 경보음이 울리면 동일하게 키를 돌려서 해제하면 된다.

동봉된 케이블락은 고무튜브 속에 금속 소재가 삽입된 형태로 매우 높은 내구성을 가진다. 길이는 연결부를 제외한 약 106cm, 두께 약 1.2cm다.

알람박스 2.0에 자전거 케이블락이 포함된, 알람박스 2.0 + ACL 12/100
소비자가격 : 130,000원

알람박스 2.0에 케이블락 연결 방법. 원본 : https://youtu.be/WL5HONovzGo

고무튜브 속에 금속 소재가 삽입된 케이블락이 포함된 패키지다.

길이는 연결부를 제외한 약 106cm, 두께는 약 1.2cm.

케이블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알람박스에서 전원버튼을 제거해야 된다.

사진의 부분을 눌러 전원 버튼을 뽑아낸다.

빈 전원 버튼 자리에 자물쇠 끝부분을 끼우면 바로 작동한다.

알람박스의 경보음과 케이블락의 도난방지를 동시에 활용


리모트 컨트롤로 조작하는 알람박스 리모컨


앞서 소개한 두 제품은 알람박스 본체에서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라면 알람박스 리모컨은 리모트로 활성화와 해제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리모컨과 알람박스 본체를 페어링 하면, 즉시 리모트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게 되어, 의도치 않은 움직임에 경보음이 울리더라도 빠르게 전원을 끄고, 재작동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하나의 리모트에 여러 개의 본체를 페어링할 수도 있다. 여러 개의 제품을 한명이 컨트롤 해야 할 때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거다. 

알람박스 리모컨 페어링 및 사용법. 원본 : https://youtu.be/K_ssT7CyiaA

페어링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리모트에 있는 ON/OFF 버튼과 본체에 있는 리셋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바로 연결된다. 리모트 작동 허용거리가 탁트인 공간에서는 약 30~40m로 여유로운 편이다. 벽과 같은 장애물이 가로 막는 상황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문이 닫힌 사무실 내에 알람박스를 두고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전원을 조작했을 때 어려움없이 작동이 가능했다.
이대로 라면 바깥에 자전거를 주자하고 근처 편의점이나 식당에 들르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다. 

경보음이 울리는 방식과 데시벨은 알람박스 2.0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르다. 첫번째 움직임 감지에 5회의 비프음이 발생하고, 15초 내 움직임 감지 시, 강력한 100데시벨의 경보음이 이어지서 울린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것도 알람박스 리모컨의 특징이다.
크기가 가로 x 세로로 7.5 x 5cm로 작은 편이어서 안장 아래에 거치하거나 안장가방 등에 넣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장착이 가능하고, 무게는 약 64g 정도로 가벼워서 경량 바아크 유저에게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트로 조작하는 알람박스 RC
무게 : 64g
소비자가격 : 99,000원

작고 가벼운 알람박스 RC는 무게가 겨우 64g에 불과하다.
안장가방이나 공구가방에 넣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사이즈다.

탑튜브 아래에 장착했을 때 보이지 않는 정도다.

리모트 ON/OFF 버튼과 본체의 리셋 버튼을 함께 누르면 즉시 페어링이 된다.  

리모트로 작동을 활성화 및 해제할 수 있다.

카페 및 식당 등에 들어갈 때 안심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크기는 작아도 경보음의 음량은 100데시벨로 알람박스 2.0과 동일하다.


자연스러운 절도는 더 이상 불가능


최근 자전거 도난 방식의 형태를 보면, 마치 자기 것인 냥 다가가 자연스럽게 훔치는 경우가 많다. 그 말은, 자전거 주인이 주차하는 모습부터 머무르는 위치와 시선까지 파악하고 기회를 엿본다는 거다.
자물쇠 위치를 확인해 자연스럽게 절단하고 끌고 가거나, 차에 실어 나르는 행위로 이어져 본인이 아니면 현장을 신고하거나 오지랖을 부려 보기도 애매한 상황이 연출된다. 만약 이 같은 상황에 경보기가 함께 장착되어 있다면 절도범의 자물쇠 절단 행위와 자전거를 차에 싣는 행위는 결코 자연스럽지 못할 테다.
심지어 알람박스가 소란스럽게 100데시벨을 울려 대는 상황이라면 심장이 덜컹이는 그 짧은 순간에 주변의 시선도 강탈해 절도 행위를 광고하는 꼴이 된다.
알람박스는 자전거 외에도 분실 우려가 있는 다양한 제품에 사용하기 좋다. 전동킥보드나 어린이 자전거, 유모차, 오토바이, 캠핑 용품, 가방 등 소유자가 아니면 움직임이 발생할 필요가 없는 여러 장비에 장착하거나 넣어둘 수 있어서 활용범위가 넓다.   


관련 웹사이트
아딕스디스트리뷰션 : http://www.abuskorea.com/product/LOCKS/ 
아부스 : https://www.ab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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