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타막 SL8, 스피드와 업힐 모두 만족시킨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로드 라이딩은 100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며 업힐과 다운힐, 평지의 다양한 코스를 만나게 된다. 경쟁적으로 업힐을 빠르고 오르고, 스프린트에서 스피드를 올려야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최근 로드바이크는 더욱 정교하게 업데이트 되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이와 같은 로드 라이딩에서 더욱 빠르고 경쟁력 있는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는 로드 레이스 바이크 타막(TARMAC)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8세대를 맞이하며 더욱 빠르고 가벼워진 새로운 타막 SL8(TARMAC SL8)을 만나보자.


더 빨라진 스피드, 더 가벼워진 업힐


로드 라이딩에서 누구나 바라는 점은 더 빠르게 달리고 가볍게 업힐을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개의 성능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자전거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이와 같은 도전적인 개발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고, 이번 시즌 그 완성도를 크게 높인 타막 SL8을 선보였다. 기존 타막 SL7보다 가볍고 높은 강성, 그러면서 벤지(VENGE)보다 더 에어로다이나믹한 성능을 하나의 자전거에 접목하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타막 SL8(빨간색)은 평지에서 벤지보다 3.5초 빠르고, 10% 경사에서 SL7보다 16.2초 빠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타막 SL8 개발을 위해, 에어로다이나믹 + 가벼운 무게 + 강성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에어로 레이스 바이크였던 벤지보다 더 빠르고, 프레임의 무게는 685g으로 가벼워졌으며, 33% 강성이 높아진 것에 비해 노면 충격에 대한 컴플라이언스는 6% 더 향상되었다.

기존 SL7에서 시트튜브를 거의 제거한 것과 같은 무게로 가벼워진 SL8

속도와 반응성, 승차감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SL8

라이딩을 시작하면 높은 페달링 반응성을 먼저 직감하게 된다.


공기저항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집중


더 빠르면서 가벼워진 타막 SL8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실제 자전거에서 공기저항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집중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실제 자전거에 공기저항을 주는 부분은 콕핏과 헤드, 포크 등의 전면부가 크게 차지하고, 다운튜브는 예상보다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스페셜라이즈드는 헤드튜브와 콕핏, 그리고 시트포스트 등의 에어로다이나믹에 집중하고, 다운튜브와 체인스테이는 강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시트스테이는 순응성을 높여 라이딩 품질을 높인 것이다.

프레임 설계에 있어서, 부분 별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성능에 초점을 맞추어 최적화를 했고, 그 결과 에어로다이나믹, 경량, 강성, 컴플라이언스 등 별개의 요소가 하나의 프레임에 모두 가능하게 되었다.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공기저항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집중적으로 개선

콕핏, 헤드튜브, 포크 등에 에어로다이나믹 설계가 집중된다.

더욱 날씬해진 시트포스트

강성과 컴플라이언스에 집중된 리어 스테이는 기존보다 가늘고 심플해졌다.


최적의 성능을 위한 54번의 카본 레이업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은 외형에 영향을 받지만, 강성과 순응성은 카본 레이업의 설계와 개수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타막 SL8 개발팀은 에이토스 프레임의 레이업을 시작으로 1장의 레이업이 더해질 때마다 강성 및 무게의 변화를 측정해, 목표하는 성능에 가까워지는 최적의 레이업을 설계했다.
이러한 시도 끝에 54번의 레이업이 더해졌을 때 무게의 증가 대비 높은 강성을 유지하는 프레임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본 레이업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최적의 레이업을 설계, 54번의 레이업에서 목표 퍼포먼스를 찾았다.


완성차 6.6kg


이번 테스트 라이딩에 사용한 에스웍스 타막 SL8은 52 사이즈로, 듀라에이스 Di2 그룹셋과 앞 52mm 뒤 62mm 림 깊이의 로발(Roval) 휠셋이 장착된다. 이렇듯 에어로 휠셋에 가까운 높은 림을 사용했음에도 6.6kg의 가벼운 무게가 타막 SL8의 특징이다.
그래서, 2개의 물통케이지, 페달(TIME), 사이클링컴퓨터 마운트를 장착한 무게가 6.9kg으로 실측되어, 7kg 이하의 레이스 레디 바이크가 완성된다.

에어로 휠셋을 적용하고도, 실측 무게 6.66kg의 초경량 레이스 바이크

페달과 물통케이지 2개, 사이클링컴퓨터 마운트까지 장착한 레이스 레디 바이크는 6.9kg이 가능했다.


통합 설계의 일체형 콕핏


타막 SL8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찾아본다면, 역시 콕핏에 있다. 프레임 튜브의 전반적인 변화도 있지만, 여전히 드롭 시트스테이 디자인을 채택한 형태로 빠르게 그 변화를 캐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일체형으로 설계된 콕핏은 확실히 눈에 띄는 변화다. 

로발 래피드 콕핏(Roval Rapide Cockpit)은 310g(100mm 스탬 + 420mm 핸들바)의 가벼운 무게로 전체적인 경량화에 큰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뛰어난 강성과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으로 라이딩 품질을 높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수치로 보면 기존 타막 SL7에 사용된 콕핏에 비해 4와트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콕핏 하나만으로 얻을 수 있는 매우 큰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래피드 콕핏은 기존 타막 SL7과도 호환이 된다. 기본 패키지에 SL8 및 SL7 호환 헤드 스페이서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기존 SL7 라이더들은 콕핏 업그레이드를 통한 경량화(50g 차이)와 에어로다이나믹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핸들바의 넓이는 38/40/42/44cm로 선택할 수 있고, 각 사이즈에 따라 다양한 스템 길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피팅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일체형 통합 설계된 로발 래피드 콕핏 적용

리치가 길지 않은 드롭으로 포지션 변화가 쉽다.

전용 사이클링컴퓨터 마운트 제공

가민, 와후, 브라이튼 등 호환되는 다양한 컴퓨터 마운트가 함께 제공된다.

타막 SL7과 호환되는 스페이서가 함께 포함되어, 기존 SL7 유저들도 로발 래피드 콕핏을 적용할 수 있다.

헤드 스페이서를 모두 제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헤드셋캡과 추가 스페이서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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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루트는 스티어러 튜브 앞으로 연결된다.

헤드 스페이서가 원피스여서, 스템을 완전히 분리 후 스페이서 작업이 가능하다.


제품 이미지


프레임의 첫 인상을 보면, 헤드 부분은 에어로 디자인, 스테이 부분은 경량 클라이밍 바이크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준다. 테스트에 사용된 화이트 컬러는 단순한 화이트가 아니라 색에 따라 오팔 보석처럼 빛나는 무광 마감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 SL8
소비자가격 : 18,500,000원

가장 높은 강성의 FACT 카본 12R 적용

에어로다이나믹 성능과 컨트롤 강성에 집중한 헤드와 포크의 변화

헤드튜브의 형태 변화로 공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탑튜브로 이어지도록 했다.

듀라에이스 Di2 그룹셋 적용. 52/36T 체인링

4iiii 파워미터가 포함된다.

12단 Di2 변속 시스템

더욱 날씬해진 시트튜브

013A8968.jpgDi2 배터리가 시트포스트 하단에 조립된다.

3개의 물통케이지 볼트로 높이 조절 및 액세서리 장착 가능

로발 래피드 CLX 휠셋 적용

140mm 로터의 뒤 브레이크

160mm 로터가 적용된 앞 브레이크

에스웍스 파워 안장

시트 클램프 방식의 변경으로, 원형 및 타원 레일의 안장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시트포스트 클램프

터보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가 기본 스펙이다.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가 적용되어, 튜블리스 키트가 기본 포함된다.


가속과 항속의 절묘한 균형


에스웍스 타막 SL8의 첫 테스트 라이딩에서, 페달링의 높은 반응성이 만족을 주었다. 특히, 저속 주행 중 천천히 가속을 시작할 때 가볍게 반응하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약 70km의 테스트 라이딩을 진행하며, 기존 타막에 비해 클라이밍 바이크의 느낌이 확실히 강해졌다는 생각을 했다. 업힐 코스에서 최근 라이딩에 비해 좋은 기록을 만들어 주었고, 경사가 높아져도 가볍게 반응하는 페달링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스피드를 유지하는 항속 성능은 에어로다이나믹 설계와 속도의 충격을 흡수하는 스피드 컴플라이언스가 크게 작용하는데, 기본으로 장착된 26c 클린처 타이어와 전체적으로 높아진 강성 탓에 컴플라이언스는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노면이 좋은 상황에서는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에어로 바이크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어 시원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튜블리스 세팅 또는 28c 이상의 타이어로 변화 등을 통해 지금보다 더욱 스피드 컴플라이언스를 높이게 되면, 아마도 스피드에 대한 만족도는 더 높아질 수 있을 듯 하다.

클라이밍 성능에서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높은 에어로 성능과 안정적인 컨트롤.
타이어의 변화로 스피드 컴플라이언스를 높이면, 스피드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에스웍스 타막 SL8은 클라이밍과 스피드의 절묘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개발된 로드 레이싱 머신이다. 페달과 물통케이지 등의 라이딩 장비를 모두 갖추고도 7kg을 넘지 않는 가벼운 무게, 높아진 강성에서 느껴지는 페달링 반응성, 그리고 스피드를 위한 에어로다이나믹 설계와 컨트롤 안정성 등을 하나의 자전거에 모두 넣었다.
빠른 스피드와 경쾌한 라이딩을 모두 얻고 싶은 라이더에게 8세대 타막은 만족스러운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s://www.specialized.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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