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올뉴 TCR, 더욱 완벽해진 올라운드 바이크의 탄생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Sterling Lorence

자전거의 개발 기술력은 상향평준화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업그레이드 여지가 적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 발표되는 신제품들을 보면 매우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해 조금씩 변화되거나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8년 동안 꾸준한 인기와 함께 발표된 자이언트(GIANT)의 로드바이크 TCR은, 이번 시즌 10번째 세대(Generation X)를 맞이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과연, 기존보다 더 가볍고 강성이 높아진 TCR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인 지, 또 에어로다이나믹과 통합 설계 등의 변화를 주면서도 더 가벼워지는 것이 가능한 지 등이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올뉴'라는 타이틀이 아쉽지 않은 자이언트의 10세대 TCR을 만나보자.


더 가볍고 더 높아진 강성은 가능했다!


기존 TCR 어드밴스 SL은 일체형 시트포스트를 포함하고도 프레임 무게 700g대로 발표되며 완성차 무게 6.5kg 미만(실측 6.48kg)으로, 디스크 브레이크 로드바이크의 꿈만 같은 무게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올뉴 TCR 어드밴스 SL은 일체형 시트포스트 포함 600g대의 프레임 무게를 만들며, 경량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일반적인 분리형 스템과 핸들바, 그리고 풀 인터널 케이블을 적용하고도 6.4kg이라는 놀라운 무게를 완성시켰다.
페달, 컴퓨터 마운트, 물통케이지 등을 장착해도 6.8kg 미만의 무게가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3월 6일, 자이언트 TCR의 10번째 세대 신제품이 발표되었다.

기존보다 75g 가벼워진 프레임, 3.38% 향상된 효율성, 4.19W 절감된 에어로다이나믹

시트포스트 일체형으로 600g대 프레임 무게 진입

완성차 6.4kg이라는 초경량 레이스 바이크를 완성했다.

경량화와 함께 더 놀라운 점은, 기존보다 강성이 더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상향평준화된 자전거 기술은 기존과 동등한 강성을 유지하며 겨우 경량화를 이루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량 및 강성의 동반 향상이 가능했던 것은, 자이언트가 가진 카본 가공 기술력에 있었다.
카본 프레임은 수백 조각의 카본 레이어가 겹쳐지면서 만들어진다. 자이언트는 이 부분에 최적화를 위해 복잡한 모양의 카본을 하나로 재단하여 카본 시트 자체의 개수를 줄이고, 로봇을 이용한 정확한 레이업을 통해 정확성을 높였다.
그 결과 기존보다 더 적은 양의 카본으로 충분한 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경량화와 고강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정확하고 매끄러운 콜드-블레이크 커팅 기술을 적용해 270개의 카본 조각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기존보다 하나의 조각을 더 크고 정밀하게 커팅해 전체적인 개수를 줄여 무게를 낮출 수 있었다.

카본 원사를 이용해 모든 가공 공정이 자이언트 공장에서 직접 이뤄진다.

로봇과 작업자의 공정으로 분리해 정확성과 완성도를 높인다.

모든 프레임은 QR 코드로 생산이 관리된다.

일반적인 표준보다 20% 이상 높은 강도로 테스트가 진행되는 자이언트 테스트랩

생산되는 모든 프레임과 포크를 X-레이로 검사하여 완벽한 품질을 유지한다.


풀 인터널 케이블 설계


지난 2020년 발표한 9세대 TCR은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성능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발표한 다른 자전거와 달리 핸들바에서 프레임으로 연결되는 케이블을 외부로 노출 시켰다. 이것은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성, 그리고 쉬운 피팅을 위한 방법이긴 했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다분했다.
그리고, 새롭게 발표된 10세대 TCR은 기존 프로펠과 디파이에 적용되었던 오버드라이브 에어로(Overdrive Aero) 설계를 이용해, 완전한 인터널 케이블로 출시되었다.

오버드라이브 에어로 헤드 적용으로 풀 인터널 케이블이 가능해졌다.

자이언트의 오버드라이브 에어로 헤드 설계는 아래 부분이 오픈된 스템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타 브랜드의 인터널 케이블 작업보다 조립 및 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또, 스템과 핸들바가 분리된 형태여서 스템의 길이와 각도, 핸들바의 길이와 각도 조절 등이 일체형 콕핏보다 쉽다는 장점도 가진다.

케이블이 노출되지 않아서 더욱 깔끔해진 외관

케이블이 스티어러 튜브 앞 부분으로 삽입되는 오버드라이브 에어로 헤드

전용 스템이 적용되며, 사이클링 컴퓨터 마운트를 스템 볼트에 고정할 수 있다.

새로운 컨택트 SLR 핸들바는 강성과 에어로다이나믹의 균형을 잘 맞춘 제품이다.


향상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


새로운 TCR은 통합적인 에어로다이나믹 설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먼저, 튜브 디자인에 있어서는 다운튜브, 시트포스트, 포크의 형태를 변경하여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라이더가 자전거를 탈 때 발생되는 실제 공기저항을 적용하기 위해, 완성차에 물통 2개, 그리고 라이더까지 포함해 통합적인 에어로다이나믹을 설계하였고, 기존보다 시속 40km에서 4.19와트를 절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프레임에 더욱 디테일한 에어로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체적인 통합 설계를 함께 디자인했다.

9세대 TCR보다 전체적인 에어로다이나믹은 시속 40km에서 4.19와트 감소되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한 TCR 어드밴스 SL


자이언트의 최상급 프레임셋 등급인 어드밴스 SL(Advanced SL)은 자이언트 자체 공장에서 최상급 카본 원사와 자체 레진, 그리고 가공 공법을 통해 만들어진다.
특히, TCR 어드밴스 SL은 일체형 ISP 시트포스트를 적용해 무게와 강성, 승차감의 최적화된 결과물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시트포스트를 포함한 앞 삼각을 원피스(기존 3 피스)로 제작하여 무게 대비 높은 강성을 만들어냈다.

시트포스트를 포함 앞 삼각을 원피스로 제작한 10세대 TCR 어드밴스 SL

탑튜브와 시트스테이 상단이 더 가늘어지면서 무게와 공기저항을 동시에 줄일 수 있었다.


업힐과 다운힐의 자신감 업그레이드


지난 해 레이스 바이크인 프로펠이 7kg 미만으로 발표되며, TCR의 존재가 다소 불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되는 TCR에 더욱 관심이 갔고, 약 120km 거리의 라이딩 테스트를 하는 동안, 여전히 강력한 TCR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업힐에서 강한 페달링 반응과 가속도는 TCR의 가장 큰 장점이었고, 이번에 그 장점이 더욱 강해졌다. 그리고, 포크의 강성이 기존보다 다소 떨어졌음에도 전체적인 뒤틀림 강성이 높아져, 길고 헤어핀이 많은 다운힐에도 자신감이 높아졌다.

함께 라이딩 테스트를 했던 톰 듀믈랭 또한 "갑작스런 가속과 강한 코너링 공략에 있어서 기존보다 더욱 강력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톰 듀믈랭의 10세대 TCR 테스트 소감. 원본 : https://youtu.be/z8-lvfKDl0M?feature=shared

마지막으로 TCR의 장점 중에 하나는 장시간 라이딩 후의 피로감이 적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제법 장거리 코스와 시속 40km를 넘는 평지 스피드에도 라이딩 충격에 의한 피로도가 낮은 편이었다. 특히, 피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테스트 자전거임에도 어깨와 허리의 전해오는 통증이 적어서,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

코너링과 업힐에서 빠른 반응을 보여준 TCR 10세대

다운힐에서도 안정적이어서, 첫 라이딩임에도 시속 75km를 넘기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다.


제품 이미지


10세대를 맞이한 올뉴 TCR은 기존 TCR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튜브의 형상이 변화되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여전히 최적화된 로드 레이스 바이크의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더 가늘어진 탑튜브, 시트스테의 상단의 변화, 그리고 풀 인터널 케이블 등으로 그 변화를 찾을 수 있다.

013A0274.jpg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SL 0

013A0286.jpg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SL 팀 에디션

더욱 최적화된 다운튜브, 시트스테이 디자인으로 경량 및 에어로다이나믹 향상

에어로다이나믹 설계가 더 강화된 포크

여전히 강력한 강성을 유지하는 메가드라이브 BB쉘

함께 발표된 케이덱스 MAX 40 휠셋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SL 0
 (GIANT TCR ADVANCED SL 0)
프레임 Advanced-SL 등급 카본
포크 Advanced-SL 등급 카본
핸들바 자이언트 컨택트 SLR 카본
스템 자이언트 컨택트 SLR 에어로라이트 
시트포스트 ISP 일체형
안장 CADEX AMP
레버 시마노 듀라에이스
뒤 디레일러 시마노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에이스
카세트 스프라켓 시마노 듀라에이스 11x34T 12단
체인 시마노 CN-M9100
크랭크셋 시마노 듀라에이스 36/52T, FC-9200P 파워미터 내장
BB 시마노 프레스핏
휠셋 CADEX MAX 40 휠시스템
타이어 CADEX RACE GC, 700x28c
소비자가격 15,200,000원



로드바이크 진화의 선두에 서다.


이번 TCR 발표를 앞두고, "기존 TCR에서 풀 인터널 케이블만 적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미 카본 자전거의 기술력은 최근 5년 동안 크게 바뀐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TCR의 발표를 통해, 자이언트는 오랫동안 준비한 카본 로드바이크의 기술적 향상을 보여주었다. 컴퓨터를 이용한 콜드-블레이드 커팅부터, 로봇의 카본 레이업, 앞 삼각의 원피스 가공 기술 등이 특정 장인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양산이 가능한 대형 공장에서 가능하게 된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1990년대, 카본 자전거를 대량 생산하는 혁신을 보여준 자이언트가 여전히 카본 자전거의 진화에 선두에 있다는 것을, 이번 TCR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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