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램, UCI의 기어비 제한에 대해 소송 제기
에디터 : 이소진 기자

자전거 부품 제조업체인 스램(SRAM)이 국제사이클연맹(UCI)의 새로운 최대 기어 제한 규정에 대해 벨기에 경쟁 당국(BCA)에 공식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SRAM은 이 규정이 혁신을 저해하고 선수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며, 특히 SRAM의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주장했다.


주요 쟁점은 아래와 같다.


규정의 내용: UCI가 도입한 '최대 기어링 프로토콜'은 페달 한 바퀴 당 구름 거리를 최대 10.46m로 제한한다. 이는 54x11 기어 구성과 동일한 수준이며, 많은 SRAM 프로팀이 선호하는 54x10 구성의 SRAM RED AXS 구동계는 이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SRAM의 주장: SRAM은 이 규정이 SRAM 장비를 사용하는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로드 구동계 시장의 경쟁을 왜곡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프로팀용 장비가 새로운 UCI 규정에 의해 제한되는 유일한 주요 제조사는 SRAM뿐이기 때문이다.

투명성 부족: SRAM은 규정 채택 과정에서 UCI와의 협의나 투명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SRAM은 여러 차례 UCI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UCI 지도부는 의미 있는 대화를 거부해 왔다.

안전 근거 부족: UCI는 이 규정이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SRAM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SRAM이 2025년 투르 드 프랑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더 높은 기어 구성과 충돌 위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RAM의 요구 사항: SRAM은 BCA에 즉각적인 기어 제한 규정 중단, 장비 규정을 담당하는 위원회에 자전거 및 장비 제조업체의 대표를 포함하고, 향후 UCI의 규제 노력이 EU 경쟁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내부 절차 확립을 요청했다.


법적 절차 및 영향


SRAM의 제소 후, 벨기에 경쟁 당국(BCA)은 2025년 9월 17일 EU 및 벨기에 경쟁법에 따라 공식적인 반독점 절차를 시작했다. BCA의 검찰총장이 조사를 진행하며, 그 결과는 BCA의 의사 결정 기관인 경쟁 위원회에 제출되어 최종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 규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SRAM 구동계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실격 및 벌금의 위험에 처하게 되며 , SRAM 후원 팀들은 경주 결과와 스폰서십 기회에 즉각적인 불이익을 겪게 된다. 또한 SRAM은 자사의 기어가 "불법"이라는 오해를 받아 평판 손상 및 잠재적 시장 점유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UCI는 이 규정을 '테스트'라고 칭했지만, SRAM의 켄 라우스버그(Ken Lousberg) CEO는 "테스트라고 해서 경기가 아닌 건 아니다"라며, SRAM 팀들이 경쟁사에 비해 불리한 장비로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RAM은 이번 소송을 통해 더 투명하고 협력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더 나은 스포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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