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75, 여행은 끝나가고, 자꾸 더 하고 싶고...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9월 6일(월)

현재위치 : 길간드라(Gilgandra)
이동거리 : 71.16km
누적거리 : 5,479km
평균속도 : 19.1km/h
최고속도 : 31km/h
숙박장소 : 로타리 캐러밴파크(Rotary caravan park) 인슈트 캐빈

오늘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불어오는 바람이 온풍기 바람처럼 뜨겁고 햇빛에 머리가 아파온다.

호주에서는 도로옆의 모든 길을 잔듸로 덮는 계획을 하고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도로는 공사중이었다. XX 프로젝트라고 했는데 뭐였더라...... -_-

도로 옆의 이런 휴식 장소가 좋다. 캠핑하기에도 좋고.

퀸즐랜드가 가까워지면서 날이 갑자기 더워지니 적응이 안된다.
아침에는 영하였다가 낮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간다.

도로를 달리다가 바닥에서 반짝거리는 뭔가를 지나친 느낌이 들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시 되돌아 갔다. 역시 돈이었다.
동전을 왜그리 많이도 흘려놨는지..? 센트는 버리고 달러 동전만 주웠는데 25달러였다. 호주와서 주은돈을 계산해보면 클레어밸리에서 20달러 지폐한장 줍고 오늘 동전으로 25달러, 총45달러다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
몇일이라도 몇주라도 몇달 아니 몇년을 더하고 싶지만..
현실은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 모든 것이 나의 마음 먹기에 달려있기도 한데,
난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집,자동차 등) 처분해서 세계여행에 떠나는 사람들의 웹사이트를 봤을 때, 난 그 만큼의 용기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용기는 몇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여행을 잠시 다녀오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 아닐까 싶다.
다음 여행을 꿈꾸며 난 사회생활을 할 것 같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타운에 오면 이런 고기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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